안녕하세요
열심히 놀다 글을 적고 있는 수다황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반지하 주위의 환경에 적응 못하고 옥탑으로 이사한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2017/12/08 - 서울 10년 차 방 구하는 이야기 - 다시 반지하 편-


옥탑에 이사하는 날로 돌아가 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오늘 날씨가 왠지 나 때문에 이상해진 느낌'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옥탑으로 이사 날짜를 잡고 올겨울 날씨를 찾아보니 따뜻한 겨울에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음날부터 추워졌습니다. 하하하

이사 날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하하하하하.

친구와 친동생이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왔습니다. 

4층 건물 위에 있는 옥탑이라 5층 높이까지 그 많은 짐을 들고 올라 갑니다. 

사다리차를 불렀지만, 고압선이 지나 올릴 수 없어 다시 보냈습니다.

올라가는 통로가 좁지 않아서 다행 이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쉬어 가며 위로 다 올렸습니다.

여기에서는 잠은 못 잘 것 같습니다.
짐을 넣고 나니까 방에 누울 공간도 없고 너무 추워서 정리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동생 집에서 자기로 합니다.
수고한 친구와 동생을 데리고 삼겹살 집으로 갑니다.
역시 이사하고 나면 삼겹살이죠!

가게 이름은 한국고기인데 수입산 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다음날 옥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작은 공간에 짐을 다 정리하려고 하니 사야 할 게 많습니다.

행거를 구입해서 방이 아닌 보일러가 있는 복도에 설치해서 옷을 정리하고,
조립식 책상에 다리를 돌려 조립합니다.
책들도 책장에 다시 넣었습니다.

이제 부엌만 정리하면 어느 정도 끝이 납니다. 

방 밖은 완전히 냉골입니다.

유리로 막혀있지만 바람만 막을 뿐이지 밖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옥탑에 살기 전에 굉장히 춥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살아보기 전까지는 상상이 되질 않았는데 어느 정도 인지 예를 들어 보자면 이사 다음 날 부엌을 정리 하는데 너무 추워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타서 호호 불어 몸을 녹이며 마시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두고는잊고 다음 날 아침에 발견했습니다. 


커피는 컵이랑 같이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과연 근처에 다른 것들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부엌의 싱크대 호스도 얼었습니다.
옆에 있는 변기도, 샤워기도 다 얼어 있었습니다. 짜짠~

얼마나 추울지 더 말 안 해도 되겠죠. 하하하

전체적으로 돌로 되어 있는 옥탑은 이런 일이 잘 없겠지만 유리로 둘러싸여 있는 옥탑은 아마도 거의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옥탑방을 선택하실 때 꼭 벽돌로 되어 있는
방을 구하세요~!


춥지만 커피를 마시며 부엌도 정리를 끝냈습니다.

이제 잘 살아가면 됩니다.

여기서 옥탑방에 로망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살아보니 알게된 

장 ,단점을 적어 볼까 합니다.


장점부터 시작합니다.

밝다.


반지하와 반대로 밝습니다.
적어도 사는 건물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라 빛을 가릴 것이 적어 주위가 밝습니다.
아침이 온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반지하에서 살다 와서 밝은 게 정말 크게 와닿았습니다.

옥상.


옥탑 하면 다들 떠오르는 로망이 있으실 텐데 날씨 좋을 때 옥상에 돗자리를 펴놓고 사람들과 삼겹살도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술도 먹고 하는 그런 로망을 충족시키며 살 수 있습니다.

빨래 널기도 좋고 잠깐 나와서 앉아, 하늘 구경, 주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주위에 신경 쓸 것이 적다.


붙어 있는 이웃이 없으므로 소음에 자유 로워집니다. 

본인이 내는 소음이 아래도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심하게 걷거나 뛰는 것만 조심하면 소음 때문에 문제가 생길 일이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룸 같은 곳보다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단점들


계단.


높은 건물일수록 계단이 많이 지겠죠. 

건물계단으로 올라가는 옥탑도 있지만 옆에 철계단을 달아서 올라가는 옥탑이 많은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비나 눈이 올 때면

방과 연결이 안 돼 있어 우산을 접었다 방에 가기 위해서 다시 써야 합니다.


추위.


겨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방에서 최대한 나오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1년 9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다른 방을 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옥탑에 살다 계약 만료일이 가까워지면 주인과 상의 후에 겨울이 오기 전 가을에 방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잘 안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옥탑을 구할 생각입니다.

옥탑에 살아보니 방만 크고 좋다면 정말 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까지는 전세만을 고집했는데 이번에는 월세를 좀 주더라도 좀 더 좋은 방을 구할 생각입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방 구하기가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핸드폰 어플도 좋은 것이 많고, 정보의 양도 더 많아졌습니다.


핸드폰 어플을 이용해 조건을 맞추어 검색해 봅니다. 


음 있는데 원하는 만큼은 아닙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조건이 있어서 달려가 봅니다. 

면목역 근처에 있는 옥탑인데 양쪽에 방이 두 개, 가운데 거실 겸 부엌 화장실도 좋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스티로폼 가벽으로 만들어 져서 소음이 전혀 걸러지지 않습니다.


소리가 잘 들리는 곳은 단열도 안 된다는 의미라서 고민 고민하다 포기합니다.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돌로 되어 있는 방들은 소리도 잘 차단됩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서울 시내에 좋은 방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조건의 옥탑을 발견 했습니다. 

망우동 상가건물 위에 있는 옥탑입니다. 

주인 처제분이 살다가 이번에 나가게 되어 처음 내어놓은 것을 운 좋게 발견했습니다.


이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상가 계단을 통해 올라가고 문을 열면 방이 바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당연한 구조이지만 옥탑에서는 흔치 않습니다.


옥상을 가려면 부엌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옥상을 다른 사람이 쓰지 않습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정말 정말 옥탑에서는 중요한데 주인집이 밑에 있는 경우 위에 장독을 두거나 식물을 키워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신경 쓰입니다.


옥탑을 구할 때 장독이 보이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누가 여기를 쓰는지 꼭 확인해야합니다.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옥탑을 

선택하세요!!


상가 옥탑이라서 그런지 방이 컸습니다. 

옥탑이란 게 법적으로 건물 크기에 비례합니다.

뭐냐면 건물의 면적에 따라 크기가 정해지는데 제가 알기로는 건물 면적은 8분의 1의 크기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옥탑을 구하려면 건물이 큰 곳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이사하기 전에 살았던 유리 옥탑은 불법 증축을 피하기 위해서 꼼수로 그렇게 되어 있던 것입니다. 

돌로 된 작은 방이 원래 크기이고 주위에 둘러 싼 유리는 크게 보이기위한 위장들입니다.


큰 상가의 옥탑이라서 그런지 돌로 된 방의 크기도 훨씬 컸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살던 집이라서 인테리어, 화장실도 너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전에 살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이방이 어떤 방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사를 했고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서울 생활도 10년을 넘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정리도 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시리즈로 쭉 적어 봤습니다.


저의 경험들이 집을 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파에 수도, 보일러 얼지 않게 조심하시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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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는 재건축으로 인하여 쫓겨나게

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2017/12/07 - 서울 10년 차 방 구하는 이야기 -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다! 편 -



다시 반지하로 돌아왔습니다.

사정상 급하게 구해, 살게 되었지만 금세

적응하고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습도를 잡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반지하라도 습기는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곰팡이 친구를 데리고 

옵니다. 악기와 장비가 많아서 항상 온,

습도계를 확인하는데 적당한 습도로 잘

맞춰지지가 않습니다.


평소에 환기를 자주 해야 하는데 겨울에야 

밖에 습도가 낮아서 금방 떨어지지만, 

여름에는 환기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장판에 신문지도 깔고, 갈아주고 해봤지만 

계속 해주기에는 너무 부지런해야 합니다.


습기를 잡아주는 여러 장치를 해 봤지만,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건 제습기를 

사용하는 겁니다.


비싼 기계 비용과 전기료를 걱정에 구입하기

망설였지만 사서 돌려 보면 그 쾌적함에 

다 용서가 됩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그런데 제습기는 여름에 쓰기에는 너무 

덥습니다. 안 그래도 더운 방에 제습기

까지 쓰면 사우나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창문형 에어컨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저같이 매번 이사를 다니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가전 기기입니다.


별다른 설치 없이 창문에 올려주고 물만 밖으

로 보내주면 되는 시스템이라 정말 쉽게 설치,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소음은 있지만, 그 시원함, 쾌적함에 비할 것이

못 됩니다. 여름에는 창문형 에어컨으로 시원

하게 습기를 제거하고 겨울에는 제습기를 

이용해서 따뜻하게 습기를 제거하면 좋습니다.


반지하에 살고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은 놀러

오는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사한

줄도 모를 텐데 놀러 온다는 말들이 사라졌

습니다. 아마 저에게 변화가 생겨서 그런 것이겠죠.


3월에 이사를 왔서 벌써 장마 

시즌이 되었습니다.먼가 감이 오지 않나요? 

하하.


비 때문에 이사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거의 매일 수로를 확인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비는 새어 들어오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리던 주말, 오늘따라

오후 늦게까지 잠에서 깨어나질 못합니다.

그러다 빗소리에 깨어 본능적으로 밖으로 

나가봅니다.


옆집 문으로 비가 막 줄줄 새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뭇잎이 비에 떨어져 수로를

막아 버리고 넘친 빗물이 옆집 문으로 

들어가는 중에 발견한 것입니다. 

반지하 침수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바로 정리해 줍니다. 


물이 다시 잘 빠져나갑니다.

옆집 침수를 막았습니다. 다행이네요.

좋은 타이밍에 나왔습니다.

침수되는 게 생각보다 순식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위험했던 여름은 지나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반지하는 겨울에 따뜻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외부에 노출이 최소로 되어 있어서 보온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반지하라서 이사가는거냐구요?

아니라고는 말 못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이사할 때까지도 몰랐는데 

집 주위가 다 무당집입니다. 집에 있으면 

반복되는 이상한 소리가 처음에는 동물

울음소리라고 생각되었지만 알고 보니 

사람이 내는 소리라는걸 알고 나서부터는

정말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종종 들리는 굿소리...


그 시기가 정말 바쁜 시기가 아니었다면

더 빨리 나왔을 텐데 12월이 돼서야 여유가

생겨 방을 빼게 됩니다.



이번에는 하늘과 가까운 옥탑방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소음에서 자유롭고 주위가 트여있는

방에서 살고 싶어졌습니다.


조건은 동일한 전세 2000만원.

서울 전역을 돌아다녀 보고 얻은 결론은

면목동이 정말 싸다는 것.


그래서 다시 면목동에 방을 알아봅니다.

먼저 세워둔 기준은 주인이 한 건물에 

살지 않을 것, 주위보다 높을 것, 이 두 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옥탑들은 거의 대부분이

주인집이 옥탑 밑에 있었습니다.


한참을 찾고 찾던 중에 주인이 따로 살고 주위

보다 아주 높은 옥탑을 발견합니다.

외관은 다세대 주택의 옥상에 있는 옥탑입니다.

돌로 된 작은 방과 그 주위를 무릎 정도로 콘크

리트를 돌려 그 위에 유리 창문을 올려 마감한

그런 모습의 옥탑.

딱 봐도 정말 덥고 추울 것 같은 예감.


그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를 기점으로 올라가자'

그래서 주위에서 모두가 반대하는 옥탑에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올해 가장 추운 날을 

선택하여 영화 -10도의 날씨에 친구와 

동생을 고생 시켰습니다.


지금 보니 앞으로 펼쳐질 생활을 예고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이렇게 처음으로 옥탑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울 7년차 입니다.


과연 어떤 생활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 이야기들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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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가정 포세이돈, 수다황입니다.

저번 편에서 비가 안 오는데 집안에는
비가 내리는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어디서 비가 새는지 도대체가 알 수 없었는데
이사 때 위에 사시는 아저씨에게서 원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1층 벽 옆면에 1미터 높이의 수로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통로가
막혀서 물이 벽을 타고 들어와서 그렇게
물이 샜던 것이였습니다.

비가 그쳐도 수로에 물이 가득 들어 있어서
그렇게 폭포처럼 물이 떨어질 수 있었던 거죠.
수로 점검을 왜 평소에 해야 하는지 정말
뼛속에 깊이 새길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자~ 오늘의 "마당이 있는 집" 이야기
시작합니다~

집을 계약하러 왔습니다.

용마산 왕짜장 근처의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을 하는데 주인이 아니라 친척이
대리 계약을 한다고 합니다.

부동산 아저씨는 "문제가 없다"고, 걱정 

말라고 계속 이렇게 해 왔다고 말하는데 

원래 이렇게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보험이 되어 있다고 사기 치면 우리가
다 물게 되어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을
끝으로 계약을 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서울살이가 세월이
지나 살이 많이 붙어서 이제는 웬만한
신혼집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나, 둘 사서 모으는 재미에 이렇게 짐이
불었는지 몰랐습니다. 1.5톤 트럭으로 두 번을
실어 날랐습니다.
큰집 일 때는 티도 안 나더니 작은 곳으로
옮겨 오니 너무 많아서 넣을 곳이 없습니다.

때마침 고향 친구가 놀러 왔습니다.
오랜만이라는 인사를 하며
집안에 가득 찬 짐에 놀라서 웃습니다.

같이 짐 정리를 하며 그동안의 사는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이상하게도 이곳에 사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놀러 왔습니다.
친구가 놀러 오고는 다음엔 아는 사람을
데리고 오고 하루하루가 손님의 연속이
였습니다.

마당에서 기타도 치고, 삼겹살도 구워 먹고,
감자도 많이 쪄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면 용마산공원으로 가서 생각보다
웅장한 폭포와 돌산에 놀라며 즐거워
했습니다.

이때는 살아가는 게 정말 행복했습니다.

계약 기간이 돌아왔고 연장을 해서 ​​이후로
1년이 더 지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나 집주인인데 집 팔 거니까 나갈 준비 하세요"

갑자기 집주인이 나타나서 집을 비워 달라고
합니다.

같이 세 들어 있는 3가구와 집주인이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황당한 말을 듣습니다.


"나는 당신들이랑 계약한 적 없으니까 다들

한 달 안에 나가세요!"


대표로 말을 합니다.


"저희들은 친척분이 대리인이라고 해서 

그분과 계약을 했습니다. 그분에게 물어

보세요!"


"난 돈 한 푼 받은 게 없습니다. 어디 있는지

연락도 안 되는데 물어보긴 뭘 물어봅니까!

암튼 난 계약한 적 없으니까 줄 것도

없습니다. 알아서들 나가세요!"


"예? 보증금도 없이 나가라고요??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저희는 돈은 주고

아저씨는 못 받았으면 중간에서 부동산이

사기를 친거네요 부동산 아저씨를

만나 보시죠"


잠시 후에 부동산 아저씨가 옵니다.


"아저씨 그때는 문제없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이거 사기 맞죠?

어떻게 하실 거에요?"


잠시만 주인과 이야기해 보겠다며 

자리를 비웁니다.


돌아온 주인아저씨와 저는 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는 문제로 서로 불꽃이 튈 정도로 

언쟁을 높입니다. 그리고 다시 불꽃은 

부동산 아저씨에게로 갑니다.


부동산 아저씨는 본인이 알아서 일을 처리

한다고 며칠만 시간을 주라고 말하고는 

주인과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갑자기 맨땅에 주저앉게 되어 버렸습니다.

참 살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습니다.


역시 계약할 때 먼가 찜찜 했었는데  아직도

멀었습니다. 그렇게 말에 당했으면서 당연히

주인과 해야 했는데 부동산을 믿은 게 잘못입니다.


다음날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인과 합의를 했는데 보증금은 당연히

돌려주고 이사비용도 주고 대신 4주 안에

이사를 나가야 한다 조건이야."


"안 나가면 어떻게 되나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계속 싸워야

할 거야. 그리고 이 집 없어져!"


"예? 왜요?"


"벌써 팔렸거든. 그래서 4주 안에 나가는

조건으로 다 해주는 거야."


"아. 그럼 어차피 나갈 수 밖에 없겠네요... 

복비는 어떻게 하나요? "


"아. 그건 내가 구해줄 꺼니까 걱정 마!"


" 다른 데서 구하면요? 그래도 복비 주나요?

이렇게 된 거가 아저씨 때문인데 우리들만

피해를 보나요?"


"줄께! 걱정하지마 총각!"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보증금과 

이사비용은 주인집에서 주고 복비는 

부동산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집이 팔려서 허물어질 예정이라는데 더 있는 건

무리라는 생각에 빨리 방을 구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3년 만에 방을 구합니다.


가까운 곳부터 돌아다닙니다.

조건은 똑같이 전세 2000입니다.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없는 건 아닙니다.


사가정 시장 근처에 있는 옥탑 들을 보여줍니다.

짐이 많아서 이사할 생각을 하니 좁은 통로의

옥탑 들은 안될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간만에 신기한 집들을 많이 봅니다.

정말 오래된 옛날 집, 조립식으로 모양만 

있는 집, 삼각형으로 작지만 차고가 있는

1층집 등등 다 먼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찾아 실물을 보고는 말없이

몇 번을 돌아왔습니다.


날짜는 다가오고 마음만 다급해집니다.


중곡동에 있는 부동산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동안 연락처를 뿌려둔 게 효과가 있습니다.

연락을 받고 바로 중곡동으로 갑니다.


그런데... 반지하입니다.

반지하만 아니면 정말 좋은 방입니다.

넓고 화장실도 좋고 부엌도 적당하고 그런데

반지하라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며칠만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금만 더 찾아보고 없으면 그곳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방을 찾아 보지만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도록 연락이 없어서

결국 반지하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사 당일에 부동산에 뒤통수를

한 번 더 맞게 됩니다.


이사 당일


보증금과 이사비용을 받고는 나가며 열쇠와

계약서를 부동산에 주었습니다. 그렇게 짐을

실은 차를 타고 가려는데 아! 복비를 안 

받았다는 생각이 난 겁니다. 그래서


" 아저씨 복비 주세요!"


"내가 왜?"


"(당황)아저씨 주신다고 용지에 서명까지 

하셨잖아요!"


일이 있고는 혹시나 해서 용지에 적어 둔 게 

있습니다. "복비는 부동산에서 준다"는 것을

적고 본인이 서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용지를 계약서 안에 넣어서 먼저 줘

버렸습니다. '이런 멍청이!'


"아니 이사비용 많이 받았잖아. 복비까지 

또 받아?"


"아저씨(헛웃음). 이사비용은 주인이 준 거고

아저씨가 복비를 주기로 서명까지 하고는 왜

또 왜 이러십니까?"


"난 모르겠고 이사하고도 남겠는데 못 줘

내가 아는 사람한테 하면 더 싸게 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럼 내가 복비를 준게 되지

않나?"

이런 개소리를 하는데 아직도 생각하니

열 받습니다.


아직도 마음에 남는 것은 이때 친구랑

둘이 이사를 해서 이사 비용으로 받은

40만 원 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사를 했는데,

이것이 마음이 쓰여서 복비를 그냥 받지

않고 넘겼다는 것입니다. 


옆에 친구는 열 받아서 이사 비싼데 불러서

하고 복비 받자고 하는 걸 그냥 넘어가자고

했던 것이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복비도 못 받고 기분이 상한 체 차를 

타고 이사할 장소로 갑니다.


친구와 이사를 끝내고 우리는 이런 어른이 

되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현재 무언가를 결정할 때 

가장 큰 기준의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많은 감정들이 떠오릅니다.하하하


저같이 당하지 마시고 계약은 꼭

주인 본인 하세요 대리인 믿지 마세요.

그리고 부동산을 통해서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서울 생활 7년 차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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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뜻한 난로 앞에서 글을

적고 있는 수다황입니다.


저번 이야기는 계약 기간 내에 방을 빼서

재개발 지역으로 이사가는 이야기였습니다.


2017/12/04 - 서울 10년 차 방 구하는 이야기 - 재개발 지역 편 -


오늘 이야기는 재개발 지역에서 살다가 어떤

이유로 이사 가게 됩니다.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바로 시작합니다.


즐거운 서울이 생활 시작되었습니다.

큰 방에는 책장을 사서 꾸미고 작은 방은

옷방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화장실 가기가 편해졌다는

겁니다. 보통은 당연하게 여기겠지만

분리된 곳에서 살다가 와서 그런지

아주 좋습니다.


사가정 공원이 옆에 있어 산책할 때도 아주

좋고 체육센터도 근처에 있어 수영도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만족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군대에 갔던 친구도 제대하여 집 근처에

방을 잡아서 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이유는 사가정역 주변이 다른 곳보다 조건이

좋아서 입니다.

같은 가격이면 방이 크거나 많았습니다.


그렇게 금방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여름 장마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옵니다.

반지하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밤에 비가 억수같이 오는것을 듣고

빗소리에 잠이 들었습니다.

푹 자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납니다.

부엌으로 걸어 나가려는데...


바닥에 물이 흥건합니다!

응? 자면서 물컵을 발로 찼나?


주위를 둘러봐도 컵은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위를 보니 천장에서 물이 


똑. 

똑. 

똑. 


떨어지고 있습니다.

간밤에 비가 많이 오긴 왔나 봅니다.

일단 떨어지는 곳에 우산꽂이를 놔둡니다.


똑.똑.똑. 


나갔다가 들어와 보니

물이 떨어지는 건 멈춰 있습니다.


묵직할 정도로 물이 들어가 있어

화장실에 비워 냅니다.


일단 더 새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위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락스물에 걸레를 

빨아 벽지를 닦아 줍니다.


이제는 비가 올 때마다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며칠 지나 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날 이후로 전기선들은 다 빼고 바닥에 

걸레들을 여기저기 두고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마음이 찜찜합니다.


집으로 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새고 있네요.

저번 그자리에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통을 받치고 물을 닦은 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려고 불을 켜는데 안 

켜집니다. 전기선이 물에 합선되어 

차단기가 내려간 것 같습니다.


주인집에 전화를 걸어 비가 새고 합선되어

전기가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알았다고 바로 수리할 사람을 보내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 후에 비가 새는 곳을 찾는 분이

도착 했습니다.

2층에 양해를 구하고 기계로 이곳 저곳을

조사 해봅니다.


한참을 조사해 보시더니 위에서 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예? 위가 아니라고요! 그럼 어디서 새는 

건가요? 2층이 아니면 일층에 물이 

떨어질 이유가 없지 않나요?"


궁금한 마음에 다시 물어 봤지만 기계로 

몇 번을 검사해도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았다고 하고는 출장비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전기도 배선을 고치고 수리를

받았습니다.


아니 물이 도대체 어디서 흘러 온 걸까요?


이상하게도 그때 이후로 한동안 비가 새지 

않고 전기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무사히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동화책처럼 마무리하고 싶지만 

이제부터가 메인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비가 또 오고 있습니다.굉장히 많이 내립니다.

근래 들어서 가장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고 

일기예보는 알리고 있습니다.


소리가 다릅니다. 폭우입니다.

설마...가

사람 잡습니다.

물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막 떨어집니다.


'하늘이시여 저한테 왜 그러세요?'

 

큰방, 화장실, 작은방, 거실 가릴 것 없어 

막 떨어집니다.

받쳐둘 용기가 부족합니다.

근처 철물점으로 가서 큰 비닐과 테이프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비닐을 넓게 펴서 물이 떨어지는 곳 전체를

커버할 생각입니다.


혼자는 힘들 것 같아 근처에 사는 친구를 

부릅니다. 친구가 왔습니다.


"왜 먼데?"


"이거 봐 비가 장난 아니게 새고 있어.

너무 많아서 비닐로 물길을 만들어 창문으로

내보낼려구."


"그래? 알았어! 뭐하면 되는데?

테이프 잘라서 비닐에 붙이고 잡아주라고?"


"응!!"


둘은 비닐을 거의 도배할 정도의

크기로 고정시킵니다. 

가운데를 낮게 해서 물이 모여 창문 쪽으로

흘러갈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먼가 조형미술품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거실, 작은방도 똑같이 해두었습니다.


이제 물이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새지 않는 건 아닙니다.

줄줄 새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동안 젖어 있어서 위의 나무 벽이 

약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점점 냄새도 심해집니다.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해서 벽지와 나무 벽을

조금씩 제거해 갑니다.


하다 보니 어느세 천장에 돌구조가 보입니다.


'아니 위에는 말라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새는 거야??'

 

궁금증은 더해 갑니다.


그렇게 비가 오는 며칠 동안 물은 콸콸 쏟아지며

창문 쪽으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후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형 집이에요?"


"응. 집에 있어 집에서 카레 하고 있어. 

집으로 놀러 와~."


"안 그래도 사가정역이에요~ 뭐 필요한 것 없어요?"


"없어 그냥 와~. 비 오는데 귀찮게 뭘 사 들고 와."


"예? 비라니요? 지금 날씨 굉장히 쨍쨍한데."


"지금 집에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데. 비가 안 온다고?!!"


"문 열고 밖으로 나가 보세요!"


"알았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뜨거운 햇볕에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하하하 이게 무슨 일인가요!

집에 물이 폭포처럼 콸콸 흘러서 당연히 비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날씨가 맑다니...

뭐죠 이건 마술인가요?


때마침 후배와 친구가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는 배를 잡고 구릅니다.


"와 이거 완전 보고도 못 믿겠다!

어떻게 이러냐?"


"그러게 말이다. 나도 전화 안 받았으면 계속

몰랐을 거야."


비가 오지 않아도 물이 떨어지는 집에서는

더이상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주인집으로 

연락했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한번

오셔서 상태를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오셔서 상태를 보시고는 


"고쳐서 살 거에요? 아니면 나갈 거에요?"


"못 살 것 같습니다."


"계약금 드릴 테니까 방 구하시고 연락 주세요."


"네"


이렇게 중간에 방이나 집에 문제가 생겨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주인집에서 부동산비용과 

이사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비용은 주인집과 상의 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날에 계약했던 근처 부동산으로 갑니다.


계약기간도 안 끝났는데 왜 왔냐며 묻습니다.

상황을 설명합니다. 

본인이 근처 부동산에 다 알아볼테니까 찾아 

다니지 말고 며칠만 기다리라고 해서 알았다고

합니다.


며칠후 부동산에서 연락이 옵니다.

딱 좋은 게 나왔는데 시간 되면

바로 보러 가자고 합니다.


용마산역 근처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역에서 조금 내려오면 사거리가 보이는데

사거리 넘어 골목에 있는 집입니다.


일단 역과 아주 가깝습니다.

그리고 버스 역도 집 바로 앞에 있습니다.


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자마자 마당이 보입니다.

옛날식 마루가 있는 집인데 개조를 해서

두 개로 쪼개 놓았습니다. 작은 방을 보러

온 것 같습니다. 일층집에 원룸처럼 되어

있습니다. 부엌이랑 화장실은 좁은 

편입니다. 화장실은 윗부분이 창고랑 연결

되어 있어서 독특한 구조입니다.


샤워는 웬만하면 앉아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는 안 새냐고 물어보니 요즘 비가 새는

집이 어디 있냐고 말하려다가 저를 보고는

안 샌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전기가 또 옆집이랑 나누어 쓰는 구조인데

여긴 계량기가 달려 있어 본인이 쓴 만큼 

계산해서 낸다고 합니다.


여기서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


그것 말고는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지하철, 버스와 정말 가깝고 시장도 바로 

옆이고, 특히나 마당.


전체적으로 구조가 특이하긴 한데 

그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이 계약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전기는 계량기가 있으니까 귀찮지만 계산하지 뭐'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당이 딸린 집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처음 글에서 말한 것과 달리 한 번에 방 

계약을 하는 이유는 살고 있는 중간에 

같은 조건으로 친구가 방을 구했기 

때문에 몇 주를 같이 돌아다녀서 그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 보다 좋아서 바로 

계약을 한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사가정 포세이돈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배경이 되는 집에서 

이사를 가는 이야기 였습니다.


비가 새는 정도는 많이 들어 보셨지만

날씨가 맑은데 집에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셨죠.


그때 봤던 친구들이 아직도 웃으며 

그때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이제 서울 4년 차입니다.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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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는 반지하 방을 구했던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2017/12/03 - 서울 10년 차 방 구하는 이야기 - 반지하편 -


오늘은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이야기

를 해볼까 합니다.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계약 만료 1달 전인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살던 친구들도 떠나고 혼자의

생활과 서울 생활에도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다시 방을 구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살다 보니 아주 불편한 것들이 

있어서 이것들이 해결된 방을 구하는 게

목표가 되었습니다.


불편한 요소를 적어 보자면

첫째로 화장실이 밖에 있는 것

둘째는 옆집과 전기를 같이 쓰는 것

셋째는 반지하라는 것


화장실은 알고 들어간 거라서 참으면서

썼습니다. 근대 옆집과 전기를 같이 쓰는 건

정말 불편했습니다. 전기가 하나로 되어 

있어서 요금이 나오면 사람 수로 나누어 

냈습니다.


집에 가전제품이라고는 냉장고, 컴퓨터 밖에

없던 시절이라 얼마 나오지 않았을 텐데 몇

만 원씩 내야 했던 게 좋지 않았습니다.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이런 집들이 종종 있습니다.

차단기가 아니라 계량기가 보인다면 꼭 물어보세요

전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반지하라는 공간이 사람의 기분을 

다운시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습도나 주위의 공간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방을 구하러 갑니다.

집 근처에 부동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세 2000만 원짜리 방 있나요?"


"어 마침 좋은 방이 있는데 보러 갈래요?"


"괜찮나요? 방 두 개에 지상이라고요?

바로 보러 가요!"


이렇게 살던 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사가정 공원 옆 골목으로 갔습니다.


집의 대문 안으로 들어가 보니 버리지 않은 

나무들이 구석에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주위가 정리가 안 돼 있어 보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와~바로 보이는 부엌 겸 거실이 반지하 

두 방을 합친 것보다 넓어 보입니다. 

화장실을 확인해 봅니다. 두방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크기가 보통의 

원룸보다 크고 청자색의 목욕탕 타일이 

붙여져 있어서 촌스럽긴 했지만 이 정도면 

대만족입니다.


변기 물도 내려보니 잘 내려가고 샤워호스도 다 확인해 봅니다.


작은 방의 문을 열어봅니다.

가로세로 2.5미터 X 3.5미터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창문도 크게 달려 있어 빛도 잘 

들어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큰 방을 열어 봅니다.

한눈에 봐도 굉장히 커 보입니다.

여기에 짐을 다 두고 살아도 될 것 

같아 보입니다.

공간이 아주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기 아저씨 여기 전기는 각자 따로 쓰나요?"


"당연히 따로죠. 요즘 같이 쓰는 데가 있나요?"


"예 있죠. 하하하. 그런데 아저씨 여기 이렇게

좋은 조건인데 왜 이렇게 싼 거죠?"


"아~ 그게 여기 들어 오는 조건이 재개발 되면

나가는 조건이라서 그래요"


"예? 재개발요? 언제 되는데요?"


"그게 한다 한다 말 나온 게 벌써 몇 년 

전인데 기약이 없어요. 아마 총각 계약

동안에는 안될 거에요 하면 벌써 이야기가

나왔어야 하거든요. 계약 하실 거에요?"


"잠시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단 재개발 지역이란게 걸리긴 했는데 

웬만한 집 크기에 원하는 조건이 다 

있어서 계약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아저씨 저 계약 기간이한 달 남았는데

계약 끝나는 날 이사하고 싶어요. 

가능한가요?"


"주인아주머니 부를 테니까 물어봐요"


그렇게 주인아주머니와 만나 반지하 계약이

끝나는 날 이사 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드리고 계약을 했습니다.


좋은 방으로 이사 가게 되어서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반지하 주인에게 전화를합니다.


오늘은 메인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아주머니 계약 끝나는 날 이사 가려고요.

다른 집 구했다고 알려 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총각 왜 먼저 말을 안 해요?"


"네? 아니 전 계약 끝나서 나가는 건데요?"


"보증금 돌려줄 돈 없으니 계속 살든지 빼서

나가든지 해요!"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제가 혹시나

해서 부동산에도 물어봤는데 계약이 

끝나면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모르겠고 나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알아서 하세요!"


그렇게 전화는 끝이 났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돌아오는 답은 

"당연히 계약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나오는 주인들이 있다. 미리 이야기를

해보지 그랬냐" 라고 해서 


"아니 계약 전에 제가 물어봤을 때

괜찮다고 계약 끝나면 당연히 받는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하셔서 계약 한 거 아닙니까!!"


"그렇긴 한데 이렇게 나올 줄 몰랐죠"


"예? 하아. 어떻게 합니다. 그럼?"


"일단 먼저 방을 부동산에 내놓으세요"


"그래도 안 나가면 어떻게 하나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기다려 보고 

오늘 계약한 아주머니께 사정을 이야기

해봐요"


"네. 일단 알겠습니다"


아직도 세상의 쓴맛을 덜 본 상태입니다.

하하하


이렇게 일이 갑자기 꼬여 버렸습니다.

진정하고 인터넷에 글을 찾아봅니다.

법적으로 주지 않으면 소송을 해야 하고

받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계약한 아주머니께 

전화를 해봅니다. 사정을 설명합니다.


"난 복잡하게 되는 건 싫고 그날 안되면

계약 파기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계약 위반이니까 계약금은 돌려 줄 수 

없다는 말도 듣습니다.


정신이 어지러워 집니다.

하지만 집이 마음에 무척 들어 알겠다

계약대로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혹시나 계약이 끝나간다면 주인에게 미리 

물어보세요. 계약 기간이 끝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방을 부동산에 내어놓을까요? 라고 그러면

아마도 주인의 의도를 들을 수 있겠죠.

그런 다음에 집을 구하시면 이런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꼭 구하기 전에 물어보세요!! 


그리고는 무조건 방을 한 달 안에 뺀다고

마음먹습니다.


이번에는 이상하게 방을 구하는 게 아니라 

빼는 게 일이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뭐 어떻게 하겠어요. 해야죠 ㅎㅎㅎ


그렇게 사가정역 근처에 있는 부동산이란

부동산에는 다 이야기를 하고 인터넷에 

유명한 피터맨의 좋은 방 구하기에도 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일까요.

한 2주 동안 연락이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점점 더 불안해져 갔습니다.


사가정역을 넘어 멀리에 있는 부동산까지 

이야기를 해 둡니다.


초조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사가정역과 홈플러스 중간에 있는 

부동산입니다.


"방 나갔나요?"


"아니요 아직 있습니다! 보러오실 건가요?"


"언제가 괜찮으세요?"


"오늘은 집에 있어서 오실 때 연락주세요!"


그렇게 저와 비슷한 나이의 남자분이

방을 보러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도배만 하면 되겠다는

말을 합니다. 어머니와 둘이 살 거라고 해서

화장실은 괜찮겠냐고 물어봅니다.


뭐 괜찮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속으로 "그럼 제발 계약하세요"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저 계약 하실 건가요?"


"어머니랑 상의해 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혹시나 다른 방 구하시면 꼭 좀 연락주세요!"


 "네~ 그럼 연락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사람들은 갔습니다.

이후에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계약할

마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계약이 끝날 때까지 한 일주일 

남았을까요. 복잡한 마음에 제대로 

일도 못하고 고민만 늘어갑니다.


"따르릉~ 따르릉!"

부동산에서 온 전화입니다.

다급하게 전화를 받아 봅니다.


"여보세요? 총각 저번에 보고 갔던 사람이 

계약하고 싶다네요. 오늘 시간 괜찮아요?"


"네!!"


와 할렐루야 만세 부처님 감사합니다!!!


딱 1주일 전에 계약이 되어서 무사히 이사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쉬운 게 없죠? ㅎㅎㅎ

이때의 경험 이후로 무조건 계약이 

끝나기 전에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하고 그 다음에 구하러 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서울 3년 차 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친구들 사이에 전설이 된 

일화로 인해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고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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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뜻한 이불 밖으로 못 나가고 있는
수다황 입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처음 방을 구했던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2017/12/02 - 서울 10년 차 방 구하는 이야기 -

그럼 다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입대해서
잠시 서울 신내동에 있는 친척 집으로
들어갑니다.

창원에서 서울로 경찰 공무원 준비를
하러 오는 친구와 같이 살기로 이야기
하고는 다시 같이 살만한 집을 찾습니다.

남자 두명이 한방에서 살아보니
각방을 쓰는 게 좋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무조건 방이 2개인 집을
구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친구는 한달 후에 올라온다고 해서
혼자 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둘의 돈을 합친 1500만 원으로
방을 구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에는 되도록 많은 곳을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먼저 익숙한 봉천동으로 갑니다.

부동산으로 들어가봅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전세 1500만 원짜리 방 있나요?"

"네? 얼마?"

"1500만 원이요"

"하하하 총각 서울엔 없어요"

"아네"

그리고 다시 다른 부동산으로 갑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전세 1500만 원짜리 방 있나요?"

"저희는 없네요"

"네"

없다는 말만 반복해서 들으며
신림동까지 오게 됩니다.

그리고 신림동의 어느 부동산에서
처음으로 방을 보게 됩니다.

"총각 장소는 상관없어요?
역이랑 좀 멀어도?"

"네 일단 보여주세요~"

그렇게 신림동의 시장 어딘가로
방을 보러 가게 됩니다.

처음 보게 되는 방 좋을까? 좋겠지
하며 살짝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보게 된 방은 옛날 주택의
창고용 반지하 방.

하아~

속으로 "여기 누가 사냐"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은 마음에 들면 1000만원까지 해준다고
말을 합니다.

여긴 화장실에 변기가 무슨 왕좌의 의자
처럼 혼자 우뚝 쏫아 있습니다.
변기에 가려면 계단을 키만큼 올라가야
합니다. ㅎㅎㅎ

이때 반지하의 화장실을 처음 봤습니다.

여기는 안 되겠다고 말합니다.
그럼 다른 방이 있다고 보러 가자고 합니다.

그래도 방이 있긴 합니다.

"총각 조금 작은데 괜찮아요?"

"네 보여주세요"

하루종일 없다는 이야기만 듣다 보니
다 보여 달라고 합니다.

음 다세대주택 쪽문으로 들어갑니다
벌써 느낌이옵니다.

녹슨 철문을 넘어서 들어가니 바로 왼쪽
벽에 작은 문이 양쪽으로 두 개가 보입니다.

오른쪽 집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여기는 사람이 살고 있는 방입니다.

저번에 살았던 방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에
방입니다 화장실도 나쁘지 않습니다.

반지하보다는 훨씬 나아 보입니다.

친구랑 여기 둘이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살짝 고민해 봅니다.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잘 봤다는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전 여기서 돌아가겠다고
부동산 아저씨께 말하고 차에서
내립니다.

방 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힘도 빠지고 현실의 높이에
온몸이 무력감에 젖어 들어갑니다.

어느 문 닫은 가게 앞에 앉아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여보세요? 어 나야
집 구하고 있는데 이거 쉽지가 않네.
일단 없는데 조건이 되면
반지하나 창고 같은 방이라고 생각하면 돼.
아니면 정말 작거나"

"웅아 무리하지마~
괜찮아 일단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
고생 많았어 같이 구해야 하는데
너만 고생시켜서 미안하네"

"응 그래야겠어 "

그렇게 전화를 끊고 한참을 앉아 있다가
일어 납니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날은 연신내, 홍제 쪽으로 방을
보러 다닙니다.

역시나 방이 없다는 말들.
있어서 찾아간 곳은 산 등산로 근처
종점의 어느 창고방.

그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다음날은 다른 곳으로
그리고 또 다음날은
다른 곳, 이렇게 서울 전역을 돌아다닙니다.

인터넷상의 방 구하는 카페에 들어가서
글을 보고 찾아가 보면 정말 사진과
달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방은 

차고 안에 장판만 깔아두고 방입니다.

전세 1000만 원에 해준다며 방문도 따로 없고 

위, 아래로 내리는 셔터가 문인 방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방을 많이 봤습니다.


너무 고달플 때는 며칠 쉬었다
힘을 충전해서 가곤 했습니다.

참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란게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굳이 갈 필요 있나? 인터넷에서
부동산을 검색해서 전화로 물어보면 되잖아
있다고 하면 가서보면 되잖아!"

아침에 누워서 그 생각을 하고는
친구를 만나러 건대 입구로 갈 준비를
합니다.

버스를 타고 건대로 가는 동안 눈에 보이는
부동산 번호를 적습니다.

수업이 늦게 끝나서 조금 기다려 달라는
연락에 어린이 대공원 맥도날드 근처에
내려 햄버거를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햄버거를 다 먹고는 심심해서 아까
적어둔 부동산 번호로 전화를 해봅니다.

"여보세요 저기 제가 1500만 원짜리 전세를
구하는 데 있나요? 네?
있다고요? 방은 어떤가요? 두 개요!!
잠시만요 거기가 어디에 있는 부동산이죠?
아 사가정역에서 올라오면 도로가 있는데
도로 건너편에 있다고요 .

네~!

제가 한 시간 후에 찾아가도 될까요?
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친구에게 저녁에 보자고 연락하고는
전화를 받은 부동산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말로만 들어보면 이제까지 본 방보다
좋게 느껴집니다.

사가정역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상권이
잘 되어 있는 곳 같아 보입니다.
시장도 있고 먹을 곳도 많아 보입니다.

물어물어 부동산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네! 전세 1500이요"

"바로 방 보러 가시죠!"

그렇게 도로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들어가서는 오른쪽으로 꺾어서
들어갑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다세대 주택
으로 들어갑니다.

밑으로 5계단 정도를 내려가는 곳에
문이 두 개가 보입니다.

일단 반지하입니다.

왔으니 들어가 봅니다.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일자로 뻗은 부엌에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를 놓을 수 있는 가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부엌 뒤에 샤시문이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봅니다.

샤시문을 얼어 보니 샤워실입니다.
세탁기를 놓고도 널널한 크기네요.

방문을 열어 봅니다.

와~정말 넓습니다!
이제까지 봤던 방중에 제일 넓습니다.
창문이 난 쪽은 건물과 건물 사이라서
밖에서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방범창도 되어있습니다.

다른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여기는 작은 방인데 혼자 지내기 딱 좋은
사이즈네요.

둘이 살기에 충분한 크기의 집입니다.

근대 화장실이 밖에 있습니다.
샤워는 안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고민이 됩니다.

일단 친구에게 전화해 봅니다.



" 응 난데 방이 두 개에 샤워실도 좋은 것 같아

근대 화장실이 밖에 있어 어떡할까?"


"네가 봤을 때 좋으면 계약해~!"

전화를 끊고 다시 방을 둘러봅니다.
그동안 봤던 방들을 돌이켜 보고는
계약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저씨 계약할께요!"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반지하 방에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살아보니 지대가 높아서 비도 안 들어오고
반지하답지 않게 습도도 높지 않고
생각보다 잘 지냈습니다.

물론 겨울에 화장실은 지옥이었습니다

2년의 시간 동안 처음에 같이 살았던
친구는 고향으로 내려가고 또 다른
친구와 살다가 그 친구도 취직하여 나가고
계약이 끝날 때쯤에는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같이 살던 친구와 자주 먹었던
분홍 소세지, 알바해서 월급 때 마다
사 먹었던 사가정 도깨비 시장에서
파는 5천 원 짜리 통닭이 너무 생각납니다.
생양파가 달다는 것도 그 시기에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서울에서 두 번째 집을 구했던
이야기입니다 .

이제 서울 2년 차 입니다.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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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뜻한 오뎅탕 한 그릇 하고

돌아온 수다황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예고한 방 구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7년에 경남에서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왔습니다.


가진 건 가방에 당장 입을 옷 몇 벌, 속옷, 양말

그리고 핸드폰 이게 다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친구와 같이 살 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그때 들리는 소문에 봉천동이 싸다는 말이 

있어서 봉천동으로 집을 구하러 갔습니다.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해서는 첫 부동산을 

찾아갔습니다.


둘이 살 건데 좋은 방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보증금은 얼마나 있냐고 해서 친구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보증금이 백만 원 정도 있다고

해서 보증금 백만 원에 구할 수 있는 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들을 구경합니다.


반지하에 작은방, 정말 좁고 어둡고 귀신

나올 것 같은 방, 주위 환경이 무서운 방

정말 일부러 이런 방을 소개해 주는 게 아닐까

하는 방들을 보러 줬습니다 .


그러다 정상적인 원룸을 하나 보여 줍니다.

앞에 봤던 방들을 보다 정상적인 방을 보니

정말 좋아 보입니다.


월세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47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관리비 별도에 가스비, 전기는

쓴 만큼 내는 거라고 설명을 듣습니다.


둘이 살거라 반반 하면 거의 25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고 둘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약금 20만 원을 걸고 계약을 합니다.


방 구하실 때 최소한 3곳 이상의 부동산을

돌아보시고 비교해서 결정하세요.


약 한 달 후에 친구의 계약일이 끝나서

그날에 맞게 날짜를 정합니다.


이사 날이 왔습니다 .


삼촌에게서 트럭을 빌리고

운전할 수 있는 고향 친구의 도움을 받아

3명이서 먼저 용인에 있는 친구 집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짐을 용달차에 옮겨 싣습니다.

이제 보증금을 받아서 가면 됩니다.


!! 근대 일이 벌어집니다.

보증금 100만 원을 빼서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며칠 후에 준다는 말을 듣습니다.


지금이야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말인지

알고 돈을 줄 때까지 짐을 빼지 않고 있었겠지만

그때는 오늘 이사하는 날이니까 일단 가자 

며칠 있다가 준다고 했으니까 주겠지 하고는 

서울대입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얼마나 순진한 총각들입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시면 절대 계약서를

먼저 돌려주시면 안 됩니다 .

돈을 받을 때 까지 짐을 두시고

들어갈 집의 계약 파기 시에 발생하는 

계약금의 피해까지 받으셔야 합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일어납니다.


이사하기로 한 원룸 앞에 도착했습니다.

보증금을 주고 영수증을 받고 

들어가면 됩니다.


근대 보증금이 없습니다.


당연히 안 들여 보내주겠죠.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아 저희가 오늘 보증금을 받기로 했는데

못받고 몇일 후에 받기로 해서 보증금을

몇일 후에 드리면 안 될까요?"


"안됩니다!"


"짐을 다 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하나요?"


사정 사정해서 월세를 미리 주고

일단 짐만 방에 보관하고 보증금 줄때까지

들어가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약속한 날까지 계약금을 주지 않으면

월세도 내어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둘은 와 서울은 정말 냉정하다 인정사정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사정을 들은 친구

아버지께서 보증금 붙여주셔서 바로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게 비싼 월세인지

아닌지를 말입니다. 정말 작은 원룸이였습니다.

한 5평 정도 되었을까요.

둘이 똑바로 누울 수 없을 정도의 공간 ㅎㅎㅎ

그곳에 장정 2명이 1년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47만 원이면 비싼 편이고 충만히 

넓고 살만한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이후에 방을 구하는데 많은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즐겁게 생활하던 시절이였습니다.

비 오면 비 맞으러 다니고 매일 매일

날을 지새우며 그날 배웠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돈 없어도 꿈만으로도 즐거운 시절이였습니다.


둘이 생활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을까요.

친구가 군대에 입대할 날이 다가옵니다.


혼자 47만원을 부담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방을 다시 부동산에 내어놓습니다.


계약 만료가 되기 전에 방을 빼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데

먼저 주인에게 집을 빼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말해 둡니다.

언제 보러 오면 되는지 아니면

키를 줄 테니까 연락만 하고 보러와라

든지 하는 이야기를 해둡니다

이때 발생하는 부동산 복비만 지불해 

주면 됩니다.


나갈 때 그동안 썼던 전기, 가스, 물세 등을

계산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고 계약서를

다시 돌려주면 끝이 납니다.


사는 곳에 따라 정화조 비용도 마지막에

청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는 입대를 하고 저는

잠깐 동안 친척집에 들어가 살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서울 생활 1년 차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서울에서 전세 1500만원

방 두 개인 집을 구해서 사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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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생활 10년차 수다황입니다
저는 경남에서 살다가 25살에
서울로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총 7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한번 구할 때 마다 거의 서울 전역의
집을 한달씩 보러 다녔습니다

거의 같이 올라온 친구도 같은 조건이라
정말 집을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10년정도 지나고 돌아보니
싸게 집을 구할 수 있는 조건이
대략적으로 보여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적어 볼까합니다

저의 집 구하는 조건은
전세 1500만원~2000만원
방두개 아니면 큰방 하나
샤워 용이한 화장실
가스보일러

어떠신가요?

전세 1500~2000만원 ???
방두개???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실제로 이 조건으로 방을 구하러
다녀보면 정말 별의 별 소리를 다
듣게 됩니다

무시는 기본, 서울에는 없다
북한에서 왔냐? 등등
다닐수록 힘이 빠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다양하고
좋은 집들을 구해서
살다가 이사 가고를 반복 했습니다

어떻게 어디서 구했는지 그 이야기들은
다음편부터 시작해 볼까합니다
그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본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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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수다황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이면 아마도 

소음에 민감하신 분이시겠죠

저는 군대 훈련소 사격 중에 이명을 얻었습니다

보통 때는 괜찮은데 소음이 큰 곳에 있으면

이명이 커지곤 합니다


그래서 음악도 되도록이면 작게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작게

들을 수가 없어서 인이어를 사용하거나

했는데 어느 날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게 설명해 보자면 나에게 들리는 소리를

이용해서 그 소리를 없애는 기술입니다


한마디로 소음을 없애주는 기술입니다


일단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BOSE에서 만든 제품이 가장 성능이 좋다고 합니다

일단 눈길을 끄는 건 QC35라는 헤드폰입니다


성능도 궁금하고 해서 BOSE 대리점으로 가서

테스트해봤습니다

 

처음에 헤드폰을 쓰고 노이즈캔슬링을 켰을 때는

뭐지 뭐가 달라진 거지라는 느낌입니다

이때 노이즈캔슬링을 꺼봅니다


어??

이렇게 시끄러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고처럼 세상에 나 혼자 있다, 우주에 있는 느낌

정도는 아니고 아 조용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리고 없어지는 소리의 유형을 보면

꾸준히 같은 소리를 내는 것들은 거의 

안들린다고 보면 됩니다


에어컨 소리, 선풍이 소리, 지하철 소음, 

버스 엔진소리 같은 소리는 확실히

잡아줍니다


사람의 말소리는 거의 다 들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신경 거슬리는 소음이 줄어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현재 BOSE QC35와 피아톤 100NC

두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용도에

맞게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BOSE제품은 너무 비싸서 어렵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한번 써보고 싶은 분들은

100NC를 써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거의 모든 제품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분 귀 건강도 잘 챙기시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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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나 핸드폰을 보고

있지는 않나요?

생활 패턴이 변화하여 예전보다

핸드폰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볼 수는 없는 모니터, 핸드폰을 볼때

조금이나마 눈을 보호 하는 방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하루에 1분이상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있나요?


눈을 감고 60까지 세어보세요


어떠신가요?


우리는 생각보다 정신없이 하루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칭처럼 생각날 때마다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요즘 나오는 아이폰 8시리즈나

아이패드 프로에는 트루톤 디스플레이

라고 눈을 편하게 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환경을 인지해서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화면으로 자동으로 변화시켜주는

좋은 기능입니다


근대 저는 6s를 쓰고 있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폰 최신폰이 아니더라도

"night shift"라는 기능으로 눈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ios 9.3 버전 이후부터 들어가 있는

 기능입니다

설정에서 디스플레이 및 밝기로 들어갑니다

ios10에서의 모습입니다


밑에 보면 Night Shift 라는 

매뉴가 보입니다

들어갑니다



여기서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

색온도를 설정줍니다

왼쪽으로 갈수록 파란 화면

오른쪽으로 갈수록 노란 화면이

됩니다

이렇게 해두면 시작 시간에

자동으로 화면이 바뀌어져

있습니다



수동으로 키고 끌려면 

아래에서 쓸어올리는

상태바 화면에 나오는 

Nihgt Shift를

이용하면 됩니다



ios11의 경우에는 

조명을 조절하는 아이콘을

 꾹 누르면



이렇게 화면이 변경되고

밑에 Night Shift 버튼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이런 것이 없나요?


f.lux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위키 백과에 찾아보면


f.lux는 장소와 낮 시간에 따라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조정하는 크로스 플랫폼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밤 시간 동안 안정 피로를 줄이고 수면 패턴 방해를 줄이도록 고안되었다


라고 나옵니다


프로그램은 https://justgetflux.com/이곳에서

사용하시는 운영체제에 따라 받으시면

됩니다


사용방법은 제가 맥os를 사용해서

맥 버전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설치하고 실행하시면 오른쪽 위에

이렇게 생긴 아이콘이 생깁니다

눌러서 Preferences로 들어갑니다

먼저 밑에 사진에 1번으로 가서

본인이 일어나는 시간을

설정하고 2번 Serch를

눌러 지도에서 사는 곳을

찾아줍니다

그리고 Done를 눌러주면

끝입니다

적용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화면의 차이입니다

보통의 상태가 왼쪽이고 f.lux가

적용된 누런 화면이 오른쪽입니다

색감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작업을 하실때는 잠시 

꺼두셨다가 인터넷 서핑이나 일반적인

사용시에 사용 하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되셨나요? 


달콤한 휴식으로 건강 잘

챙기시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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