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오뎅탕 한 그릇 하고

돌아온 수다황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예고한 방 구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7년에 경남에서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왔습니다.


가진 건 가방에 당장 입을 옷 몇 벌, 속옷, 양말

그리고 핸드폰 이게 다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친구와 같이 살 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그때 들리는 소문에 봉천동이 싸다는 말이 

있어서 봉천동으로 집을 구하러 갔습니다.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해서는 첫 부동산을 

찾아갔습니다.


둘이 살 건데 좋은 방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보증금은 얼마나 있냐고 해서 친구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보증금이 백만 원 정도 있다고

해서 보증금 백만 원에 구할 수 있는 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들을 구경합니다.


반지하에 작은방, 정말 좁고 어둡고 귀신

나올 것 같은 방, 주위 환경이 무서운 방

정말 일부러 이런 방을 소개해 주는 게 아닐까

하는 방들을 보러 줬습니다 .


그러다 정상적인 원룸을 하나 보여 줍니다.

앞에 봤던 방들을 보다 정상적인 방을 보니

정말 좋아 보입니다.


월세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47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관리비 별도에 가스비, 전기는

쓴 만큼 내는 거라고 설명을 듣습니다.


둘이 살거라 반반 하면 거의 25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고 둘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약금 20만 원을 걸고 계약을 합니다.


방 구하실 때 최소한 3곳 이상의 부동산을

돌아보시고 비교해서 결정하세요.


약 한 달 후에 친구의 계약일이 끝나서

그날에 맞게 날짜를 정합니다.


이사 날이 왔습니다 .


삼촌에게서 트럭을 빌리고

운전할 수 있는 고향 친구의 도움을 받아

3명이서 먼저 용인에 있는 친구 집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짐을 용달차에 옮겨 싣습니다.

이제 보증금을 받아서 가면 됩니다.


!! 근대 일이 벌어집니다.

보증금 100만 원을 빼서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며칠 후에 준다는 말을 듣습니다.


지금이야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말인지

알고 돈을 줄 때까지 짐을 빼지 않고 있었겠지만

그때는 오늘 이사하는 날이니까 일단 가자 

며칠 있다가 준다고 했으니까 주겠지 하고는 

서울대입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얼마나 순진한 총각들입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시면 절대 계약서를

먼저 돌려주시면 안 됩니다 .

돈을 받을 때 까지 짐을 두시고

들어갈 집의 계약 파기 시에 발생하는 

계약금의 피해까지 받으셔야 합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일어납니다.


이사하기로 한 원룸 앞에 도착했습니다.

보증금을 주고 영수증을 받고 

들어가면 됩니다.


근대 보증금이 없습니다.


당연히 안 들여 보내주겠죠.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아 저희가 오늘 보증금을 받기로 했는데

못받고 몇일 후에 받기로 해서 보증금을

몇일 후에 드리면 안 될까요?"


"안됩니다!"


"짐을 다 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하나요?"


사정 사정해서 월세를 미리 주고

일단 짐만 방에 보관하고 보증금 줄때까지

들어가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약속한 날까지 계약금을 주지 않으면

월세도 내어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둘은 와 서울은 정말 냉정하다 인정사정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사정을 들은 친구

아버지께서 보증금 붙여주셔서 바로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게 비싼 월세인지

아닌지를 말입니다. 정말 작은 원룸이였습니다.

한 5평 정도 되었을까요.

둘이 똑바로 누울 수 없을 정도의 공간 ㅎㅎㅎ

그곳에 장정 2명이 1년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47만 원이면 비싼 편이고 충만히 

넓고 살만한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이후에 방을 구하는데 많은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즐겁게 생활하던 시절이였습니다.

비 오면 비 맞으러 다니고 매일 매일

날을 지새우며 그날 배웠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돈 없어도 꿈만으로도 즐거운 시절이였습니다.


둘이 생활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을까요.

친구가 군대에 입대할 날이 다가옵니다.


혼자 47만원을 부담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방을 다시 부동산에 내어놓습니다.


계약 만료가 되기 전에 방을 빼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데

먼저 주인에게 집을 빼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말해 둡니다.

언제 보러 오면 되는지 아니면

키를 줄 테니까 연락만 하고 보러와라

든지 하는 이야기를 해둡니다

이때 발생하는 부동산 복비만 지불해 

주면 됩니다.


나갈 때 그동안 썼던 전기, 가스, 물세 등을

계산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고 계약서를

다시 돌려주면 끝이 납니다.


사는 곳에 따라 정화조 비용도 마지막에

청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는 입대를 하고 저는

잠깐 동안 친척집에 들어가 살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서울 생활 1년 차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서울에서 전세 1500만원

방 두 개인 집을 구해서 사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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