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오늘은 오토바이 전국 일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먼저 저는 작년 10월에 16일 동안 2317km 전국 일주를 하고

올해 4월에 19일 동안 2407km의 전국 일주를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시티에이스2를 가지고 솔로 캠핑을 하며 여행을 했습니다.

가장 많이 물어보신 질문


1. 시티로 전국 일주 가능한가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미친듯한 스피드로 이동을 하는 여행이 아니라 경치를 구경하는 여행이라면 잔고장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혹여 고장 나더라도 정말 저렴하게 고칠 수 있습니다.


2. 오토바이 전국 일주 위험하진 않나요?

 위험합니다.

 그런데 대도시를 제외한다면 정말 차가 없습니다.

 시골길은 웬만하면 혼자 달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전국 일주를 하신다면 대도시는 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3. 여행지 중에 추천할 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난 산이 좋다. 강원도 여행을 추천합니다.

난 바다가 좋다. 속초에서 부터 7번국도 타고 영덕까지의 바닷길을 추천합니다.

난 강이 좋다. 안동에서 시작해서 부산 바다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길을 추천합니다.


난 위에 3가지 모두가 좋다. 제주도로 가시면 됩니다.


4. 핸드폰 충전은 어떻게?

오토바이 배터리와 연결되는 usb시거잭 설치해서 운전 중에 충전을 하며 갑니다.


5. 오토바이 네비는 어떤 것을 쓰면 되나?

카카오 지도를 쓰면 됩니다.

2018/02/28 - 아니!! 이런 게 있어?? - 오토바이 여행 추천 어플편 -

위의 글을 보시면 잘 나와 있습니다.


6. 도대체 여행하면서 글을 무엇으로 어떻게 쓰고 올렸나?

첫 번째 여행은 아이폰6s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끝냈습니다.

아이폰으로 사진 찍고 글도 폰으로 일일이 적어서 매일 매일 기록했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핸드폰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습니다.


두 번재 여행에서는 사진의 질과 글을 편하게 쓰기 위해서 미러리스 사진기와 노트북으로 기록 했습니다.


7. 잠은 어디서?

비가 오거나 아주 추울 때는 찜질방을 이용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1인용 텐트를 이용해 캠핑했습니다.


3일은 캠핑, 하루는 찜질방 비율로 여행 했습니다.

3일 정도 밖에서 자면 반 거지가 되기 때문에 딱 좋은 비율이었습니다.


8.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오토바이, 헬맷, 보호장구, 캠핑 장비(1인용 텐트, 최소한의 코펠, 캠핑 매트, 부피 적은 버너, 따뜻한 침낭(중요), 수저), 세면도구, 방한 옷 1벌, 편한 옷 1벌, 속옷들)

나머지는 필요하면 가면서 사도 충분합니다.


9.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나요?

보호장구는 무조건 착용한다.

과속하지 않는다.

저녁에 운전하지 않는다.

비 올 때 타지 않는다.

최대한 방어운전을 한다.


여행하면서 5가지 원칙을 정해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10. 여행하고 나면 달라지는 것이 있나?

솔직히 말하면 여행과 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

여행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감동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전국 일주를 가지전에는 '돌아오면 먼가 달라져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현실들은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와~ 이제 다시 시작해야지!


마치 꿈에서 깬 것처럼 현실로 돌아오는 경험을 두 번 가졌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여행을 수단으로 보지 말고 그 자체를 즐기자! 입니다.


이상 10가지의 궁금증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을 적어봤습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 있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오늘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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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에이스 2 10개월차 감상  (0) 20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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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겁 없이 전국 일주를 위해 처음 오토바이를 타게 된지도 10개월이 지났습니다.

20대 때는 주위에 오토바이 타는 친구들을 말렸는데 30대 후반이 되어서 자신이 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고 없이 조심히 타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책임보험을 갱신하는 달이 돌아옵니다.


그동안 타면서 느낀 감상을 적어 보겠습니다.


저는 20살부터 30대 후반전까지는 집에 있는 산타페만 몰아서 차량 운전자의 시점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차간 운행, 갓길 주행을 생각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오토바이를 사고를 줄이고 안전하게 타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가끔 양평 만남의 광장 쪽으로 갈 때, 올 때 느끼는 충격은 어마어마합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양평에서 구리 쪽으로 넘어오는 곳에 터널 안에서 있었던 일인데 그날따라 차가 많아서 거의 전진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뒤에서 정말 큰 소리가 들리길 때 '뭐지?'라는 생각에 돌아봤습니다.

할리를 타신 몇 명이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1차선, 2차선 사이를 벌려 가면서 전진해 가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소리를 내서 우리 가니까 비키라고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갓길 주행, 차간 주행은 많이 보았지만 와!! 저 패기 차들을 벌려서 전진하는 모습에 오토바이 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토바이 타는 것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오토바이를 탈 수 없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특히 양만장(양평 만남의 광장)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에서 수많은 충격적인 오토바이 문화를 보게 됩니다.


머 다른 사람이 그렇게 다니는 것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룰은 지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해 봤습니다.


오토바이가 있으므로 생기는 자유로운 동선도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야간에 영화 보고 조용한 도로 따라 집에 돌아오는 맛.

하루에 100킬로 이상을 이동해도 저렴한 교통비.

마음 내키는 곳으로 떠나는 자유로움.


이제까지 시티에이스 2를 중고로 사고 크게 두 번 수리했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소기어, 대기어 교체.

또 한번은 얼마 전에 시동 거는 엔진 같은 것? 이름을 모르겠는데 그것 교체.


고장이 나도 저렴하게 고칠 수 있었습니다.


또 왜 다들 언더본 언더본 하는지 몰아보니까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전하기 쉽고 생각 보다 잘 나갑니다.


전국 일주를 2번 해본 입장에서 우리나라 도로 특성상 125cc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티에이스가 108cc인데 오르막 오를 때 힘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마도 125cc 정도가 되면 잘 올라가지 싶습니다.


다음 주즘에 혼다에서 C125라는 슈퍼커브 최초의 125cc 모델이 나오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550만 원쯤 한다는데... 그정도에 나오면 아마 못 살 것 같습니다.

200만 원대면 모를까 500만 원대라면 브이스트롬 250를 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대 기대 하고 있습니다.

덕질 준비중입니다.


결론은 오토바이 일생에 한 번쯤은 꼭 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만이 가지는 느낌과 감성을 어떤 기종을 불구하고 꼭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필수겠지만 말입니다.

오토바이 구입 시에 보호장구 구매비용까지 생각하시고 기종을 선택하세요~


언더본 어떤 걸 사야 하나요? 

물으시면 혼다 2018년 슈퍼커브 그린을 추천해 드립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고 싶은 거니까요.ㅎㅎㅎ

정말 디자인 잘 나왔습니다. 

  

그럼 안전운행하셔서 즐거운 라이딩 되세요~!

선선해지는 날씨에 도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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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놀랍기만 합니다.

글로 남겨두지 않았다면 언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계절의 변화도 몸으로 느끼며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글로 응원받고 주기도 하며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안전과 무사복귀를 빌어주신 덕분에 집으로 무사히 도착해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여행의 이야기 다 같이 가보시죠~

 

어제는 정읍에 있는 한 공원에 텐트를 치고 아주 안정적으로 글을 적는 듯했습니다.

잠시 잔다는 게 푹 자서 새벽 3시쯤에 눈을 뜨게 됩니다.ㅎㅎㅎ

 

'그래 푹 잤으니까 글을 다 적고 잠시 자다가 느긋하게 출발하면 되겠다'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즐겁게 글을 적어 갑니다.

 

그렇게 6시 10분가량이 되어서 글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글을 밑으로 옮기려 컨트롤 X를 눌렀는데 잘라내기가 아니라 강제종료가 되는 아니겠습니까...

 

'이게 진짜일 리 없어 꿈속인 게 틀림없어'라는 노래가 들리는 듯합니다.

 

'에이 설마 자동저장 되어 있겠지'라고 하늘 땅 모든 신에게 빌었지만 어플의 임시저장은 따로 버튼을 누를 때만 작동합니다.

몇 번을 다시 확인해 봅니다.

 

잠깐이지만 몸이 꼬이고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납니다.

심호흡을 하고 잠시 눕습니다.

나중에 다시 할 자신이 없어서 곧바로 글을 다시 써 내려갑니다.

 

다시 한번 고심하고 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글이 적어지고 정리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전 9시 정도가 돼서야 글이 마무리되고 만세를 부릅니다.

 

만세만세 해냈다 만세~!!!

 

그동안 날이 밝아 텐트에 맺혔던 이슬이 말랐습니다.

기지개도 펼겸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정말 쨍쨍하게 맑은 날입니다.

밀린 댓글을 달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정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캠핑할 땐 글을 어떻게 적는지 궁금하셨을 텐데 그 작업현장을 공개합니다.

'따라라랏따 따라라라~' 러브하우스 bgm입니다.

핸드폰으로 적을 때의 모습입니다.

 

핸드폰으로 할 때의 작업 루틴은 이렇습니다.

 

1. 노트북으로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들의 크기를 줄입니다.

2. 크기가 작아진 사진을 다시 SD카드에 저장합니다.

3. 미러리스에서 SD에 저장된 사진을 핸드폰으로 전송한다.

노트북에서 핸드폰으로 바로 전송하면 되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카메라에서 전송하는 것이 더 빨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4 .핸드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글을 작성하고 저장한다.

5. 작성된 글들을 노트북으로 맞춤법 검사 및 수정한다.

6. 티스토리의 글을 복사해서 다른 커뮤니티에 복사 글을 완성한다.

저번 여행에서는 사이트마다 각각 따로 적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안 되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똑같은 형식으로 올리게 됩니다.

 

제일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진을 고르는 일인데

하루 동안 이동하면서 최소 400장 이상 찍어대기 때문에 많은 사진 중에 좋은 사진을 확인해서 고르는 게 일입니다.

갈수록 사진이 좋아진다고 댓글을 다신 분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정말 많이 찍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고르는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 한 장을 찍더라도 제대로 찍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오던 날 너무 추워서 노트북 배터리가 나가 글이 없다는 공지글을 올렸을 때 댓글에 달아주신 팁을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짜잔~!

여러분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여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네비 길찾기에 저장되어 있는 집으로 버튼을 누릅니다.

집까지 278.km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 번에 가는 가장 먼 거리입니다.

안전운전 무사복귀 일체 환영, 따봉 일시불, 할부 가능. 

매진임박 댓글주세요~!!

자 서울로 달려갑니다~

부릉~!

 

밥은 1시간 정도 갔을 때 그때 쯤에 간단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달리고 달려 전주에 들어섭니다. 

 

이제 좀 출출해져서 도로 근처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를 편의점이 보입니다. 

들어갑니다.

도시락, 음료, 커피를 구매합니다.

이렇게 사서 보장을 뜯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는 

얼음 컵을 건내줍니다.

??

'이거 시원하게 마시면 좋잖아요'하시며 사장님이 웃으며 주시고 갑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캔 하나와, 도시락을 끝장냅니다.

전주 삼례로점, 젊은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친절 감사합니다.

 

 배도 마음도 가득 채우고 다시 달립니다. 

 

달리며 보이는 주위에 산들은 이제 겨울에 입었던 옷을 완전히 갈아입은 듯 보입니다. 

그럴것이 이제는 반팔을 입어도 춥지가 않으니 나무도 똑같겠죠.

 

한참을 달려갑니다.

 

공주시로 들어섭니다.

다시 쉴 때가 됐다는 몸의 신호를 받아서 휴게소가 나오면 들어갈 생각입니다.

계룡 관광 휴게소에서 도착합니다.

보호장비를 다 벗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합니다.

한가지 자세로 쭉 달렸더니 몸이 많이 굳어 있습니다.

 

허리를 조심히 돌려줍니다.

팔도 같이 끝까지 쭉 나가봅니다.

 

달리는 동안 진동에 몸이 익숙해졌는지 가만히 있어도 손발에 진동이 있는 듯합니다.

아까 편의점에서 샀던 음료들을 먹으며 벤치에 앉아 목을 축입니다.

저기 보이는 케이블은 USB시거잭에 연결되어 오토바이가 달리는 동안 핸드폰을 충전해 줍니다.

시거잭 밑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자전거 가방인데 멋진 풍경이 보이면 바로 사진기를 꺼낼 수 있게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떼어내어서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어서 1석 2조짜리 아이템입니다. 

 

말하는 동안 진동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부릉~!

 

서울에 가까워져 커져가는 차 수 만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의 크기는 작아 져만 갑니다.

여행이 끝이 실감 나기 시작합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 휴게소 '송전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옆에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분들이 관심을 표합니다.

'학생이여?'

'ㅎㅎㅎ 아니요. 시간이 나서 여행 중입니다.'

'저거 타고 여행 중이야?'

'네'

'젊음이 좋네! 좋아!', '조심해서 돌아가시게~'

'감사합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두두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저 멀리 멀어집니다.

심심풀이로 호두과자를 구매합니다.

생각 없이 먹었는데 맛있습니다. 

이럴 때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딱 맞을 같습니다.

자 만들어 볼까요~

짠~!

역시 같이 먹으니까 꿀 맛입니다.

 

이제 집까지 다이렉트로 갑니다.

고고~!!

용인을 넘어서 수지로 가는 길에 생얼로 강렬하게 들어오는 햇빛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오랜만에 선글라스를 장착합니다.

누.. 누구시죠?

 

가락시장으로 들어서자 웬만한 곳에서는 다 보인다는 강력한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이제 서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공원역에 왔을 때 서울 하늘에 무슨 짓을 한 건지 너무 멋있어서 오토바이를 멈춥니다.

수만 개의 깃털들이 강한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다시 차들을 따라갑니다.

올림픽 대교를 넘어갑니다.

 

크아~ 한강을 지나며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미친 하늘과 멀리 보이는 건물들의 헤어라인이 서울만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멈추고 싶었던 올림픽 대교를 지나 처음 보는 아차산 생태공원을 둘러서 익숙한 도로에 들어섭니다.

중곡역에서 용마산역으로 그리고 망우동으로 드디어 여행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안전하게 무사복귀 했습니다.

 

들뜬 마음에 뭘해야 할까 허둥대다 '아 맞다 서울!' 이렇게 서울 다시 적음으로써 이번 여행은 완결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탈 없이 달려준 시티, 너무 고맙습니다~!!!!

둘이 찍은 사진에서 처음과는 달리 여유가 느껴집니다.

여기까지 같이 달려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제 집으로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2018.04.03 ~ 2018.04.21

서울-원주-제천-문경-상주-대구-진영-부산-순천-여수-완도-제주-완도-광주-정읍-서울

총 이동 거리 2407km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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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ㅎㅎㅎㅎㅎ 먼저 크게 웃고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처음부터 다시 쓰고 있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새벽 6시 18분까지 핸드폰 어플로 글을 쓰고 있다가 글을 잘라서 붙이려고 컨트롤 x를 눌렀는데 맥과는 달라서 그게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하는 것인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거의 마지막 부분을 쓰고 있어서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멘탈을 부여 잡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 참 여러분들에게 슬쩍 드릴 말이 있습니다!

왠지 늦게 말해서 벌 받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이번 여행은 내일 21일로 끝이 납니다.

이 자식 그걸 이제 말하면 어떻게!!
라고 생각하시죠.ㅎㅎㅎ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정해둔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게 '21일 전에는 돌아오자'라는 것 입니다.

출발할 때는 '에이 설마 그때까지 하겠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설마가 이렇게 빨리 돌아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여행의 마지막은 광주에서 마무리하고 싶어서 대도시이지만 광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컴백 D-1인 오늘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릉부릉부르을으르ㅡ릉~
ㅎㅎㅎㅎㅎ

시작합니다.

마치 필름 영사기가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검은 암흑에서 천장의 모습으로 페이스 인으로 눈에 그려집니다.

얼마나 되었을까?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곧바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뜨거운 탕에 발을 넣어 봅니다.
너무 뜨거워 아직 몸을 담그기에는 적응이 필요합니다.

잠시 후 물 속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갑니다.
온몸의 열기가 머리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짐을 들고 오토바이로 갑니다.

쓰읍~ 밖에 나와 처음 들이키는 공기에서 오늘의 맑고 따뜻한 날씨를 가늠하게 합니다.

곧바로 짐을 정리하고 출발 루틴을 돌립니다.
램블러 어플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따봉하겠지 뭐' 라고 생각하셨죠?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예상하시는 따봉도 실행합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아침은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참치 김밥으로 해결합니다.

다들 여행지에서 김밥을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보는 내내 '아 저건데 저거 가져왔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이제야 실행합니다.

가장 먼저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 곳인지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가능한 곳이라고 하시고 방명록을 하나 적어주시라고 해서 적습니다.

그러시고는 관람 순서를 알려주시고 간단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관심을 표하자 밝아지는 얼굴로 그때의 일들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해주십니다.

위에 사진은 그때 실제로 총탄에 깨졌던 유리라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는 관람을 시작합니다.

그 당시의 참상을 보며 걸어갈수록 눈은 촉촉이 젖어갑니다.

오월의 기록들은 유네스코에서 등록되어 인류의 유산으로 관리 되어 집니다.

net.daum.android.tistoryapp_20180421070533_0_rotate.jpeg
다운로드

기록관에는 그 당신의 시대 상황과 시간에 따라 광주에서의 일어난 일들이 남긴 상세한 기록 들을 보관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프고 슬픈 역사의 한 페이지입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밖으로 나옵니다.
근처에 있는 '518 민주광장'으로 가봅니다.

사진으로 봤던 그 분수대 광장에서는 현장의 유산들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막고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둘러보다 옆에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이고 하는 있는 큰 건물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아시아의 문화들을 수집, 기록, 정리하여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건축,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게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 전시 내용도 좋지만 다양한 소재를 공간에 어떻게 활용, 배치하는 것도 많이 배웁니다.

이런 곳이나 박물관 같은 곳은 장소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5.18 관련된 기념관도 있었지만, 아직개관을 하지 않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가려고 하는 중에 정말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더운 날씨에 뜨거워진 몸을 식히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합니다.

잠시후 속까지 시원해진 몸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기록관 직원분이 알려주신 '5.18 자유공원'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그 당시에 현장에서 연행당했던 분들이 끌려와 거짓 자백을 위해 고문까지 당했던 장소입니다.

고문까지 있었다는 사실은 이곳을 통해 처음 알게 됩니다.

먼저 자유관으로 들어갑니다.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들과 짧은 영상을 관람합니다.
이 태극기는 당시 사망자의 관을 덥었던 실제의 것 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보고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습니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정리하고는 밖으로 나가봅니다.

이곳은 군인들의 막사로 그 당시에 행해졌던 일들을 인형들로 재현해 둔 장소입니다.

밑에 노란 방향표가 관람 동선을 잘 알려줍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건물마다 행해졌던 모습들이 모형 인형들을 통해 재현되어 있습니다.

군사 재판이 벌어졌던 곳을 끝으로 동선은 끝이 납니다.

씁쓸해진 마음을 토닥이며 데리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전을 늦게 시작해서 인지 벌써 시작이 많이 지났습니다.
서둘러 다음 장소로 출발합니다.

이동 중에 갑자기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도로가 왜 이렇게 조용하지??
그리고 안정적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출발 후에 앞에 펼쳐지던 자리싸움도 없고 백미러에 보이는 뒤차와의 거리도 가는 내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오는 게 보입니다.

그 흔한 클락션 소리 한번 들을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통으로 같이 가고 같이 멈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도로 위에서의 모습이 이렇다면 평소의 광주시민의 모습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광주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입니다.

그런 생각들에 감탄으로 하며 달리기를 잠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합니다.


국립이 붙어 있는 곳은 보통 해설하는 분이 있는데 오늘은 너무 늦어 퇴근하셨다는 직원분의 말을 듣습니다.

많이 아쉬워하는 저를 위해 간단하게나마 설명해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십니다.
네!! 라고 답하고 설명을 듣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국립묘지로 승격된 이야기, 5.18에 대한 인식 때문에 겪게 되었던 가족들의 슬픔 역사, 묘지의 구역에 따라 어떤 분들이 안장되었지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듣습니다.

묘지에 첫 번째로 안장되신 분은 귀가 안 들리시는 분인데 시내에 나갔다가 벌어지는 상황을 홀로 인지 못하게 계시다 군인들에게 잡혀 구타로 사망하신 분입니다.

다양한 분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는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인사를 하십니다.

앞에 보이는 수많은 묘비로 다가갑니다.

묘역으로 가기 전에 봉안소 들러 참배합니다.
.
.
.

이 많은 묘비마다 그 만큼의 사연을 가졌겠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묘비에는 그 어떤 사연보다 아픈 슬픔이 묻어납니다.

그 당시에 행방불명 되시고 아직도 찾지 못한 분들을 위한 장소도 10 묘역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울리는 가슴의 눈물을 닦으며 밖으로 걸어갑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마지막 캠핑을 위해 서둘러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는 곳에서 캠핑을 할 생각입니다.

정읍 정도 왔을 때 해가 거의 넘어가서 정읍 시내에 있는 공원에서 마지막 텐트를 설치하고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내일은 서울로 안전하게 돌아가 집에 도착하는 것이 전부이자 가장 중요한 일정입니다.
아직 마지막이 아니니 인사는 다음편으로 미루겠습니다.

그럼 내일 무사히 마지막 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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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났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서 6일이나 제주도에 있었다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를 떠나는 날의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잉 

오랜만에 손목시계의 알람으로 일어납니다.

누워있을 겨를도 없이 바닥에 붙어 있는 몸을 일으켜 세워 탕으로 넣어버립니다.

늦게 따라온 정신과는 냉탕에서 합체해서 잠을 몰아냅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와 차량을 선적하려면 약 1시간 반 정도 일찍 가야 해서 아침에 서둘러 샤워를 끝내고 짐을 챙깁니다.

 

빨리 준비한 덕에 약간의 여유가 남습니다.

오토바이에 짐 선적이 끝났습니다.

제주항 6부두로 갑니다.

아 참

따봉도 챙겨갑니다.

더 일찍 오신 분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도 깨어나서는 기지개를 틀고 있습니다. 

 

어 이동합니다.

올 때는 1층 이였는데

갈 때는 2층입니다.

 

다른 오토바이와 같이 올라갑니다.

부산에서도 보고 일출봉에서도 봤던 멋진 오토바이 타시는 분도 같이 돌아갑니다.

할리 할린데예~ 왜 할리만 보면 이게 떠오르는 거죠?

오토바이 선적이 끝나면 계산을 하러 갑니다.

내려가서 오토바이 승선 값인 17710원을 결제합니다.

여객선까지 이동하는 버스가 올 동안 시원하게 탁~! 샤아~

잠시 후 버스가 와서 사람들을 가득 싣고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터미널에 들어가서는 예약했던 표를 출력 받습니다.

아직 입장 되지 않았는지 다들 개찰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육지로 돌아가려는 사람이 이렇게 많습니다.

들어갑니다.

객실로 올라가는데 왠지 현실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출출할까 봐 배에 타기 전에 샀던 샌드위치를 꺼내서 우걱우걱 씹어먹습니다.

그러는 동안 배가 출발해서 남은 것을 입에 털어 넣고 밖으로 나갑니다.

 

갑니다~ 제주도야 안녕!

다들 미련이 남나봅니다.

어느새 저 멀리 희미하게 보입니다.

선실로 들어갑니다.

참 이거 할 짬이 안 나서 못하다가 이제야 하게 됩니다.

터졌던 카메라 가방에 찍찍이 들을 손 봅니다.

튼튼하게 박음질 합니다.

그리곤 잠시 눈을 붙입니다.

삐~!

 

얼마나 눈을 붙였을까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납니다.

 

'칙~~ 차량을 가져오신 분들은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셔서 준비해주세요!'

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자고 있던 많은 분들이 번쩍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합니다.

벌써 코앞에 섬들이 보입니다.

오토바이에 앞에서 완전히 멈출 때 까지 기다립니다.

배가 완전히 정착합니다.

차부터 내려갑니다. 

오토바이는 제일 마지막에 내립니다.

 

오토바이들 차례가 됩니다.

1단으로 천천히 하지만 힘차게 내려갑니다.

안녕

저녁에 봤던 완도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정말 끝내주세요.

 와~!

 

주위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습니다.

정식을 하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정식 하나 주세요~

정식 나왔습니다.

어? 어디 갔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ㅎㅎ

 

밥을 먹고는 저 멀리 눈에 보이는 '완도 타워'로 갑니다.

와~ 타워에 도착해서 걸어서 올라가는 중인데 꽃들이 좋은 향기로 쳐다보게 하고는 미모를 자랑합니다.

 

모노레일도 있는데 걸어서 올라갑니다.

 

걸어서 올라가기 적당한 곳입니다 .만

올라갈 때는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왠지 붉은색 강물처럼 보입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손님 없는 모노레일은 직원만 태우고 다시 내려갑니다.

정말 후덜덜한 풍경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미쳐서 정말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왠지 꿈돌이가 나와서 안녕! 이라고 할 것 같은 타워가 보입니다. 

타워에 도착해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2000천원입니다.

로비에는 별게 없어 서 바로 엘리베이터로 갑니다.

올라가는 동안 본인의 치명적인 매력이 빠집니다.

도착했습니다.

.

.

.

내돈!

보시면 알겠지만 유리가 하하하하

정말 더럽습니다.

 

이 좋은 날씨에 밖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카페가 있는데 카페에 올라오는 비용을 2000천 내고 온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입장료 낸 것 중에 돈이 아까운 것은 이게 처음입니다.

 

바로 내려와 밖으로 나갑니다.

 

그나마 꽃들이 이뻐서 다행입니다.

꽃이 마음을 정화 시킵니다.

아니 밖은 이렇게 멋진데 다시 한번 헛웃음이 나옵니다. 

실망은 계단에 두고 내려갑니다.

 

오늘 같은 날은 경치만 구경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해안도로로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떨어진 실망과 당을 채웁니다. 

시내를 빠져나와 해안도로 갑니다.

 

조금 갔을까요.

 !! 역시 이럴 줄알았어 라며 기분이 급속충전 됩니다.

무슨 알프스산맥 보는 줄 알겠네요.

바다만 보고 와서 그런지 좋은 산에 눈이 돌아갑니다.

 

이 맛에 드라이브합니다!!

바다도 제주도의 화려한 바다와 완전히 다른 맛으로 정말 좋습니다.

 

가는 동안 절경이 펼쳐지지만, 오토바이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안아서 

눈으로만 보고 지나갑니다.

다리가 보이는 곳을 끝으로 완도를 빠져나갑니다.

 

가는 길에 미리 기름을 채워둡니다.

그리고 선적할 때 같이 있는 모든 분들이 얼굴을 가리는 걸 하시는 겁니다.

왜 하는 거지? 의문만 가지고 가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보고는 아!

알게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대용도 되고 얼굴이 타는 것도 방지하고 빛에 노출을 줄여서 운전을 더 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해보니까 오~ 편합니다.

 

여행 17일째에 알게 됩니다. 이미 얼굴을 다 탓다 

가는 중에 말도 안 되는 비추얼이 등장해서 다시 멈추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산이 월출산인데 정말 명산 처럼 보입니다.

멀리서 부터 내가 여기 대장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마침 육교가 있어서 오토바이를 주차해두고 육교로 달려와 사진만 찍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반대편의 심상치 않은 나무.

와 날씨가 좋은 건지? 원래 좋은 건지 좋았습니다. 

카누를 하나 까서 흔들어서 먹습니다.

 

덕분에 정신이 돌아옵니다.

나주시에 들어섭니다.

다리를 건너는데 유채꽃밭이 장관입니다.

나주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광역시'로 들어섭니다.

광주의 첫 코스로는 '5.18 기념' 문화센터입니다.

1층에는 5.18을 주제한 동화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 중요한 사건들이 정리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른 곳에 갈 수가 없어서 '5.18 기념 공원'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확실히 겨울보다 해가 깁니다.

아직도 해가 넘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해가 들어오는 공원으로 차분히 걸어갑니다.

중간쯤 돌았을까 절이 하나 나옵니다.

절을 잘 표현한 마크인 것 같습니다.

공원 시작쯤인 것 같은데 반대로 걸어서 마지막에 나온 광장에는 5.18 민주화 운동 때의 모습을 재현해 둔 동상이 있습니다.

광장을 내려가 주차장쪽으로 갑니다.

입구로 나왔습니다.ㅎㅎㅎ

해가 지기 전에 차들의 빨간색 불은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간만에 피자가 먹고 싶어서 근처 이마트로 갑니다.

피자는 먹을 곳이 없어서 제육비빔밥, 칼국수 세트를 시켜

없애버립니다.

맛잇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찜질방을 찾아서 떠납니다.

ㅎㅎㅎ 

 

찾아간 찜질방은 망해서 다시 찾아간 시설 좋은 곳에서 하루를 정리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찜질방에만 오면 잠이 쏟아져서 자다 쓰고 자다 쓰고하다 완전히 깨어서 여기까지 적고 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다음 편에서 무사히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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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오늘은 정말 이벤트들이 많이 발생해서 하루가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길었던 하루 속으로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어제 늦게 캠핑을 한 장소는 종달리 해변 공원의 공용 주차장입니다.

그 옆에 흙으로 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왠지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말이 와 있을 것 같아 오토바이를 앞에 세우고 뒤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급할 때는 주차장에 캠핑하면 참 편한데 이번에 정말 큰 단점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차가 들어왔다가 나갔다 해서 잠을 잘 수 없다는 것.

보통은 저녁에 한대도 들어오지 않기 마련인데 제주도 해변이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 그런지 새벽부터 엄청나게 차가 들어오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텐트 옆에서 발을 바닥에 크게 구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크게 들리는 차 소리와 발 구르는 소리에 놀라서 잠이라는 늪에서 강제로 뽑아져 올라옵니다.

깨어남과 동시에 나오는 헛웃음 ㅎㅎㅎㅎ.

멍하니 팔을 베고 누워서는 시계를 쳐다봅니다.

 

6시입니다. 

 

푹 자려고 일출도 포기했는데 강제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마련됩니다.

오래간만에 안고 잤던 물병이 식어서 다시 끓일 겸 몸을 일으킵니다.

모기장을 열어서 냄비에 식은 물을 다시 넣고는 끓입니다.

 

양이 적어서 그런지 바로 끓습니다.

다시 물병에 넣어 품 안으로 넣습니다.

온기에 기대어 다시 잠들려고 시도합니다.

ㅎㅎㅎ 이내 들리는 차 소리와 발소리 

 

잠을 포기합니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나가봅니다.

와 날씨는 대박입니다.

구름 하나 없이 정말 맑은 날씨입니다.

들어오는 입구에 딱 텐트를 쳤는데 텐트 장소 선정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1

왜 다들 텐트 옆에서 발을 굴렀는지도 알게 됩니다.

 

일출을 해변에서 구경하고는 차를 타기 전에 발을 터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고 듣는 사람입장에는 텐트 안에 사람을 일부러 깨우려는 하는 거로 느꼈습니다.

 

이해하게 되면 수긍하게 됩니다.

일찍 일어난 김에 텐트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주차장 옆에서 카니발 두대로 캠핑을 하시던 분들 중 한 분이 오셔서는 '어제 안 추웠어요?'라며 말을 겁니다.

'아니요 추웠어요 ㅎㅎ'라고 답합니다.

 

아저씨:'아이고 밥은 어떻게 해요?'

아재황:사 먹으려구요!

아저씨:그럼 우리랑 같이 먹어요!

아재황:두 분 식사하시는데 제가 끼면..

아저씨:괜찮아요 짐정리 다하고 이리 오세요.

아재황:네~ 감사합니다~!!

짐 정리를 하고는 식사 준비를 하는 곳을 갑니다.

와~ 따뜻한 된장국에 반찬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맛있게 먹습니다.

 

설거지는 본인들이 할테니까 출발하라며 재촉하며 보냅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여행 잘하시고 운전 조심하세요!

오토바이에 앉아 오늘의 주문을 외칩니다.

따봉!

아침의 후광까지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시원하게 도로를 따라갑니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일대 경치가 끝내주게 좋습니다.

잠시 후 '성산포항'에 도착합니다.

 

'성산 일출봉'에 캠핑한다고 했을때 다들

음 일출 보러 가겠구나 또는 우도 가겠구나라고 생각하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둘 다 생각이 없었는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 버려서 오전은 우도를 구경해야 겠다는 생각이 즉흥적으로 생겨서 오게됩니다.

 

대합실에 들어가서 승선신고서를 2장 적습니다.

그리고 표를 사기 위해서 신분증을 꺼냅니다.

.

.

.

에이 설마라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옷의 주머니들을 샅샅이 뒤집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큰 가방에 있겠지 라며 아직까지 느긋합니다. 

표시간이 되었지만 다음 배를 탈 생각으로 짐을 풉니다.

음 큰 가방에 없네.

음 작은 가방에도 없네..

노트북가방에도 없네...

텐트안, 탑박스안, 내머리 속에도 없습니다.

 

도대체 언제 없어진 건지 기억도 없습니다.

진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다음 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지 말까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기왕 이렇게 된거 간다!

라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짐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깔끔히 포기합니다.

다시 짐을 정리하고는  더 이상 찾지 않고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하러 갑니다.

완도에서 우연히 옆에 아주머니가 신분증을 안 가져오셔서 등본을 뽑아오라는 걸 스치듯 들었는데 급하니까 생각이 번쩍 솟아올랐습니다.

급하게 뽑아서 표를 예매합니다.

시간 5분 전입니다.

빨리 가보라고 합니다.

간신히 들어오는 데 성공합니다.

오토바이는 옆에서 넘어지지 않게 잡고 가야 합니다.

왕복해서 총 12500원입니다.

왕복으로 4000원 추가되는 거면 가지고 갈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금세 우도가 보입니다.

문이 열리고 오토바이가 가장 먼저 내립니다.

타지 말고 끌고 오라고 해서 끌고 내려갑니다.

오토바이로 우도까지 왔습니다. ㅎㅎㅎ

더워서 패딩을 벗어 탑박스에 

어? 니가 왜 떨어져?

나중에 붙이게 탑박스 안에 넣습니다.

섬속의 섬 우왕!

먼저 대합실에 있는 편의점으로 갑니다.

신분증을 찾고 하느라 났던 갈증을 날려버립니다.

우도 안에도 탈 수 있는 많이 수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어르신들과 오시면 그냥 배를 타고 오셔서 우도에서 탈것을 빌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출발합니다.

출발하고 코너를 돌았을까요.

와~ 솔직히 감동해서 눈물이 살짝 고일 뻔했습니다.

보이는 모든 곳이 정말 좋아서 천천히 최대한 즐기며 달립니다. 

그러다 왠지 셀카 포인트처럼 보이는 곳에서 자신 있게 맑게 찍어봅니다.

말도 안 되는 비쥬얼에 입을 벌리고 내려 달려갑니다.

와~ 여기 해변은 말도 안 나오게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마침 자갈도 밝은색이라 무슨 산의 계곡의 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실컷 구경하고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그냥 걸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곳이 너무 많아서 오토바이를 탈 수가 없습니다.

사진을 찍고 출발하려는데 

!!!!

 갑자기 카메라 가방이 밑으로 떨어지는 걸 손으로 잡습니다.

끈이 해져서 실이 다 풀려버렸습니다.

 

왠지 오늘따라 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게 달리다가 떨어진 게 아니라 출발하려고 할때 떨어져서 

잡을 수 있었다는점입니다.

임시로 강제로 묶어버립니다.

뭐 또 떨어질 것이 없나 잘 확인하고는 출발합니다.

와 눈에 확 들어오는 색의 건물이 있습니다.

화수처리시설입니다.

 

푸르름 속에 검노랑색은 강렬합니다.

추락 조심하세요~

 

우도는 생각보다 도로가 좁고 차도 많고 오토바이를 막 몰아보는 분들도 많아서 서로 조심해야 합니다.

참 날씨도 좋습니다.

와 너무 좋다~하며 달리는데

갑자기 뒷골이 싸한 느낌이 들어서 기름 게이지를 봅니다.

ㅎㅎㅎ 멈추기 직전입니다.

설마 우도에 주유소가 없는 건 아니겠죠?

 

설마 설마 하며 주유소를 검색해 봅니다.

 딱! 한군데 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주유소를 찾아갑니다.

저 색깔 보소!! 급한데도 멈추게 됩니다.

왠지 저기로 가시면 됩니다. 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요소는 반대 방향입니다.

우도에 있는 시내로 가는 길에 보리밭이 평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안팎으로 좋네요. 

 

무슨일이 있어도 좋은 것들로 둘러싸여 있으니 바로바로 힐링이 됩니다.

시내에 들어가 주유소로 가는데 왠지 보이지 않습니다. 

어 설마 망한 건 아니겠지?

라고 하는 그때 안쪽에 주유소가 보입니다.

 

'얼마나 넣어드릴까요?'

'가득이요~'

풀로 충전 완료입니다.

기름을 채우고 해안도로 가는 길에 주위를 구경합니다.

한국전력 건물인데 귀엽습니다.ㅎㅎ

가다 마트가 있어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먹으면 잠시 쉽니다.

다시 바닷길로 나왔습니다.

도로를 따라서 졸졸 달립니다.

우도 속의 섬 '비양도'에 도착합니다.

너무 좋아 보여서 여기서는 걸어서 갑니다.

으쌰으쌰~

이제 완전히 봄입니다.

추위야 가라 제발~

역시 걸으면서 보니까 제맛입니다.

크게 크게 둘러보는 중입니다.

사진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다른 곳입니다.

각각이 너무 좋아서 닥치는 데로 찍어 버렸습니다.

소라 껍질로 된 소원탑입니다.

비양도 중간에 봉수대가 있는데 이곳에 올라오면 비양도 전체가 잘 보입니다.

비양도를 구석구석 걸어서 다 돌아봤습니다.

오전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벌써 오후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정말 알러뷰 우도입니다.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그곳만 봐도 시간이 다 갔었는데 오늘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진도를 뺍니다. 

그것도 잠시 다시 내려서 찰칵!

저기 우도의 상징 등대가 보입니다.

가까이 보려고 내려갑니다.

와 대박 장관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 그렇구나 이지만 실제로 앞에서 마주하면 그 웅장함과 멋짐에 반할 수도 있습니다.

파노라마로 보니 한 마리 큰 악어의 모습 같이도 보입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보트 타는 곳이 있는데 출발할 때 서비스로 몇 바퀴 돌아서 나갑니다.

참 곱게도 돌고 나갑니다.

모래가 검은색이라 검멀레해변이라고 합니다.

왠지 각도가 우사인 볼트가 생각납니다.

 

오늘의 메인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토바이로 입구까지 가서는 내려서 걸어서 올라갑니다.

오늘도 열심히 걷습니다.

'성산 일출봉'입니다.

왠지 저기서도 반대편에 '우도'입니다.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워 금방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등대 가는 길이 아니라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와 등대로 올라가는 길로 다시 올라갑니다.

벌써 저기에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주위 경치가 끝내줍니다.

등대에서 보면 우도의 경치가 한눈에 다 보입니다.

아까 올라갔던 곳은 성산 일대가 잘 보이는 포인트 같습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아까 악어처럼 생겼던 곳으로 내려갑니다.

'등대 홍보관'이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 어??

또 뭐지라고 생각하시죠?

 

손에 있어야 할 물통이 없어졌습니다.

와 이게 없어집니다.

이것도 전혀 생각이 안 납니다.

 

분명히 올라오면서 물을 마셨는데...

어디서 없어진 건지 몰라서 등대 위에 갔던 곳을 둘러봅니다.

없습니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 여기 있었네!!

내려가는 길에 올레길 스탬프 찍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스탬프를 손에 찍는다고 놔둔 걸 꿈에도 모르고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허허허 이거 물건들도 하나씩 헤져서 떨어지더니 물건도 정신도 잘 챙겨야겠습니다.

몸을 잘 챙겨서 내려갑니다. 

나라별 등대를 미니어처로 전시해 두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등대공원을 내려옵니다.

오토바이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서 어떤 항구로 가야 할지 근처 상인에게 물어봅니다.

 

천진항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내려가면 보이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천진항으로 내려갑니다.

 

골목을 돌아 내려갑니다.

ㅎㅎ 처음 출발했던 그곳입니다.

거의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를 통으로 써야 우도를 웬만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천진항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연히 바로 선적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과 차가 많아서 다음 배로 밀렸습니다.

관리하시는 분 말이 바로 온다니까 앉아서 기다립니다.

들은 데로 바로 다음 배가 와서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차들이 들어갑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옆에 오토바이를 가지고 온 분과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시티가 참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던중에 성산항에 도착합니다.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잘 갔습니다.

컴백 제주도!

 

오전만 있다가 나오려고 했던 우도에서 하루를 다 써버려서 쉬지 않고 제주시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우도에서 최고의 풍경들을 다 봤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가려고 생각했는데 가는 동안 보는 제주도의 바다 풍경은 그런 생각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계속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당겨서 앞으로 조금도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가는 동안 정말 좋은 곳이 아직도 많구나! 못 보고 가는 것에 대한 미련이 생기는 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련 없이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좋은 것 접하면 미련이 남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 미련이 좋아하는 곳에 대한 미련이라면 다시 돌아올 명분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달릴 수 있게 됩니다.

달려서 도착한 곳은 " 국립 제주 박물관입니다"

마감 30분 전에 도착해서 아쉽게도 해설없이 속성으로 관람합니다.

오랜만에 속성으로 박물관을 관람해 봅니다.

국립이라 일정이상의 퀼리티와 내용이 보장 되는 것 같습니다.

관람료도 무료라서 시간이 넉넉하실 때 가셔서 해설과 함께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땅거미가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러 시내로 갑니다.

시내에 내리는 아늑한 빛을 보고는 카페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글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생각도 없었던 우도 특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만큼 우도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역시 정말 좋습니다.

돌아오는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나?

 

제주도 여행은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큰 각인을 남겨버렸습니다.

아마도 인생이 고달파지면 또 생각이 나겠지요

아 제주도 가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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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제주에서의 하루하루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체험이랄까요. 

정말 멋지고 좋은 것들을 누군가 한곳에 모아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돌아갈 생각도 못 하고 이곳저곳 돌아보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대한 최고의 감사는 순간순간을 정말 즐겁게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신나게 즐겼습니다.

 

그럼 어디를 보고 돌아왔는지 같이 떠나보실까요?

 

쩍~ 딱!

익숙한 소리에 눈을 감은 체 희미한 웃음을 머금습니다.

찜질방 아침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매트 정리하는 소리가 알람보다 먼저 몸을 일으키게 합니다.

새벽에 글을 쓰고 다시 잠들어 깨서 그런지 멍함이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바닥을 집고 몸을 일으켜 여탕으로 아니 남탕으로 갑니다.

정신이 없어 올라가려고 하는데 여탕이라고 쓰여 있어서 빠르게 방향을 돌려 남탕으로 내려갑니다.

 

하마터면 강제로 여행이 종료될 뻔했습니다.

 

남탕으로 들어가 세면도구를 챙겨 탕으로 들어갑니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미지근한 탕에 들어갑니다.

 

발을 넣는

아뜨거!

 

여기가 뜨거운 탕인가 봅니다.

다른 탕에 발을 넣었다 바로 뺍니다.

더 뜨겁습니다.

 

어쩔 수 없이 처음의 탕에 다시 발을 넣는데 

음? 뜨겁지 않습니다.

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그 짧은 순간에 적응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냉탕, 온탕을 번갈아 가며 몸을 강제 활성화 시킵니다.

활성화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 짐을 챙겨 오토바이 앞으로 갑니다.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합니다!

 

짐을 실어 출발 준비를 마칩니다.

나만의 행운의 주문을 외칩니다.

따봉!

 

시내에 볼만한 곳이 없을까 찾다가 좋은 것이 볼만한 곳을 발견해 그곳으로 출발합니다.

여기 오려고 한 건 아닌데 가는 길에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서복전시관'입니다.

입장료 500원입니다.

구름은 많지만 흐리지 않은 날씨입니다.

언제나 처럼 해설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봅니다.

오~ 가능합니다.

바로 해설을 해주십니다.

 

서복은 우리가 익히 아는 진시황 때 선남선녀 3천을 거느리고 불로초를 구하러 다녔던 사람의 이름입니다.

아 그 사람 하실 겁니다.

 

서복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으로 들어가 정착해서 문화를 전파하게 되는데 그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서귀포'라는 지명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곳은 중국과 협의가 이루어져 중국에서 여러 가지 물품을 보내왔는데 그중의 하나인 진시황 능을 지키는 흙인형입니다.

표정을 보니 왠지 흙이지만 싸우면 질 것 같습니다.

정말 중국과의 교류기념으로 만든 것이라 볼거리가 별로 없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원래 가려고 했던 '정방폭포'로 향합니다. 

이렇게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정방폭포'는 절벽에서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폭포라고 합니다.

성인 2000원입니다.

오~ 벌써 기대를 하게 합니다.

비주얼이 좋습니다.

그 언젠가 신혼여행 기념사진에서 봤던 것 같은 장면을 라이브로 보고 있습니다.

볼수록 시원한 느낌입니다.

근처에 있으면 물도 시원하게 맞습니다. 응?

포토존으로 보이는 바위 앞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외국인에게

맞는지도 모르는 영어로 '찍어줄래 사진 나?'라고 물어봅니다.

 

찰떡같이 알아듣고 구도를 바꿔가며 열심히 찍어 줍니다.

그리곤 '땡큐 베리마치'는 크고 정확하게 말해서 카메라를 돌려받습니다.

사진도 잘 찍었겠다 이동을 위해 오토바이로 돌아갑니다.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좋은 곳들이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합니다.

이번 코스는 '쇠소깍'입니다.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밀물이 흘러 내려와

이것에서 바닷물과 만납니다.

용암이 흘렀던 자리같이 생긴 암석 계곡을 산책하며 구경합니다.

다리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다 눈에 띄는 가게가 있습니다. 

나무에 사진을 인쇄해주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다른 유원지에서도 써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들이 짧아서 금방금방 둘러봅니다.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출발하자 마자

툭.

투둑.

투두두두둑.

 

예정에도 없던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 비가 그칠 동안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적습니다.

 

메일에 간밤에 쪽지로 맘스터치 버거 세트 번호를 보내주셨던 클리앙 '라면에구공탄'님이 기프티콘을 메일로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와~ 살다가 처음으로 글을 적었다고 모르는 사람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일면식이 없는 인터넷상의 인물에게 기프티콘을 생각도 못 했던 선물을 받아서 기뻐 날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사들을 다 하기도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소나기가 지나 갔나 봅니다.

 

왠지 날씨가 좋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길을 이어서 달립니다.

'큰엉'에 도착합니다.

먼가 큰형 같이 친근한 이름입니다.

헬멧을 벗어 걸어두고 산책로로 걸어갑니다.

해변이 보이는 산책로입니다.

시작이 상큼합니다. 

자 가볼까요~!

 

옆에 호텔이 있어서 그런지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오거나 운동 삼아 오신 분들이 보입니다.

정말 날씨가 맑아지고 있습니다.

참 물만 보면 좋습니다.

인디언 추장 얼굴 바위 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과연 어디가 얼굴일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다시 돌아갑니다.

 

한반도 모형이라고 적혀 있는 게어디 있나 했더니 가는 중에 발견합니다.

풀이 자라서 한반도가 아니라 고조선으로 세월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몰아 근처 시내로 들어갑니다.

선물로 받은 버거를 먹으러 맘스터치로 갑니다.

늘 저를 지켜주는 친구들을 잠시 쉬게 하고 버거를 시킵니다.

잘 먹겠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역시 치느님!

순식간에 뚝딱 해치웁니다.

 

이제는 해안도로를 따라 쭉 달려갑니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가까이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풍경들도 점점 더 좋아져 멈춰서 사진을 찍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섭지코지'에 도착합니다.

제주도에 3번째 오는 건데 여긴 처음으로 왔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아서 정말 기대됩니다.

와~ 이건 뭐 장난이 아닙니다.

좋을 거라고 상상은 했지만 기대한 것 이상으로 환상적인 경치라 펼쳐집니다.

올라가는 내내 '미쳤다 미쳤어'를 연발하며 셔터를 눌러 됩니다.

이곳에 반한 또 하나의 이유가 관광지치고는 물가가 저렴합니다.

아이스크림이 2000천원, 말타고 한바퀴 도는데 5천원, 옥수수 1500원

관광지의 좋은 예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등대가 정상인 것 같습니다.

가는 동안 너무 좋아서 흥이 납니다.

통통 튀어서 걸어갑니다.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끝내줍니다.

주위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밑으로 내려가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가봅니다

 

눈이 오늘 제대로 호강합니다. 

어디를 봐도 정말 좋네요.

 

큰 존재감을 보이는 '성산 일출봉'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다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보는 풍경은 또 새롭습니다.

감탄사 일반 장전 발사~!

여긴 박물관 벽에 붙은 유리인데 필터 처리한 것처럼 사물을 반사해줍니다.

촬칵!

오토바이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대만족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 '성산 일출봉'으로 갑니다.

 

가는 동안에도 감탄사는 쉬지를 못합니다.

 

가는 중에 4.3 유적지를 보고 잠시 멈춰섭니다.

비석들로 간소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성산으로 갑니다.

'성산 일출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올레길 1번입니다.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등 경치 끝판왕들을 보고 나면 다른 경관들에게 수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마지막 코스로 추천해 드렸던 겁니다.

이거 부산에서 봤던 건데 설마 이곳까지 오셨나?

뭔지 모르지만 멋져 보입니다.

2000원입니다.

새벽 6시 반에는 몇 번 와봤지만 오후 6시 반에 오기는 처음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올라갑니다.

해가 올라가는 속도에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더 속력을 내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중에 외국인 커플을 보는데 여자분이 비율이 정말 다른 생명체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제 영어 공부할 겁니다.

예? 이유는 말 안 했는데요.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영어공부 열심히 할 겁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해가 거의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는 사이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까 그 커플이 아닌 다른 외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합니다.

 

한국말로 부탁합니다.

저기요 사진 좀

ok!

 

카메라를 가져가 여러 장 찍더니

'영어로 괜찮은지 확인해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ㅎㅎㅎ

땡큐 베리 마치!로 화답하고 정상의 경치를 같이 올라온 사람들과 함께 최대한 즐깁니다.

등에 불이 들어올 정도로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관리소에서 이제 내려오라고 방송이 나옵니다.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아까 인디언 얼굴보다 이게 더 그럴듯하지 않나요?

아크원자로를 탑재한 하르방입니다.

하나둘씩 상가에도 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잘 안 보이는데도 큰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천천히 둘러가며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바닷가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에 와 보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인생은 어디로 가면 될까요?

앞으로 가다보면 알수 있겠죠?

매표소를 거쳐서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이 근처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섭지코지', 저녁의 '성산 일출봉' 최고였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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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텐트 안에서 핸드폰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지난주에 추웠을 때 노트북이 꺼져서 글을 적지 못한 이후에 극한 상황에서 글을 적을 방법을 찾아서 실험해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다양한 환경에서 글을 적다 보면 그때그때 글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행이 좋은 것이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여러 환경에 나를 노출해 새로운 것을 느끼고 그것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근심 없이 마음껏 돌아 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요?

선물 같은 날들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귀로 먼저 들리는 아침의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 급할 것 없이 아침을 느낍니다.

간밤에 따뜻하게 침낭을 데워준 페트병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발밑에서 쉬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갈 겸 밖으로 나옵니다.

해변가를 스치듯 지나 화장실에 도착해 소변을 처리하고 가볍게 세면을 합니다.

왠지 피곤함이 없습니다.

가져온 냄비에 물을 받아 텐트로 돌아갑니다.

 

버너에 불을 붙여 텐트에 온기를 전달하..하려고 했는데

가스가 다 되었는지 불이 갈수록 약해집니다.

음 아침은 사 먹어야겠습니다.

곧바로 텐트를 접어 정리합니다.

베이스캠프를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끝내고 이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도 따봉~!

출발 합

오잉???

이게 언제 떨어져 나갔지?

 

의심이 되는 구간이 있습니다.

도로가 파인 곳인데 모르고 지나다 크게 요동친 곳이 있는데 아마도

그때 튕겨 나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들렀다 가야 겠습니다.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아침이 되는 식당을 찾아 둘러봅니다.

아침에 하는 곳이 잘 보이지 않아 편의점으로 들어가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밥을 먹고는 도로가 파였던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가는 중에 흔치 않은데 GPS 신호가 잘 못 되어서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어!

??

저기 내 모잔데??

왜 저기 있지?

 

돌아가는 도로 위에 덩그러니 모자가 반대편 차선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망사에 달아 두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차들이 비껴가서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우연히 GPS 에러 덕분에 모자를 찾았습니다.

원래 있던 것을 찾았을 뿐인데 행운을 얻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뚜껑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도착해 주위를 찾아봅니다.

반대편까지 찾아보지만 안보입니다.

 

그렇구나 하며 포기하고는 오늘의 첫 번째 코스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장소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입니다.

어제 왔다가 관람 시간이 지나 돌아왔는데 해설 시간에 맞춰서

다시 왔습니다.

 

1000원입니다.

역시 도립이라 싸네요.

들어갑니다.

 

시작하는 곳에 모여있는 사람들과 같이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산책합니다.

아침부터 상쾌한 공기와 즐거운 해설로 흐뭇하게 시작합니다.

숲에서 나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숲을 이해는 방법

제주의 역사

곶자왈의 가치등을 장소에 맞는 이야기를 들으며 1시간가량을

같이 걷습니다.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에 나온 용암류가 식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석지대에 숲이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땔감을 얻는 장소로 여겨지다 현재는 장소의 특성을 이해하고는 흔치 않은 자연의 보고로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앞으로 더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곳입니다.

해설은 전망대에서 종료가 됩니다.

해설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서로 만의 방식으로 숲 탐방을 시작합니다.

 

전망대를 올라갑니다.

예전에 말들에게 물을 먹이는 장소로 이용된 곳입니다.

제주도에 말이 많이 들어온 것은 고려 때 몽고인들이 가지고 들어왔는데 제주도가 말을 키우기 좋은 이유가 목초지가 많은 것도 있지만 늑대나 호랑이 같은 천적이 없어서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 정산에서 보는 숲의 정경들입니다.

숲이 커서 주위에 숲밖에 안 보입니다.

 

확실히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경치 좋은 곳 위주로 구경해야겠습니다.

전망대에서 매표소까지 1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아래가 암석지대라 걷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전망대에서 돌아가셔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환수기길'로 들어섭니다.

이 꽃은 시든 것 같지만 새싹입니다.

벌레들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렇게 보이게 위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잠시 1분 동안 눈을 감고 공원의 나무가 되어 볼까요~

 

 

어떤 나무가 되셨나요?

한참을 길을 따라 걸어 다시 매표소로 돌아왔습니다.

해설 1시간, 혼자 걷는 시간 1시간

총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자~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볼까요~

가는 길에 떨어진 당과 수분을 보충합니다.

잠시 후 '송악산'에 도착합니다.

와~ 내리자마자 멋진 경치에 감탄사가 나옵니다.

어제 봤던 산방산이 전방에 미친 존재감으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정상은 복원 중이라갈 수 없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가는 중간 중간에 일제의 침략 당시 진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날씨에 멋진 풍경이 어우러져 최고의 경치를 보여줍니다.

용암의 겹이 느껴지는 바위 멋집니다.

납작하게 보이는 것이 마라도입니다.

생각보다 가깝게 보입니다.

정말 환상적인 풍경들입니다.

더 예술은 바다가 너무 맑아서 멀리서다 아래가 다 비쳐 보인다는 것입니다.

제가 모르는 좋은 감탄사들을 가져와 쓰고 싶을 만큼 좋은 경치입니다.

올레 표시를 지나 '송악산'을 내려왔습니다.

이곳도 생각보다 커서 2시간도 걸려서 둘러 걸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처음에 옆으로 돌기 전에 보이는 곳까지만 가도 충분히 멋지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와~ 오늘 정말 많이 걷습니다. 

오토바이로 돌아와 잠시 숨을 고릅니다.

가는 동안 초콜릿을 먹으면서 갔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물려서 더는 안 들어갑니다.

ㅎㅎㅎ

 

근데 단것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가 않습니다.

이래서 엄마들이 밥 먹기 전에는 단것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숨을 고르고 다시 오토바이에 시동을 겁니다.

부릉~!

출발~

잠시 가다 들린 곳은 잠수함 타는 곳인데 앞에 등대가 있어서 멈춰서 봅니다.

잠시 후 도착한 코스는 어제 시간 때문에 돌아간 '용머리 해안'입니다.

 

지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말을 겁니다.

 

황: 저기 해설 들을 수 있나요?

해설가:아 제가 혼자라서 멀리 갈 수가 없어서 여기서 설명해 드려도 될까요?

황:네! 좋습니다~

 

그렇게 제주도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제주에 있는 오름의 종류

제주에 궁금한 것들을 듣습니다.

그리고는 같이 가면서 설명 못 해미안하다 하시며 책자랑 한라봉을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들썩들썩 기분 좋게 '용머리 해안'으로 들어갑니다.

중간에 까셔 먹습니다.

아 꿀맛!

입구에서 갈수록 경치가 멋져집니다.

옹기 종기들 앉아서 회, 소주 한 잔씩 하고 있습니다.

소주는 4000원 회는 멍게, 해삼으로 2만원에서 3만원정도로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습니다.

가다 보면 물이 고인 곳이 있는데 바닥에 작은 꽃게들,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구멍으로 들어가 밖으로 올라갑니다.

'용머리 해안' 위쪽은 어제 다 돌아봐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주차장 앞에 있는 작은 유원지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바이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신 분들이 위낙 리액션이 좋으셔서 구경하는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선물해 줍니다.

ㅎㅎㅎ

참 이곳에 오실 때는 꼭 시간을 확인하시고 오세요!

오후 1시 전에는 만조로 입장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확인도 안 하고 왔는데 날씨도 도와주고 잘 봤습니다.ㅎㅎㅎ

오토바이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코스에 가서 쉬다가 올라가야 겠습니다.

온종일 신나게 걸었더니 충전이 필요합니다.

몸 안에 배터리가 빨간색에 깜빡입니다.

이제는 미친 존재감 '산방산 암벽 식물지대'로 갑니다.

바로 앞이라 오토바이로는 금방 도착합니다.

주차장이 보이는 곳에 앉아서 한동안 경치를 구경하며 쉽니다.

 

몸의 배터리가 초록색으로 돌아옵니다.
급속충전이 완료!

다시 으쌰으쌰 올라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더 올라갑니다.

응? 정상에는 생각한 것과는 달라서 금방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옆에 있는 절도 한번 쓱~돌아보고 내려갑니다.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오늘의 캠프로 출발할 시간입니다.

 

종일 걷기도 했고 찜질방에서 몸을 풀 때가 된 것 같아서 서귀포에 있는 찜질방으로 갑니다.

가는 동안 차들과 함께 시원하게 달립니다.

 

이내 시내로 들어섭니다.

찜질방에 들어가 전에 근방에서 밥을 먹고 들어갑니다.

옛날 순대국밥을 하는 곳이 보여 들어가서 빠르게 순대국밥을 시킵니다.

 

이때 사장님께 사장님 순대만 많이 주세요.

라고 말하는데

 

사장님이 순대 많이요?

라고 돼 물었을 때 눈치챘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국밥이 나왔습니다.

사장님:순대 많이 드렸습니다!

 

첫 느낌이 좋습니다. 

순대도 옛날 순대라 한술 뜨는데 오~ 맛있습니다.

그렇게 순대를 건져 먹는데

먹는데...

끝이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국물의 수면 아래에는 순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장님 제 말뜻은 평소보다 조금 더 달라는 말이었는데..제가 말을 잘 못 한 것 같습니다.)속마음입니다.

 

그러다 밥이 반 정도 먹었을까요

쓱 보시더니 '밥 더 드릴까요?'

아니요!!! 충분합니다~

 

정말 순대로 배를 가득 채웠습니다.ㅎㅎㅎ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찜질방에 들어가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밥도 실컷 먹고 들어가자마자 목욕을 하고 따뜻한 찜질방으로 들어갔더니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글을 적고 있습니다.ㅎㅎ

오늘도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4.16에 추모하며 마무리합니다.

 

세월호 피해자 4주기 잊지않겠습니다.

잊을수 없는 날입니다.

희생자를 추모 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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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 모범생 수다황입니다.

요즘 정말 모범생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 알차게 보내고 저녁에 글쓰고 일찍 잠들고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하루하루의 만족감을 온몸에 가득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오늘은 어떤 것들로 하루를 채웠는지 같이 가볼까요~!
수다황호 출발합니다~ 뿌~뿌~

음~ 몇 시지?
안경이 없어 초점이 흐린 눈을 찌뿌려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몸이 추워서 그런지 일찍 눈을 뜬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비닐로 보온을 하려고 침낭안에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더워서 껴입은 옷을 벗고 가벼운 차림을 자는 데 갈수록 안쪽에 습기가 차기 시작해 결국 비닐을 빼고 벗었던 옷을 입고 잠들어 밤새 움크려서 잔것 같습니다.

날씨는 어떤지 보려고 밖이 보이는 눈을 보
!! 아이 깜짝이야!!
도마뱀이 왜 거기서 나와!!

놀라서 잠이 번쩍 깨버립니다.
 아 아 아 뭘로 내 보내지
고민하다 텐트 지퍼을 일단 열어서 떨어드리고 엉덩이 근처를 때려 밖으로 몰아냅니다.

다행히 순순히 밖으로 나가서 유혈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더 누워있을까 했는데 정신이 말짱해져서 밥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준비라고는 냄비를 들고 가서 물을 떠 오는 일입니다.

근처에 화장실로 가서 세면대에서 물을 받습니다.
적당히 받아진 물을 흘리지 않게 조심히 들고 텐트로 돌아갑니다.

텐트로 가는 중에 보는 아침의 바다 풍경이 예술입니다.

텐트로 돌아와 버너에 불을 올립니다.
햇반과 카레를 넣어서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버너 바닥에서 공기가 보글보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몇 분을 더 기다리고는 햇반과 카레를 빼서 냄비 뚜껑에 붓습니다.

간단하지만 맛있게 아침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따봉 되세요~!

해가 찡하니 날씨가 맑습니다.
밤새 서 있던 오토바이의 심장을 깨워 달립니다.
부릉~!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지만 ㅎㅎㅎ
오늘은 첫 번째 코스는 목욕탕입니다.

요 며칠 목욕을 안 해서 거의 반 거지 상태입니다.
때 빼고 광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샤워기를 딱~ 물이 샤~
뜨거운탕에 발을 캬~
온몸이 찌릿합니다.

며칠 만에 느끼는 물의 따뜻함에 발에서부터 뜨거운 감동이 밀려 올라옵니다.

때 빼고 광내서 다시 나왔습니다.
역시 다르네요.ㅎㅎㅎ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코스 아닙니까? ㅎㅎㅎㅎ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가는 중에 풍경이 다시 발을 잡습니다.
바람에 넘실대는 보리의 움직임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금오름'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작은 한라산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정상 중간에 백록담처럼 물이 고여 있어서 불리는 이름입니다.

포근한 숲길이 오르는 길에 먼저 마중 나와 있습니다.
위에서 비치는 밝고 푸른 조명이 길을 안내합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금방 올라갑니다.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비현실감이 있습니다.
자주 보는 풍경이 아니라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산 없이 드넓게 뻗어 있는 대지에 곳곳에 올라와 있는 오름들 너무 그림 같이 풍경입니다.

가운데 물이 보입니다.
저 검은점들이 사람입니다.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한컷 합니다.
찰칵!

다시 내려갑니다.
아까 마중 나왔던 나무숲이 이번엔 잘 가시라고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녕~ 다음에 올게!

다음 행선지로 갑니다.
아~ 가는데 또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눈에 딱 들어옵니다.

안 들어가 볼 수 없겠죠? 하하

제주도에는 어쩜 이리 유채꽃이 많은 겁니까!
정말 정말 실컷 보는 것 같습니다.

저 저두요!

다시 달려갑니다.

'오설록 뮤지엄'에 도착합니다.
주차장부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차의 역사에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참 잘 만들어져 있어서 녹차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오설록 뮤지엄'이 좋은 것이 차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지만 각각의 차향을 체험해 보면서 후각도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좋은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 사고 싶습니다.

밖으로 나옵니다.

아주 유명한 곳이죠.
작년 '나 혼자 산다'에서 제주도에서 보물찾기했던 그곳입니다.

그 전부터 아주 유명해서 제주도에 오면 한번은 들리게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도로 양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푸르디푸른 녹차 밭에서 사진찍기가 아주 좋습니다.

녹차 밭을 크게 한 바퀴 하고는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도착한 이번 코스는 '추사관'입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매 정시에 해설이 시작되어서 시작을 맞춰서 갔습니다.

바로 시작하지 않아서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그사이에 시작했습니다.

먼저 추사 김정희의 생애에 대해 먼저 듣습니다.
그리고는 왜 이곳 제주도에 유배를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듣습니다.
제주도에 유배를 와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학문과 글쓰기에 매진하여 우리가 잘 아는 '추사체'를 확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적인 해설을 듣고 전시물을 관람합니다.

설명에서 듣던 것들을 자세하게 읽어봅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이렇게 여행 와서 뭔가를 배워간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입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추사관'앞에는 실제로 김정희 선생이 살았던
유배지를 재현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들어갔던 이곳이 나올 때는 어!? '이거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졌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흥이 납니다~
신나서 들썩~들썩~

이제 밥을 어디서 먹을지 식당을 검색합니다.
근처에 밥집이 많이 있습니다.
혼자 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곳으로 갑니다.

아주머니 정식 되나요?
정식 하나 주세요!

우왕~! 반찬 가지가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
간도 적당하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반찬을 더 주려고 들고 가십니다.

아주머니 괜찮습니다.
여기 다른 반찬들 많이 있어요!
라고 하며 만류시킵니다.

깨끗하게 클리어합니다.
밥 먹는데 뒤에서 인터넷 방송 bj로 보이시는 분이 방송을 하시며 먹고 있는데 신기해 보였습니다.

방송이라 말을 크게 할 줄 알았는데 조용하게 해서 신경 안 쓰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계산하고 나옵니다.

밥도 맛있게 먹어서 더 흥이 납니다.

자자 이제 어디로 갈까?
주위를 찾아봅니다.

숲을 해설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도 정시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서둘러 출발합니다.

'환상숲 곶자왈 공원'에 도착합니다.
서둘렀더니 정각에서 7분이 지나서 도착합니다.

여기 5000천원이요
해설 시작했나요?
아 방금이요!
네~

쌩하고 달려 들어가 앞에 서 있는 무리와 합류합니다.

곶자왈에 대한 유래와 숲이 만들어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40분에 걸쳐 듣습니다.

숲이 화려하고 볼만한 곳은 아닌 것 같지만 해설과 함께 들으면 의미가 생기고 기억에 남는 곳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나옵니다.

해설은 관광에서의 젖과 꿀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해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편입니다.

근처에 '도립 곶자왈 공원'으로 가봅니다.
많이 알았으니 제대로 보러 갑니다.
만 이 나올 때 어떤 결과인지 아시죠?ㅎㅎ

신나게 돌아서인지 시간이 벌써 5시가 넘은 지도 몰랐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다른 곳을 이동합니다.

가는 동안 보이는 저 큰 산은 뭐지?
혼자 비현실적으로 크게 존재해 있습니다.

이 산을 보려고 온 건 아니고 '용머리 해안'을 보러 왔습니다.
만 이곳도 역시 관람 시간이 끝이 났습니다.
아쉽워서 주위를 돌아봅니다.

주위도 정경이 끝내줍니다.

'하멜표류기'의 주인공인 하멜의 기념비가 높은 곳에 새워져 있어 그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하멜 기념비를 지나 봉화와 비슷한 '산방 연대'를 끝으로 다시 오토바이가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밝아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야 합니다.
갑니다~!

가는 동안 해가 구름 아래로 내려갑니다.
멋져서 잠시 구경합니다.
그리고 달려 텐트로 돌아옵니다.

짐을 텐트에 넣고 있는데 누군가 부릅니다.
남:저기요?
황:네?

협재에 텐트를 칠 때부터 있던 남자분이 말을 걸어옵니다.

남:혹시 식사하셨나요?
황:아직인데요?
남:그럼 고기가 남아서 그런데 고기 좀 드실래요?
황:좋죠~

그렇게 숯불에 고기도 구워 먹고, 불도 쬐면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텐트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어디서 마칠까 합니다~
즐거우셨나요?
수다황호 물러갑니다.
뿌~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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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에 민감하지 않은 남자 수다황입니다!

 

제주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다는 것도 댓글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핸드폰을 바꾸고 나서는 왠지 날씨를 잘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정말 따뜻했습니다.

?? 호우주의보인데 ??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일단 온도가 높아서 바람만 불지 않으면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바람은 정말 정말 심하게 불었는데 텐트를 설치한 자리가 바람에 영향이 없는 곳이라 바람의 소리만 느끼고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그럼 빗속에서 시작되는 오늘 하루의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뚝 뚝.. 뚝뚝..텐트 위로 조금씩 떨어지는 빗소리가 서서히 귀를 타고 들어옵니다.

눈을 비비며 밖이 보이는 텐트의 눈을 쳐다봅니다.

눈이 촉촉하게 젖어있습니다.

 

누워서 어제 적었던 글에 달린 댓글을 확인해보고 답글을 적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침낭에 애벌레처럼 꼼지락거리기를 수십 분 아침 산책을 하러 나가려고 제천에서 샀던 우산을 꺼냅니다.

허리를 바짝 숙이고 텐트에서 나와 해변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비도 오고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해변을 따라 쭉~걸어 내려갑니다.

비 오는 날에 보이는 비양도도 운치가 있습니다.

 

도로변에 맘스터치가 보입니다. ㅎㅎㅎ

맘스터치로 들어갑니다.

가 아니라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이른 시간이라 닫혀있습니다.

아침은 라면으로 간단하게 먹습니다.

따봉을 많이 해서인지 엄지에 근육이 어마어마합니다.

비 오는 날의 풋풋한 생얼 따봉입니다.

 

라면을 가볍게 해치우고는 다시 바닥에 물을 조심하며 걸어갑니다.

눈을 이끄는 곳이라 멈춰 뭐 하는 곳인지 봅니다.

초등학교입니다. 

정문에 돌하르방 들이 정겹습니다.

금능 해변으로 넘어왔습니다.

모래사장이 거의 없어서 바로 비취색 바닷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말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색인 것 같습니다.

 

왠지 언젠가 여름에 한번은 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금능 해변을 지나 마을로 들어섭니다.

아직 다들 비를 머끔고 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양말 발가락까지 젖었을 때쯤 '금농 석물원'으로 들어갑니다..

명장 장공익님이 만드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관람료가 없습니다!

고고~

혼저옵서예~!

사실 '혼자 오세요~'라고 알고 있었는데 

대박!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렇겠죠 ㅎㅎㅎ 가는 곳마다 '혼자 오세요'라고 하면 이상할 테니까요.

가자 마다 내려가는 길 있어 따라갑니다.

관광하러 오신 분들은 다 보셨는지 올라 옵니다.   

동굴 주위에 염불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돌부처를 모시는 곳인 것 같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물이 흘러내려 와 없는 곳으로 피해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미 양말은 다 젖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각들에 불교 쪽의 색채가 묻어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앞에 엇갈렸던 관광객분들이 멈춰 서서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제주 똥돼지의 유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자~ 돼지를 왜 화장실로 들이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화장실 근처에 뱀이 정말 많았다고 합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 물리는 일이 많았는데 돼지가 뱀 천적이라 들이게 됐는데 돼지가 다 크고 나서 처리하기 뭐해서 잡아먹었는데 일반돼지 보다 육질이 좋고 맛있어서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꼬챙이는 돼지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남자의 중요한 그것이 먹히지 않게 보호하는 용도로 썼다고 합니다. ㅎㅎㅎ

여자들은 돌을 쳐서 볼일 중인 것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역시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재미가 10배가 됩니다.

운 좋게 타이밍이 잘 맞았습니다.

'돌하르방'은 돌 할아버지를 뜻하는데 두 하르방을 보면 손의 위치가 다른데 이것에 대한 이야기도 듣습니다.

오른손이 위로 올라간 것은 문인, 왼손이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은 무인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아이가 태어난 곳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역시 다 의미가 있었네요.

돌 할아버지가 있으면 돌 할머니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돌 할머니인 '설문대할망'을 표현한 조각입니다.

설문대할망은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여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너무 익살스러운 것들이 많아 구경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웹툰 중에 '헬퍼'라고 있는데 그곳에서 보던 돌하르방의 디자인들 캐릭터들의 모습들이 스치듯 보입니다.

이곳을 끝으로 가이드분의 설명이 끝났습니다.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뜻하지 않게 횡재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텐트로 돌아갑니다.

가는 중에 비가 거의 그쳐 갑니다.

우산을 접어서 대롱대롱 흔들며 신나게 걸어갑니다.

정겨운 올레길 표시입니다.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색깔로 시계방향, 역 시계 방향을 구분합니다.

어디로 가든 정말 좋습니다.

 

아직 올레길을 걸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정말 정말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번 코스를 제일 마지막으로 들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마지막에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느긋이 바다를 보며 걷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텐트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쉴 겸 잠시 한림읍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잠자고 있는 오토바이 이불을 벗겨 깨우고 더러워져있는 안장을 닦고는 시동을 겁니다.

부릉~

시내로 갑니다.

마트에 들러 베이스캠프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구매합니다.

진라면에 체다치즈 한 장 넣어서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벌써 생각만으로 침이 넘어갑니다.

 

그리곤 근처 다이소도 들립니다.

댓글에서 본 생존 은박 필름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은박으로 된 비닐 같은 건데 극한 상황에서 덮으면 보온유지에 좋다고 합니다.

없는 것 같지만 찾아봅니다.

없습니다. 

 

낚시용품점에는 있을까 해서 이곳저곳 들러봅니다.

'하하하 여긴 그런 것 없어요'라는 대답뿐입니다.

시장에 들러보라고 말에 시장으로 갑니다

 

시장 옆문 바로 앞에 보이는 비닐 전문점에 내려 물어봅니다.

 

은박으로 된 비닐 있나요?

오! 있어요? 주세요~!

 

받고 보니 은박 돗자리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그냥 키만큼 얇은 비닐을 끊어서 구매합니다.

 

아마도 효과는 비슷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사용해보면 알겠죠.ㅎㅎㅎ

 

텐트로 돌아 왔습니다.

곧바로 버너와 냄비를 꺼내 물을 넣어 끓입니다.

라면 하나를 넣어 잘 익힙니다.

먹기 전에 체다치즈를 까서 하나 넣고 젓가락으로 잘 저어 느끼함을 즐기며 후루룩~ 먹습니다.

남은 냄비 뚜껑에 물을 부어 햇반을 익혀 같이 먹습니다. 

 

깨끗이 냄비까지 정리하고 텐트 밖으로 나왔더니 이런 ㅎㅎㅎ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개어있습니다.

 

밥도 먹었겠다 운동차 근처에 있는 '저지 예술가 마을'로 얼른 출발합니다.

비가 온 후라서 공기도 하늘도 정말 깨끗합니다.

가슴 깊숙이 들여 마시고 마셔봅니다.

'저지 예술가 마을에 도착합니다'

사거리 주차장에 정차합니다.

 

반대편에보이는 '제주 현대미술관 분관'으로 걸어가 봅니다.

무료입장이라 그대로 들어갑니다.

 

와~!! 작품들이 너무 멋있습니다.

미술관이라서 그런지 건물의 내부도 마음에 무척 듭니다.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고 표현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상상의 영역이 더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바닥에 비치는 모습도 작품처럼 보입니다.

 

분관을 나와 주위를 둘러봅니다.

날씨가 기가막히게 흐려져 있습니다.ㅎㅎㅎ

하루의 날씨 변화가 다이나믹 합니다.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그냥 직진합니다.

그러다 "제주 현대 미술관' 본관으로 들어갑니다.

여긴 입장료가 있습니다. 

2000원입니다.

따로 인쇄되는 표는 없습니다.

정말 좋은 자극이 되는 작품들입니다.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지만,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지구와 달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나름 만족해하며 감상을 끝내고 밖으로 나옵니다.

앞뒤가 없는 작품인데

갑자기 '앞뒤가 없는 전화 번호 158.. ' 이 생각납니다.

작가님 죄송합니다.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그냥 집들도 멋이 있습니다.

길을 모르지만 계속 걸어 가봅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넓은 예술가 마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지도 어플로 겨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해가 지는 것 같아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텐트가 있는 협재 해수욕장으로 돌아갑니다.

부릉~

 

어? 가는 길에 오름의 입구가 보입니다.

나도 모르게 입구로 방향을 틀어 들어갑니다.

'느지리오름'이라고 합니다.

높지 않아서 올라갔다가 와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젖어있는 신발을 타고 오름을 올라갑니다.

크아~! 숲길은 언제나 옮음입니다.

흐린 날에 와도 너무 좋습니다.

걷기 좋게 거적이 깔려있습니다.

미끌어 지지않고 성킁성큼 잘 걸어 올라갑니다.

어? 벌써 전망대입니다.

금방 올라왔습니다.

와! 경치가 너무 잘 안 보입니다.ㅎㅎㅎ

희미하게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주위가 다 보여 시원하긴 합니다.

라고 생각하는데 

 

!!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멀리도 날아갔습니다.

경치를 한 번 더 보고 내려갑니다.

날씨 좋을 때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빠지는 곳이 없나 조심하며 가지고 옵니다.

그나저나 바람이 정말 강하긴 합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야겠습니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협재 해수욕장으로 돌아옵니다.

숲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해변은 어떤지 보러 나갑니다.

 

누군가 '임자'라고 써 두고 가셨네요.

옆에 없음이라고 추가해서 적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만 적고는 텐트로 돌아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비가 오다 말 다 해서 텐트에서 쉬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덕분에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습니다.

 

밤이 되어서는 어제 갔던 전망 좋은 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글을 적고 있습니다.

바람이 밤이 될수록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왠지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ㅎ

조심해서 텐트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무사히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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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사히 돌아온 수다황입니다.

 

어제저녁 완도 카페에서 충전하고는 텐트로 돌아가 추울 것을 대비해서 따뜻한 패티 병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침낭에 넣어 두었더니 너무 따뜻해서 잠시 온기를 느끼느ㄴ ㄷ ㅔ..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ㅎㅎㅎ

 

정신은 새벽에 다시 돌아와서 글을 적기 시작해서 일어나려고 맞춰둔 시간에 글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완도로 넣어 간 것을 보고는 다음 목적지가 어떤지 떠오르신 분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제주도'입니다.

 

그럼 제주도로 가는 배편으로 같이 떠나 보시죠~~

 

알람이 더이상 누위 있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는 현재 시각은 5시 30분.

8시 배편이라 차량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6시 30분까지 가야 합니다.

그래서 1시간 정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잡습니다.

 

글도 알람에 맞게 마무리되어서 10분만 더 잘까 해서 10분 뒤로 알람을 수정해 둡니다.

하지만 혹시 더 잠들까 봐 알람을 취소합니다.

 

텐트의 지퍼를 오른손으로 쭉 들어 올려서 밖으로 나갑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지만 아직 해가 뜨긴 이른 시간입니다.

짐을 하나씩 준비합니다. 

 

선적하면 들어가기 힘들어서 필요한 짐은 미리 챙기라는 문자를 받고 필요한 것을 빼둡니다.

 

부은 눈으로 짐을 정리하고는 헬멧을 씁니다.

달릴 준비를 끝냅니다.

램블러 어플을 실행합니다.

따봉도 실행합니다~!

완도 제3부두 제주도 방향으로 갑니다.

차량 매표소로 가서 예약해 둔 표를 받습니다.

사람의 표는 터미널에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대기 중입니다.

왠지 두근두근 거립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기름 냄새가 확 납니다. 

덜컹 거리며 들어갑니다.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그리고는 배에서 내려서 터미널로 향합니다.

이제야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하늘을 덮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아침 챙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초코바와 마우스를 컨택합니다.

3등실 25100원 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자 가볼까요?

찰칵!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이불을 넉넉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드디어 출발입니다.

두근세근 제주~

완도와 점점 멀어집니다.

스치듯 안녕입니다.

설레는 마음에 밖에서 한동안 바다를 구경합니다.

몸이 추워질 때쯤 선실로 들어갑니다.

먼저 들리는 추자도까지 3시간 반이 걸린다는 기장의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습니다.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누워서 이불을 덮고는 몸의 스위치를 끕니다.

뚝!

뚝!

다시 몸에 전원이 들어옵니다.

잘 때보다 배가 휠씬 많이 흔들립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납니다. 

내가 정신이 없는 건지 배가 흔들리는지 분간이 안 됩니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리며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밖에 바다가 궁금해 나가려는 문이 묵직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반대편으로 가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높아 보입니다.

비가 오는 건지 파도가 튀는 건지 바닥과 벽이 흥건합니다.

저기 멀리 제주도가 보입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몸으로 다시 선실로 돌아갑니다.

 

치~윽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제주도 제주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차량 탑승자는 차량 앞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어딘지 잘 몰라서 이리 저리 헤매다 다른 분들을 따라 내려옵니다.

드디어 열립니다. 

시동 걸린 오토바이처럼 마음이 요동을 칩니다.

두근 두근 

항구에서 나와 근처 시내로 갑니다.

익숙한 모습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빨간색으로 인상 깊었던 아라리오 뮤지엄을 지나 동문 시장 앞에 오토바이를 

주차합니다.

 

2년 전에 올레길을 걸을 때 구석구석 자세하게 봐 두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주 일정을 짜기 위해서 근처의 탑통 관광지 원센터로 이동합니다.

 

이런저런 코스를 추천 받습니다.

먼저 바다로 갑니다.

왠지 기대가 되는 모습입니다.

상상한 모습처럼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제주 바다는 정말 맑고 시원합니다.

드디어 제주도 구경까지 하게 된 파트너입니다.

바닷길을 구경하며 천천히 해안도로로 달립니다. 

역시나 계속 멈춰 감탄하며 보게 됩니다.

그냥 지나가다 가도 사진을 찍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제주하면 생각났던 돈까스 집에 들립니다.

올레길 돌던 당시 우연히 들렸던 왕돈까스 집인데 주문과 동시에 돈까스를 만들어 줍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돈까스 속에 고기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콧소리 내며 맛있게 먹어 치웁니다.

이 모습을 주방장이 좋아합니다!

만족스럽게 밥을 먹고는 다시 바다로 갑니다.

오토바이는 처음이라 '어떤 코스로 바닷길를 가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파란 선이 자전거 길을 표시하는 선입니다. 

아마도 바다가 보이는 좋은 코스만으로 되어 있을 것 같아 파란 선을 옆에 끼고 따라갑니다. 

하하하 참 제주도의 매력은 바다만 좋은 게 아니라 겁니다.

바다를 보다 잠시 고개를 돌리면 한라산이 보이는 멋진 풍경이 이제 보냐는 듯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어디를 보든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바다, 부두에 가도 물이 맑습니다. 

돈까스를 먹고 느끼한 속을 사이다로 날립니다.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헤어져서 자신들의 길로 가버리는 연인들입니다.

가 아니라 따로 온 사람들입니다.ㅎㅎㅎ

 

한걸음에 달려가 봅니다.

고운 모래의 빠져드는 듯한 촉감을 좋아합니다. 

신발이 많이 낡았습니다.

너무 고생시켰나 봅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춥지만 않다면 한번 해 보고 싶어집니다.

다시 바닷길을 따라 느긋이 갑니다.

오늘이 목적지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역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여행 온 많은 분과 마주칩니다.

서로 자신의 길로 걸어 갑니다.

오늘도 셀카 사진을  찍어봅니다.

손이 유독 다부져 보입니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야영장이 있습니다.

이미 캠핑을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풀이 많긴 하지만 바람이 1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아직도 땅거미가 지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해변을 다시 보러 가는데 많이 보던 분이 있습니다.

생존의 달인에서 벌레를 먹던 의사분이 일행과 캠핑을 하고 계십니다.

긴가민가 고 있을 때 알아보시는 다른 분들 덕에 알게 됩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해서 누워서 간지나게 핸드폰을 하시는데 '역시 달인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짐을 텐트에 두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깁니다.

마치 동네 마실 나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져 갑니다. 

글도 쓸 겸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분위기 좋은 음악을 들으며 해가 지는 해변을 구경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에서의 푸른 밤을 보내러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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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는 와온 해변에서 떨어질 것 같은 하늘을 구경하다 텐트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오랜만에 텐트에서 자서 그런지 너무 고요한 느낌입니다.
숨소리도 멈추면 별들의 노랫소리도 들릴 것 같습니다.ㅎㅎㅎ

자~ 잠시 귀를 기울이면 오늘의 이야기가 들려 올 겁니다. 들리시나요?
출발합니다~

따뜻한 공기가 텐트 속에 가득 차 있습니다.
뜨거운 아침의 이 느낌을 정말 기다렸던 왔습니다.

따뜻함을 잠시 즐기고는 슬쩍 일어나 텐트를
정리합니다

짐 정리를 마치고 와온 해변을 돌아보며 저장된 기억을 업데이트시킵니다.

알고 봐도 좋습니다~

다시 돌아와 오토바이에 앉아 출발 포즈를 취합니다.
주모 여기 따봉~ 한 그릇이요
출발합니다~

오늘 날씨가 맑아서 좋습니다.

신나게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여수로 들어섭니다.
입구에는 보이는 항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핸들을 꺾어 아래에 바다 근처로 내려갑니다.

내려서 요리조리 보며 사진을 찍습니다.

뭔가 항구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바다 내음, 배들의 움직임 그리고 바다.

캬~ 너무 좋습니다.

근처 편의점에 내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합니다.
펩시가 1+1 이어서 샌드위치와 같이 하나를 먹고 나중에 먹으려 했지만,모자란 것 같아 더 먹는 그 순간에 아 과유불급을 떠올립니다

다시 여수의 끝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갑니다.

너무 멋진 섬의 풍경이 손짓해 내려 사진으로 인사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향일암'에 도착합니다.

일출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 했는데 과감히 포기하고 잠을 선택하고는 이제 도착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수많은 돌산 갓김치 판매점에서 총각 이거 한번 먹어봐!
아니 안 사도되! 라며 러브콜을 받지만, 무심히 웃으며 걸어갑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2000원입니다.

같이 들어갔던 분들 '우린 65세 이상이니까 무료맞지?'

들어가시고는 '근대 기분이 좋지는 않네. 총각 젊었을때 많이 놀러 다녀~

'라고 듣습니다.

계단으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와 둘러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는데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가파르게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조각과 은은한 풍경들이 고생을 덜어가 줍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단청입니다.

석상 머리의 자리마다 백 원짜리를 붙여주어서 그런지 만족스런 웃음(?)의 동상입니다.

암 좌라서 그런지 사람 둘이 겨우 지나갈 만한 통로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길이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아~화려한 등이 수놓아진 향일암아 도착합니다.

주위 어르신들의 말을 빌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바다야? 가운데 선만 그어놨나 봐!'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더 위가 있어서 올라갑니다.

마치 동굴을 탐험하듯 바위 사이를 지나 관음전으로 머리를 조심하며 올라갑니다.

거북이들과 인사를 하고 저 멀리까지 보이는 바다의 풍경에 잠시 땀을 식힙니다.

올라온 관음전의 앞 '원효 스님 좌선대' 너도나도 동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향일암' 바닥이나 벽 곳곳에는 돈이 널려있습니다. 천 원짜리를 그냥 꽂아 둔다든지 동전이 바닥에 굴러다닙니다.

관음전과 주위의 경관을 둘러보고는 다시 내려갑니다.
처음에 올라왔던 계단이 아닌 둘러서 내려가는 길로 가봅니다.

아무것도 없이 갓김치 파는 곳만 구경하며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갓김치 구매을 원하지 않으시면 계단으로 올라갔다가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토바이 여행의 장점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또 주차가 정말 편하다는 것인데 세울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를 어디 하지 고민하지 않아 좋습니다

오토바이에 앉아 물을 먹으며 다음 목적지를 선택합니다.

아까 '향일암'오면서 봤던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적혀 있던 곳으로 출발합니다. 

ㅎㅎ 그곳이 알고 보니 케이블카를 타는 곳입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여수의 풍경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보기 좋습니다.
이 좋은 모습을 잘 찍고 싶은데 자꾸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주차장 옆에 높아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따라갑니다.

공원이 나오고 경치가 잘 보이는 곳으로 쭉 들어갑니다.

더더 잘보이는 곳으로 가다 보니 어느세 공원의 끝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와~
이제는 나무의 방해없이 잘 보입니다. 

 

여수 시내 일대가 아주 잘 보입니다.저기 반대편에 벽화 마을처럼 보이는 곳의 알록달록한 색이 눈에 띕니다.
나중에 가 봐야겠습니다.

 

뭔가 후덕해진 얼굴은 기분 탓이겠죠.ㅎㅎㅎ

경치가 좋다는 '돌산공원'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지도 어플에서 검색을 하는데 바로 이곳입니다.ㅎㅎㅎㅎ
경치 좋은 거 맞는 것 같습니다.
인정합니다.

몰랐지만 잘 찾아간 돌산공원에서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던 '진남관'으로 이동했으나 보수 작업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아쉽습니다.

하지만 옆에 아까 눈에 띄던 벽화 골목으로 가는 표지를 발견하고 따라갑니다.

오래된 집들 사이 사이에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맛이 있습니다.

지붕, 골목들, 건물들의 느낌이 좋습니다.

완전히 새것이 아니라 더 좋습니다.

'천사 벽화 골목'에서 내려와서 해양 공원 쪽으로 가봅니다.

역시 바다는 좋습니다.
그냥 보는 것 만으도 많은 것을 느끼고 얻습니다.

바로 옆으로 '이순신 광장'에 거북선 모형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실제 크기 인지 모형으로 크게 해둔 건지 궁금했는데 물어볼 곳을 찾지 못해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거북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내부에서 어떻게 배를 운영하고 있는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배에서 내려와 '진남관' 쪽으로 가는 방향에 이순신 동산이 로터리에 서 있습니다.

시내에서 한 바퀴 돌아본 것 같습니다.
이제 오토바이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택시 운전사에서 나왔던 다방이 있어 세트인 줄 알고 올라갔는데 실제 영업하는 곳이라 슬그머니이 내려옵니다.

오토바이에 돌아와 가려던 차에 길고양이가 있어 급하기 사진기를 들이댑니다.
여수 좋았냥~? 이라고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대답하기도 전에 황급히 도망가 버립니다.
다시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허기진 배를 기사 식당에서 가득가득 채웁니다.
역시나 깨끗하게 먹어치웁니다.

네비에 완도를 검색합니다.
120킬로 정도 가야 한다고 나옵니다.
부지런히 달려야 해가 있을 때 도착할 것 같습니다.

자 출발합니다. 부릉부릉~
좋은 경치를 뒤로하며 한없이 달리고 달립니다.

순천 국가 정원을 지날 때 파릇파릇하게 옷을 갈아입은 모습에 흔들렸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려갑니다.

신나게 원 없이 열심히 달려 드디어 완도에 도착합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화려한 야경에 넋을 잃고 구경합니다.
와~ 장난 아닌데!

 

해변가에 주차해서 야경을 구경하고는 근처 카페에 들어가 힘이 빠져있는 기계들에게는 전기를 공급해주고 달리느라 추웠던 나에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찾아갈 곳 근처에 텐트를 치고 기절했다고 일어나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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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 드디어 밀렸던 시간을 실시간으로 맞췄습니다.

만세~!!

하루하루 너무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다 보니까 전날에 했던 일 조차 먼옛날의 기억처럼 느껴져서 하루 빡세게 적어서 시간을 맞췄습니다.

기억이 모자란 저를 위한 작업이였습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의 이야기 출발합니다~
부릉~!

오늘의 뉴스를 알려드립니다.
청와대가 어버이날을...

티비 뉴스가 시작되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여기는 부산 동아대 근처의 한 찜질방입니다.

어제 캠핑이 가능하다는 인터넷 재보를 따라간 다대포 해수욕장은 사실 여름에만 텐트 설치가 가능하고 그것도 저녁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캠핑을 할 수 없다는 관리직원에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다대포 해변 근처의 카페에세 글을 마무리 하고 근처 찜질방가서 꿀 같은 잠을 청합니다.

긴 여정을 대비하여 평소보다 늦게 일어납니다.
느긋하게 밖을 바라보다 '오늘도 좋은 날씨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남탕이 어디지??
한참을 이리저리 찾다 여탕으로 가는 길옆이라는 걸 확인하고 조심히 올라갑니다.

여긴 탕도 많아 골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히노끼 탕에서 반신욕을 하며 정신과 몸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매일 매일 목욕을 해서 그런지 목욕을 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집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몸을 씻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락커에 있는 입던 속옷을 새것으로 갈아입고 더러워진 것들은 비닐 팩에 넣어 밀봉합니다.

전국 일주를 하면서 찜질방 리뷰를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옷을 다 입고는 짐을 들고 찜질방에서 내려옵니다.

간밤에 같이 서 있던 오토바이 친구들은 일찍 갈 길을 간 것 같습니다. 

짐 정리가 끝난 따 봉호 출발합니다~!

동아대 주위로 갑니다.
먹을만 한 식당을 찾아봅니다.
거의 다 프렌차이즈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다 돈까스집에 들어갑니다.
점심이라 학생들로 만석입니다.
몇 군데 돌아보고는 만만하지만, 최고의 맛을 보장해주는 맘스터치로 갑니다.

딥치즈 버거 세트 나왔습니다.
정말 딥 치즈버거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컨디션 떨어질 때 먹으면 업이 됩니다.

'우왕~ 최고다' 라며 먹고 있는데 사촌 동생에게 문자가 하나 옵니다.

동생:ㅋㅋㅋㅋㅋ
황: 봤구나 ㅋㅋㅋㅋ
동생:아니 오빠. 같이 일하시는 분이 부럽다면서 보고 있는걸 보여줬는데 오빠였어 ㅋㅋㅋ
황:ㅋㅋㅋ 그럴 수도 있구나.
동생:대개 부러워해. 캠핑 노하우 좀 전수받고 싶데!
황: 별거 없는데ㅋㅋ 서울에 올라가면 차 한 잔 하자고 전해줘~
동생:매일 아침에 이거 보는 낙으로 살았뎈ㅋㅋ

참 이렇게도 될 수 있군요.ㅎㅎㅎㅎ
그리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오빠 화이팅! 하라며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왔습니다.

크아~ 감동에 쓰나미 아닙니까!

그렇게 문자도 버거도 끝을 내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부릉~시원하게 시동이 걸리고 천천히 동아대 정문을 구경하며 내려갑니다.

낙동강 하구둑으로 우회전해서 올라갑니다.
왼쪽에는 바다가 오른쪽에는 낙동강이 보입니다.

날씨가 맑아 저 끝까지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그렇게 쭉 길을 따라 부산을 벗어납니다.
여수까지 217km를 가려면 쉬지 않고 가야 저녁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을숙도를 지나 진해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잠시 새웁니다.  

눈이 부셔서 탑박스에 들어있는 선글라스 클립을 꺼내 안경에 설치합니다.
며칠 썼더니 눈에 익어서 볼만 해졌습니다.

코가 유독 커보이네요 ㅎㅎ

좋다 못해 쨍한 날씨입니다.

조심히 차가 오지 않을 때를 기다려 차선으로 합류합니다.

그러다 첫 터널을 만납니다.
ㅎㅎㅎㅎㅎ
선글라스를 써서 그런지 터널이 정말 어둡게 보입니다.
정말 느낌이 새롭습니다.
신기에 하며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4단까지 넣어 신나게 달려갑니다.
시티에이스는 총 4단까지 있는데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어가 낮을수록 힘이 세고 느리고 높을수록 힘을 약하지만, 고속주행에 편합니다.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소기어를 변경했는데 이유가 시티가 배달용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기어가 순간순간 빠르게 힘이 좋게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4단으로 올려서 달리면 엔진이 떠질 것처럼 소리와 진동을 내어서 당황하게 됩니다.

기본 소기어 톱니가 14개인데 17개짜리로 변경하면 여행 때 필요한 조용하고 진동이 덜한 4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단씩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존 2단이 1단이 되고 없던 5단이 4단이 된 셈입니다.
4단시 힘이 많이 빠져서 진동이 확 줄어 고속주행 시에 아주 편안합니다.

그렇게 편안하게 4단으로 두고는 계속 달립니다.
진해 시내를 지납니다.
위에 '이순신 리더쉽 국제센터'를 표시하는 갈색 표지판이 유혹합니다.

와 나도 모르게 꺾을 뻔 했습니다.
만 못 본체 달려갑니다.

그렇게 진해를 지나 창원으로 들어섭니다.
공단을 지나는 동안 단번에 냄새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원공단을 지나 마산 어시장을 지납니다.
회를 좋아했다면 아마도 많이 왔었겠지만
지나면서 보기만 한 곳입니다.

앞만 보며 달리다 경로를 이탈합니다.
덕분에 월영광장 교차로 위에 낯익은 전광판이 보입니다.

주위가 얼마나 변했는지 좌우를 쳐다보며 두리번거립니다.
저번여행때와는 달리 좋은 추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렇게 교차로에서 우회전으로 진동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쉬지 않고 오래 달리고 있습니다.

빨리 달리지 않아서인지 엔진에서도
쉬어가자는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그래도 진주쯤에 커피 한 잔 하며 쉬려고 합니다.

진동, 문산을 지나 진주 경상대 부근까지 왔습니다.
버스를 타면 정차하던 익숙한 그곳에 오토바이를 주차합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잔시켜서 도로 옆에 앉아 마십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아이스를 먹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는 순천, 광양 방면으로 오토바이를 달리게 합니다.
아 가는 길 왼쪽 편에 다이소가 보입니다.

돌아 다이소 문 옆에 주차을 합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해서인지 바람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이어플러그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이어플러그 찾아 가던 중 그 옆에 핫팩을 발견합니다.
추울 때는 그렇게 찾아도 없더나 따뜻해지니까 발견합니다.
일단 모르니까 하나 삽니다.

이어플러그도 사서 착용해 봅니다.
가는 동안 어떤지 들어보고 쓸지 말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구 하동역을 지나서 시내로 가는데
?? 앞에 차 멈춰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천천히 그 옆을 지나는데 앞에 자전거가 넘어져 있습니다.
인도에는 한 양복 입은 아저씨가 코에 피를 흘리고는 앉아 있고 주위에 사람들이 걱정하며 쳐다 보고 있습니다.

아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한 번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합니다.
 
앞에 보이는 밭의 모습을 몇장 찍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흐려졌나??
세팅을 다르게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출발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너 오토바이로 갑니다.
안경을 벗어 헬멧을 쓰려고 하는 데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ㅎㅎㅎ 웃으며 선글라스 클립을 떼어냅니다.
그리고 안경을 다시 쓰는데
!!!!
세상에 이렇게 날씨가 좋았나???
그러고 보니 오는 동안 뭔가 풍경을 보며 감탄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글라스를 벗고 다시 보는 풍경은 정말 다른 세상입니다. 사진도 너무 맑고 깨끗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가는데 날씨도 너무좋고 주위 풍경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색안경만 벗었을 뿐인데 완전히 다르게 보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하동을 빠져나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강을 보고는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무한의 계단입니다.

아니 갑자기 이렇게 풍경이 좋아지나 위치의 타이밍이 좋은 건지 색안경을 벗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서울-원주-제천-문경-상주-대구-진영-부산 벌써 꽤 적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또 하나 추가되겠죠.ㅎㅎㅎ

그렇게 가는 동안 경치에 빠져 어느새 순천까지 옵니다.

순천에 오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저번에 캠핑했던 와온 해변이 일몰로 유명하다던데 일몰 보러 갈까?

그래 가자!
네비를 수정합니다.
와온 해변까지 20분 거리입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달려갑니다.

앞에 차들이 가속 방지턱 때문에 완전 느리게 가고 있습니다.

'님들아 하야끄 제발'
이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외칩니다.
그렇게 잠시 후 익숙한 와온 해변에 도착합니다.

집에서 와서 옷을 벗어 던지듯 오토바이를 세워 두고는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딱 해가 마지막에 걸려있습니다.

우왕~ 은은하게 멋있습니다.
보며 감탄을 하고는 잠시 후 캠핑을 위해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한번 와 봤다고 친근합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잠깐 동안에 색이 더 짙어졌습니다.
잠시도 셔터가 쉬지를 못합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그 옆에 남편분이 아내분을 정말 열심히 찍어 주고 계십니다.
여보 여기 한번 서봐.
여기도 한번 서봐.

정말 여러 각도로 오래 찍으시는 겁니다.
'아저씨가 정말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토바이에 돌아와 짐을 내리고 텐트를 치려고 하는데 셀카 하나 찍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해변으로 갑니다.

부인분은 안보이고 아저씨만 남아서 아직도 일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 아저씨에게 부탁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저씨를 부릅니다.

황:아저씨 사진 좀 찍어 주실 수 있나요?
아저씨:당연히 있죠.
내꺼보다 신식이네 그냥 찍으면 되죠?
황:내 배경이랑 저랑 둘 다 보이게 찍어주세요~

왠지 제가 아저씨의 예술혼을 깨운 것 같습니다.

몇 장을 이렇게 저렇게 이각도 저각도로 찍어주시고는, 됐죠? 하며 가십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는 사진을 확인하고 있는데 너무 잘 찍어 주신 겁니다. ㅎㅎㅎ

찍은 사진을 보고 있는데 저 멀리 가셨던 아저씨가 다시 오시더니
뭔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쓰~하 아까 사진들 얼굴이 어둡게 찍히던데 내꺼는 초점을 얼굴에 맞추면 밝아지는데 얼굴이 밝게 나오게 세팅을 할 수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이 귀여운 아저씨를 어떻게 합니다!
본인이 찍어주시고는 사진이 아쉬우셨던지 다시 오셔서 이렇게 저렇게 여러 장을 찍고는 돌아가십니다.

아저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몰보다 아저씨 마음이 더 멋진 것 같아요!

아니 이렇게 멋지게 잘 찍어 주시고는 다시 오셨던 겁니다.

유쾌하게 웃으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해가 조금 남아 있어서 텐트 치기가 수월합니다.

텐트를 다 치고 짐을 정리하고 하늘을 보니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오늘은 추웠던 그 날의 경험 덕분에 텐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잘 치고, 핫팩도 두 개 터트려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여행이야기 입니다.

지금 밖의 하늘에는 수 많이 별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이글을 올리고 다시 별을 구경하러
가려고 합니다.

별것 아닌 여행기를 좋게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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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을 탈출한지 1주일이 지난

수다황입니다.

 

어제는 진영의 친구 집에서 묵었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여행길이 친구 집의 동선과 맞아서 

 

친구가 어떤 음식이 제일 먹고 싶다는 말에

하나도 삼겹살

둘도 삼겹살이라고 해서

삼겹살을 실컷 얻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며 도란도란 그동안의 이야기도 하고 

맥주 한잔하며 회포도 풀었습니다.

여행 중 에 말할 사람이 없어 적적했는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고맙다. 친구야~!!

 

그럼 경남 진영에서 시작되는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릉~!

 

예! 벌떡 일어납니다.

친구 어머님이 씻고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대답하며 잠에서 깹니다.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는 오랜만에 듣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기를 뜨거운 물 방향으로

당겨서 틀고는 몸을 잠시 피해서 온도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따뜻해진 물로 한발 걸어가 샴푸를 합니다. 

머릿결이 엘라스틴 한 것 같습니다.

금방 씻고 나와 식탁으로 갑니다.

와~! 오리지널 집밥입니다.

친구의 건강을 생각한 건강식입니다.

어머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친구와 같이 짐을 챙겨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친구는 늦어서 날아가야 한다며 쿨하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합니다.

아주머니 여기 아침 되나요?

아 그래요 그럼 따봉 하나 추가요~!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여유가 넘칩니다.

가는 길에 따뜻한 음료를 하나 사서 호주머니에 넣어서 달립니다.

사진을 보시고 첫 번째 행선지가 예상되시죠?

봉하마을에 왔습니다.

저번 여행에 들리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여행에는 들렀습니다.

아마도 많이들 가보셔서 눈에 익으실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벌써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생전에 한 번 뵙지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한참을 눈을 감고 참배합니다. 

봉화산 정상으로 걸어가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봅니다.

다음 달이면 저곳에 사람들이 가득하겠죠

천천히 올라갑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금방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봉수대 쪽으로 갑니다.

거의 다 올라와 갑니다.

낮아서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에 와서 숨을 정리하며 주위를 돌아봅니다.

봉하마을이 한눈에 보입니다.

낮은 높이지만 주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산 인 것 같습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추모의 집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장면의 사진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손녀는 이제 많이 자랐겠죠.

전시실을 보고 반대편에 있는 영상실로 갑니다.

잘 보고 있다가

야~ 기분 좋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소리 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말없이 보호구들을 작용하고 

낙동강이 흐르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봉하마을을 빠져나갑니다.

가는 길에 왠지 저기 위에는 낙동강이 펼쳐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나서 올라가 봅니다.

저 멀리에 보입니다. 거의 낙동강 근처로 다시 온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하늘입니다.

어제 오토바이가 한번 넘어져서 그런지 자주 뒤를 돌아봅니다.

내려가서 가서 다시 달려갑니다.

와~! 이 유채꽃밭은 뭐죠??

이곳은 낙동강 레일파크 앞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을 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노란색이 잘 어울렸습니다.

실컷 유채꽃을 보고 낙동강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달립니다.

가면 갈수록 날씨가 점점 사기가 되어갑니다.

봄 필터를 추가한 것처럼 보입니다.

미세먼지도 없어진 느낌입니다.

가는 길 주위엔 떨어지는 벚꽃이 휘날리고 앞은 절경의 산과 구름.

가면 갈수록 오토바이를 타는 시간보다 사진 찍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와 이건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혼자 달리기 너무 아쉬운 코스입니다.

산도 이제는 봄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대체 조금을 못 가게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충만해집니다.

덕분에 카메라 가방이 닫힐 시간이 없습니다.

저기 매달아 두었다가 주차하면 

열어서 카메라만 들고 빠르게 찍을 수 있게 합니다.

이런 풍경들이 가는 내내 펼쳐집니다.

와 정말 최곱니다 최고~!

이곳을 끝으로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부산의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멈추지 않고 달려갑니다.

드디어 낙동강 투어의 끝이 다가옵니다.

이제 바다의 향기가 제법 납니다.

서둘러 다시 갑니다.

이곳이 낙동강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상주에서 시작한 낙동강 투어를 완료합니다.

역시 바다입니다.

냄새부터가 다릅니다. 

역시 바다는 바다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이제는 밥을 먹으러 '다대포 역'으로 이동합니다.

동네 주민에게 주위에 맛있는 식당을 물어봅니다.

 

아는 칼국수집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 갑니다.

칼국수 하나 주세요~!

그리고 신나게 맛있게 먹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멀리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다대포 해수욕장을 둘러보러 돌아갑니다.

와 들어가는 벌써 포스가 느껴집니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가자마자 듭니다.

날씨와의 시너지가 후덜덜합니다.

잠깐의 나무 길을 지나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왠지 장난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와~

.

.

상상 이상입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최고~!

해변을 보니 여름이 생각납니다.

정말 적절한 곳에 기가 막힌 타이밍에 온 것 같습니다.

오는 동안 정말 눈이 행복했는데 바다는 또 스케일이 다릅니다.

압도적인 모습에는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날씨에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그림이 끝내줍니다.

예술입니다.

 

저도 배워서 타고 싶습니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도 한동안 바다에 빠져듭니다.

해가 거의 질 때까지 바다에 모습에 흠뻑 빠졌다가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며 풍경을 지켜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저의 여행기입니다.

 

여기저기 간 것은 아니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시기와 하늘이, 시간 이 모든 게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만 부산 다대포 해변에서의 남은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물러갑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무사히 다음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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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낙동강을 따라가다가 찜질방을 찾아 대구까지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곳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따라와~!

 

오늘따라 유독 조용한 느낌에 눈보다 귀가 먼저 깨어났습니다.

 

눈을 깨워 시간을 확인합니다.

11시 10분입니다.

정신없이 잤더니 점심이 다 되어 가네요.

 

원래 어중간하게 늦으면 정신없이 챙겨 달려나가지만, 완전히 늦으면 오히려 느긋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일까요.

느긋이 마실구경가는 양반처럼 뒷짐을 지고 남탕으로 갑니다.

 

열탕에 한 청년에 입까지 잠겨 있습니다.

조심히 들어가 코까지 물을 올려 줬습니다.

 

오늘은 차가운 물이 더 편한 느낌이 듭니다.

팔과 얼굴을 물 위에 올려두고 한기에 몸이 시릴 때까지 피로를 떨쳐냅니다.

 

샤워기로 가서 간단히 몸을 씻고 밖으로 나옵니다.

 

물건들을 꺼내어 속옷과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어제 빨아둔 팬티는 다 말라 있습니다.

 

날씨를 확인해 봅니다.

현재 날씨 14도입니다.

 

이제야 날씨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어서 챙겨서 나가야겠습니다.

유료라 주차장밖에 두었던 오토바이는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입니다.

짐들을 자기 자리로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옆의 상가로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쨍합니다.

 

바로 앞에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음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저번에 못 먹은 빅맥 세트를 주문합니다.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사실 평소에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여행 때 왠지 평소보다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느낌입니다.

 

빨리 먹어치우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똑똑?

누구세요?

따봉이요~

나가!

 

네비에 오늘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시작을 누릅니다.

부릉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빵빵빵!! 뒤에서 엄청나게 푸쉬를 합니다.

나름 흐름에 맞게 잘 가고 있는데 

더 빨리 가라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푸쉬에 밀려 뒤를 의식하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모두가 경기장에서 경주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상대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가려고 전투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을 한적한 길에서 느긋하게 달리다 도시에 들어오니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나도 공격적인 운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여행 중에 도시에 들어오면 그 속도감 밀도가 정말 적응이 안 됩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들리는 여행지 중에 큰 도시가 없는 이유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시내를 벗어납니다.

차도 적어지고 전체적인 속도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어제 들렀던 '달성보'를 지나갑니다.

 

유채꽃밭에서 잠시 쉬어 가려 합니다.

사진 찍었던 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훨씬 넓게 조성된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땅에 다리를 내리자. 

왠지 모를 안도감이 몰려옵니다.

유채꽃을 보니 마음이 한층 차분해집니다.

앞에 강변으로 내려가 봅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이곳은 5월에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리 한적하게 잘 봤습니다.

 

다시 시동을 부릉 걸고 낙동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어느 이름 모를 시골길로 가고 있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풍경 좋은 길을 조용히 혼자 달리니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훗 날리는 벚꽃잎이~'

 

한동안 쭉 길을 따라갑니다.

분기점이 되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낙동강 옆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비를 잘못 봐서 저 양쪽 방향을 다 왔다 갔다 합니다.

 

그리고 낙동강 투어는 계속됩니다.

지나가는 어느 다리에서의 풍경이 너무 멋져 잠시 멈춥니다.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잠시 정차해 두고는 감상합니다.

지나가는 그림자 배 위에서 반갑다고 손을 흔들어 줍니다.

 

사실 저 빛은 고래의 실루엣 아닐까?

라며 상상해 봅니다.

 

다리를 건너 한 마을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저를 도와줄 친구들을 샀습니다.

올해 농사 잘되기를 바랍니다.

 

이방면에 들어서는데 작은 표지판에서

 산토끼 어쩌고 하는 것을 스치듯 봤는데 산토끼 많이 나오는 곳인가? 라며 넘깁니다.

 

잠시 후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됩니다.

이곳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산토끼 토끼야'

로 시작하는 유명한 동요가 만들어진 곳 입니다.

라이더의 셀카!

초등학교 옆의 나무가 인상 깊습니다.

그냥 벨 수도 있었을 텐데 사연이 있는 나무 같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가는데 갈색 표지판에 '우포늪'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표시판을 따라갑니다.

 

빛이 눈의 시야를 가립니다.

그 녀석을 소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멋짐을 즐기며 달려갑니다.

정말 선글라스 쓴 모습은 적응이 안 됩니다.

 

하지만 정말 운전하기는 정말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포늪에 도착합니다.

차고 있던 옷들을 다 벗어 두고 최대한 가볍게 출발합니다.

 

순박한 청년의 모습입니다.

우포늪에 들어서서 제일 놀란 것은 느낌이 너무 조용하다는 것인데 사람이 없는 탓도 있지만

발소리도 내지 말고 가만히 있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제1 전망대로 갑니다.

 

우포늪은 뭔가 화려하고 풍경이 기가 막힌 곳은

아닌데 마음이 편해 지면서 숨을 편하게 쉬게 됩니다.

아까 대구에서 출발할 때 긴장을 이곳 와서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제1 관찰대입니다.

어떻게 보이나 볼까요~

액자식 구성입니다.

완전히 봄입니다. 

너무 따뜻합니다.

우포늪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창이 있는 전망대입니다.

바로 내려갑니다.

새로운 전망대입니다.

나름의 시선으로 보니 재밌습니다.

날씨 포텐이 터집니다.

미세먼지도 없이 깨끗한 날씨라 너무 상쾌하고 기분도 밝게 해줍니다.

기분 좋아진 얼굴입니다.

이곳에서 뒤로 돌아갑니다. 

나무 옆 의자에 앉아 잠시 소리를 멈춥니다. 

멈췄던 소리는 내어 반대편으로 걸어갑니다.

 

우체부 아저씨를 닮은 그림자의 따봉

'대대제방'으로 올라갑니다.

지그시~

지긋이 바라보다 주차장으로 발을 돌립니다.

 

'우포늪 생태관'은 월요일이라 휴관입니다.

 

정말 평화스러운 풍경입니다.

오토바이로 돌아왔습니다. 

라이더로 변신하여 출발합니다.

 

한참을 지나다 좋은 풍경이 있어 

길옆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데 

쿵!어?

바로 뒤를 돌아봅니다.

 

심장도 쿵! 내려앉습니다.

첫 번째 제자리 꿍입니다.

 

아이고 내 새끼 상태를 보러 달려갑니다.

서울을 적어둔 곳에 상처 말고는 다른 곳은 이상 없어 보입니다.

물건들이 무거워서 세울 때부터 불안하더라니. 티티

이 사진들입니다.

딱 3장 찍고는 쿵! 소리가 납니다.

 

조심히 시동을 걸어 봅니다. 

잘 걸립니다. 

 

그래도 모르니 천천히 운전해서 갑니다.

'창녕 합천보'에서 잠시 쉽니다.

 

서서히 해가 지고 오늘의 쉼터까지 부지런하게 달려야 합니다.

얼마 달렸을까 백미러에 보이는 일몰 모습이 너무 멋져서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달립니다.

이제는 아주 익숙한 곳인 '진영'으로 들어섭니다.

일몰이 장관입니다.

 

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저의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편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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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날씨가 너무 맑아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행 중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날씨인데 추워도

하늘이 맑아져서 눈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럼 오늘은 또 어디를 갔을지

저를 따라오시죠~!

 

눈꺼풀이 오랜만에 무겁습니다. 

전날 새벽의 떨었던 몸이 펴질 기미도 없이

쪼그라들어 있습니다.

 

이럴때는 뜨거운 물이 최고입니다.

 

안경이 없어서 희미하고 흔들리는 계단을 내려와 

찜질방 옷은 벗어 던지고 탕에 발을 담급니다.

 

으~ 뜨끈해서 바르르 떨리던 몸이 풀립니다.

 

이제 아저씨 다된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미지근한 물이 그렇게 좋더니 이제는 목욕탕에

들어오면 뜨거운 물을 틀어서 탕 온도를 올리던, 그 싫던 아저씨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탕에 목만 빼고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목욕탕에는 혼자밖에 없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끓듯이 그르르 소리 내며

조금씩 떨어지는 뜨거운 물 소리 밖에 없습니다.

왠지 이럴 때는 더 가만히 있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물을 들어 올리듯이 일어섭니다.

간단히 샤워하고 나와 짐을 챙깁니다.

 

오늘도 주차장에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따봉이 +1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로 근처에 국밥집으로 갑니다.

날씨가 화창합니다. 

구름하나 없는 날씨입니다.

군대 국밥 순대만인데 많이 요라고는 못해서

그냥 순대만 있는 국밥입니다.

 

역시나 깨끗이 비우고 그걸 보고는 흐뭇해 하시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칩니다.

말을 걸어주십니다.

 

아주머니: 총각~ 여행 다니는 거야?

황:        네 전국일주 중입니다.

아주머니:오늘은 어디로 가?

황:        음 오늘은 낙동강 따라 계속 내려가려구요~

 

어제 봤던 낙동강 전경이 너무 좋아서 오늘은

낙동강을 따라서 마냥 내려가려고 합니다.

 

키를 돌리고 시동을 겁니다.

어제 들어왔던 시내의 길을 따라 시내를 점점 벗어납니다. 

 

도로에 차가 거의 없어서 악셀을 힘껏 당겨 달려갑니다.

지나가는 좋은 풍경에 내릴 곳을 찾습니다.

그러다 주차를 할만 한 공간이 나와 천천히 정차합니다.

 

낙동강를 따라가는 길옆에 자전거 길이 있습니다.

낙동강 구경하기에는 자전거 길이 도로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익숙해 질만도 한데도 봐도 봐도 좋습니다.

그렇게 원 없이 달려 구미에 들어섭니다.

엘지 디스플레이 공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벽에 '글로벌 넘버 원 엘지 디스플레이' 문구를 크게 적어 두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구미 엘지 공장을 지납니다. 

 

시내로 들어섭니다.

 

이마트를 지나 구미 대교를 지납니다.

네비가 가라는 방향을 애써 무시하며 강변 체육공원 쪽으로 들어갑니다.

지도에서 보면 강과 가장 가까운 도로입니다.

어? 잘 가다가 막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다시 돌아갑니다.

 

길에 있는 자갈, 모래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조금만 잡아도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런 길을 갈 때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도로로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는 평온하게 네비가 인도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뭔가 정차할 곳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우회전 깜빡이를 넣고 빠집니다.

칠곡보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 가다 보면 여러 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말로만 듣던 사대강의 산물을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뭔가 로봇의 한 부분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얼마 전에 퍼시픽 림을 봐서겠죠 ㅎㅎ

보에서 보는 낙동강의 모습은 막힘없이 시원해서 좋습니다.

근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저마다들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공원을 돌아보거나 보의 반대편까지 갔다 오는 것 같습니다.

 

와중에 튤립들이 강렬한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색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

음 무슨 상관이지 하는데 저 멀리 "칠곡 호국 평화 기념관" 보입니다.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곳으로 갑니다.

이때까지는 이 구조물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성인 3000원입니다.

여기는 표가 아니라 팔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면 구멍 난 철모 전시물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55일간의 전투를 기리기 위한 작품입니다.

모자 위에 탄피도 55개라고 합니다.

 

2시, 4시에 해설을 들을 수 있는데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해설하는 분과 함께 합니다.

개이득입니다.

 

아무리 음성안내기로 설명을 들어도 해설가가 해주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당근빠따로 음성안내기를 들어가자마자  빌려 두었는데 다시 반납합니다.

해설은 1층에 있는 전시관에서 시작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참혹했던 그 당시로 돌아가 봅니다.

짧은 동영상 자료에서 6.25에 관련된 대략적인 설명을 듣습니다.

사진 밑부분에 보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워커 장군이 미군이 철수하려던 것을 막고

끝까지 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를 최종 방어선으로 정할지 따로 적었는데

3명이 모두 낙동강을 적는 장면입니다.

미국은 본인들이 최종적으로 철수할 라인을 미리 그려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한국군에게 들켜서 한국군이 정말 서운해했다고 합니다.

최후의 방어선을 형성하기 위해서 낙동강에 연결된 모든 철교를 

폭파 시켰다고 하는데 사진의 모습은 외관 철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왼쪽에 가깝게 폭파 돼 있는데 그 이유는 북한의 

총포 신이 길어서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적게 입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해 폭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28고지는 바닥이 돌이 많아 진지 구축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지를 구축할 시간이 없어 남한, 북한군 시체를 가리지 않고

쌓아서 진지처럼 썼다고 합니다. 

앞의 스크린과 아래의 한반도 모양의 스크린이 입체적으로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이 전까지 해설을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그런지 상황의 이해가 더 선명하게 됩니다.

정전협정을 한 후에 12시간 후부터 효력이 있는데

그 12시간 동안 서로 조금이라도 많은 땅을

차지하기위해서 수많은 고지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 고지전"의 실제 배경이야기라고 합니다.

뼈를 제외하고는 전부 진짜라고 합니다.

유해 발굴은 우리나라와 미국만 한다고 하네요.

칠곡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신원이 밝혀진 유일한 분이 "최승갑"님인데

물건중에 삼각자에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로 영화화 되었습니다. 

왠지 읽으면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사진만 찍습니다.

이 편지를 쓰신 분은 안타깝게도 전쟁 중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층의 전시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해설가분과도 인사를 하고 이곳에서 헤어졌습니다.

 

오늘 6.25에 대해 많이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고는 이런 역사를 다시 알아가는 것이 잼있습니다.

 

그래서 아빠들이 다큐멘터리를 그렇게 보나 봅니다. 

3층은 하늘공원입니다.

로비인 지하 1층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지하 1층은 체험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하 1층의 체험관입니다.

저는 가보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4d 체험과 어린이 전용 체험관도 있습니다.

 

큰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돌았습니다.

 

낙동강을 따라가다 보면 6.25 전쟁 역사 공부가 자동으로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돌아 가는 길에 올때 이 조형물이 처음과 다르게 보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의 의미도 말입니다.

칠곡보 근처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채비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한참을 달리다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로 들어갑니다.

기름을 가득 싣고는 다시 가려는 차에 강으로 가는 길이 보여 들어갑니다.

자전거 도로와 이어지는 도로네요.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앞에 세우고 강변을 구경합니다. 

어제의 구름이 순해 보였다면

오늘의 구름은 거칠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햇빛이 눈을 강타합니다.

 

저번 여행에서도 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고생해서 

이번에 준비한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클립형 선그라스 입니다.

동그란 안경에서 뿔테로 바꾼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차마 착용 샷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선글라스 쓴 모습은 너무 아재같은 멋스러움이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눈뽕이 두렵지 않습니다. 

확실히 잘 보입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어두워 보이네요 ㅎㅎㅎ

그렇게 멋스러움을 휘날리며 달리고

달립니다. 

새로운 보에 도착합니다

'달성보'입니다.

 

그앞에 공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가봅니다.

노을이 좋은 공원인가 봅니다.

강변으로 사진 찍으러 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

모자를 잡지 않으면 날아갈 정도의 바람입니다.

여기 타워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타워로 돌아갑니다.

4층까지 올라가서 한 층은 걸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뚜벅뚜벅 걸어 올라갑니다.

역시 위에서 보는게 휠씬 좋네요.

정말 노을이 질 때쯤에 보면 정말 멋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왼쪽에 있는 물고기이 모양 구름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왠지 달력에서 보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오래 있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오래 있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추워요. 티티

황데렐라의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근처 찜질방입니다.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고고~!

가려는데 유체꽃밭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 칠 수가 있나요.

멈춰서 들어갑니다.

짠~!

짜짠~!

자 진짜로 갑니다 ~

맘스터치에서 짱 맛있는 딥치즈 버거입니다.

???

왜냐구요 찜질방 자리에 이게 있어서 '아 먹어야 되는 구나'

라고 생각해서 시켰습니다.

 

근대 진짜 짱 맛있습니다.

먹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거라는 것을요.

암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저녁을 해치우고 찜질방을 찾아 갑니다

가는 곳마다 망해 있어서 결국 대구가지 오게 됩니다.ㅎㅎㅎ

오늘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토바이를 원 없이 탔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달리는 것도 오토바이 여행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도 신나게 달려 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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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여행도 다니고 글도 적고 있는

수다황입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긴 것 같습니다.

새벽에 깨서 아직 잠을 못 자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의 참맛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ㅎㅎㅎ

 

그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출발합니다~ 부릉~!

 

으으으으~

이 소리는 한 30대 청춘이 추운 날 밖에서 자는 소리입니다.

 

으 추워~~~~

를 외치며 잠에서 깹니다. 

 

잠들기 전에 눈이 오기 시작해서 차라리 춥지는 않게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녔습니다.

 

와~ 이제 봄 시작이라고 가볍게 입고 온 것이 

경기도 오산이었네요.(오산 시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밖에서 덮을 수 있는 것들은 가지고 침낭 위에 덮습니다.

와중에 핸드폰을 댓글들을 확인해 봅니다.

 

그중에 이런 댓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패티 병에 따뜻한 물을 넣고 자면 따뜻하다는" 댓글입니다.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식수대로 가 닿으면 너무너무 차가울 것

같은 물을 가득 담아서 텐트로 들어옵니다.

 

텐트의 빈 곳에 버너를 설치하고 불을 붙입니다.

치~ 탁!

불이 붙었습니다. 

버너 위에 물이 담겨있는 냄비를 올립니다.

버너의 끝에서 나온 시퍼런 불의 온기가 텐트 위로 점점 퍼져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손을 옆으로 대어 조금이라도 더 열기를 느끼기 위해 애씁니다.

시계도 저처럼 추위를 타나 봅니다.

초기화 버튼을 눌렀더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날씨도 좀 초기화해주세요~!

끊은 물을 그대로 넣습니다.

다행히 녹거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수건에 돌돌 말아 품 안으로 데리고 들어옵니다.

넣고 남은 물은 전에 사다 놓은 사골곰탕을 넘어

마저 끊입니다.

 

꽁꽁 언몸에 뜨거운 국물을 넣어 주니 살 것 같습니다. 

품 안에 패티 병과 상호작용하여 열을 올려줍니다.

국물이 마를때까지 마시고 마십니다.

 

딱 하나 남아 있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는 텐트 밑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남아 있는

짐으로 최대한 구멍을 막습니다.

 

따뜻한 것을 먹고 바람도 덜 불어오니 다시 잠이 쏟아집니다.

그렇게 작은 패티에 의존에 스르륵 빠져듭니다.

차가운 알람 진동에 눈을 뜹니다.

사.. 살아남았습니다.

 

저에게 열기를 나누어준 소중한 패티 병입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이 방법은 종종 써먹어야겠습니다.

 

작년에는 찜질 주머니를 가지고 다지며 사용했다는 기억이 나지만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기지개도 필 겸 밖으로 나와 봅니다.

이제야 제가 텐트를 제대로 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 뜬 부분이 적을수록 바람이 덜 들어오는 건데

저렇게 열어 두었으니 

바람에게 '이랏샤이마세' 한 격입니다.

아직 날씨가 다 개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추운 곳을 벗어나고자 빠르게 짐을 정리합니다. 

자 따뜻한 곳으로 출발해 볼까요~!

따봉!

렛츠고~~

 

오늘의 목적지를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을 누릅니다.

중간에 문경시청을 지나갑니다.

밥은 시내에서 먹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이른 아침에 아침 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 미션입니다.

그것도 가능하면 부대찌개로 말입니다.

 

부대찌개 집을 검색합니다.

첫 번째 집 아직 열지 않았습니다. ㅎㅎ 역시

두 번째 집 2인 이상~ ㅎㅎㅎ 역시

잠깐 김밥천국 갈까? 도 생각했습니다.

 

일단 한 바퀴 돌아보자 하며 시내를 돌아보는데

'내가 뭐하는 거지 아까 지나다 본

식당에 가자'라고 번뜩 정신을 차립니다.

 

색이 바랜 샤시 문을 뜨르륵 소리를 내어 열고

들어갑니다. 

 

아침 식사 되나요?

됩니다. 되요~

 

매뉴에 부대찌개는 없습니다.

만만한 한정식을 시킵니다.

짜잔~! 한정식이 나왔습니다.

사라졌습니다. 매직쇼!@@

 

따뜻한 밥에 반찬들이 맛있어서 그릇채로 다 마셔버렸습니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뜨르륵!

오늘은 왠지 날씨가 화창할 것 같습니다. 

벌써 환합니다.

 

날씨는 여전히 쌀쌀합니다.

현재 온도 3도입니다.

선물로 받은 마지막 기프티콘으로 자몽 티를 시킵니다.

음료가 만들어지는 동안 노트북과 전기가 필요한 것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먼저 노트북에 충전시켜줍니다.

잠시 후 그가 깨어났습니다.

오랜만에 배터리가 0%에서 시작하는 걸 봤습니다.

 

징징~ 차를 가지러 오라는 진동벨이 울립니다.

차를 건네받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몸이 풀릴 때까지 어제 적어둔 글을 이어서 적어갑니다.

 

몸에 추위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시리던 무릎이 아무렇지 않은 걸 보니 출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내려와 짐을 오토바이에 넣고는

윈드스크린에 문경을 적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달리는 동안 깨끗하고, 밝고, 자신 있게(?) 맑아진 하늘에 눈이 즐겁습니다.

낙동강 유역을 지날 때 오토바이를 세울 정도로 멋진 하늘과 풍경이 나타납니다.

갈대와 구름, 산과 하늘의 조화에 입에서는 '와~ 와~ 경치 죽인다!'

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달리자 '상주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행선지는 '삼백(후후 스파르타~?)의 고장 상주시'입니다. 

농담이고 삼백은 쌀, 목화 누에고치입니다.

여기 경천대 코스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날씨 좋은 날 오시면 경치가 정말 정말 끝내줍니다.

오 여긴가 하면서 주차합니다.

와 경치 좋은데~

여기는 경천 섬이라고 합니다.

인공섬인데 꽃이 필 때 오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인 것 같습니다.

멀리서 봐도 꽃이 보이지 않네요. 

아까 내린 주차장은 훼이크였고 '낙동강 생물 자원관'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

300미터 정도를 걸어 갔습니다.

꼭 정문 주차장으로 가세요~~

 

역시 저렴합니다. 

2000원 감사합니다.

정문에서 들어가는 길의 모습입니다.

포스가 남다릅니다.

오늘 하늘이 어떤 배경이든 하드캐리 해주는 것 같습니다.

'울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에서의 좋은 기억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이곳으로 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물개가 반겨줍니다.

참 순박하게 생겼습니다.

??? 

선생님 

 

여기 낙동강 생물 지원관'

아닌가요?

그나저나 동물들 퀄리티는 왜 이렇게 높은 거죠?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음성 안내기를 빌립니다.

신분증만 있으면 무료로 가능합니다.

메인은 2층에서 3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기요 낙동강에서 백상아리, 망치 상어, 개복치 살기 있나요?

 

사실 낙동강을 빼고 '생물지원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개별 전시관마다 퀼리타가 완전 굿입니다.

이곳은 동화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구성을 잘 짜서 절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 실제 모형들이 요소요소에 등장합니다.

잘 구성된 짜임에 퀄리티 좋은 동물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이거나 멸종된 동물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동물들의 표정이 전체적으로 순박합니다.

물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2층의 시설입니다.

 

여기까지는 음성 안내기가 필요 없는 곳이고

3층부터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갑니다.

여기도 뭔가 시작부터 포스가 남다릅니다.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배경에 매혹됩니다.

여기는 아무렇게나 찍어도 정말 잘 나옵니다.

 

세균부터 해서 종류별 다양한 생물의 표본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샘플과 그 다양한 모습에 생물을 보는 눈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생물의 종별 설명 후에는 대륙별로 분포하는 생물들을 연결하여 보여줍니다.

저 상자 안에 있는 새들은 이제 지구에는 살고 있지 않은 종들이라고 합니다.

이제 한반도로 지역이 좁아졌습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설명이 주가 되는 곳입니다.

이 연대표에 보면 곳곳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시대에 맞는 그림이 라이브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림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개는 동영상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이곳을 너무 과소평가 한 것 같습니다.

원래 천천히 보기도 하지만 넓고 볼게 많아

흥분해서 사진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했더니

체력이 달립니다.

 

잠시 휴식을 합니다.

드디어 낙동강이 등장합니다.

거의 마지막 전시실입니다.

낙동강 전시실을 마지막으로 안내기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생각보다 오래 관람한 것 같습니다.

 

'규모도 작고 얼마 안 걸리겠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정말 이번 여행 중에 갔던 박물관 중에 가장 알찬 박물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동, 식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은 박물관인 것 같습니다.

밖에 나오자마자 박물관을 잊게 만드는 날씨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놀이터도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오래 있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관람 후

밖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정문을 나가면 바로 강 쪽으로 '상주 오토 캠핑장'이 보입니다.

많이 차량들이 들어와서 캠핑 중입니다.

다들 정말 좋은 날 온 것 같습니다.

춥지만 않으면요.ㅎㅎㅎㅎ

오토바이가 있는 경천섬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걸어오는 대신 하늘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경천섬으로 들어갑니다.

다리에서 보이는 낙동강 모습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날씨가 좋으니 아무 곳을 쳐다봐도, 찍어도 그림이 됩니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다리를 지나는데 그림자가 따봉 모양이라 셔터를 누릅니다.

킹왕 따봉!

바로 옆에 있는 '도남서원'에 왔습니다.

 

가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맑은 날씨와 날아오를 듯한 처마 

캬~ 기가 막힙니다.

 

아무런 설명이 없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도남서원'을 구경하려면 옆문을 들어오시면 됩니다.

정문은 열리 않고 옆으로 돌아가면 쪽문이 열려 있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관광 안내 하시는 분이 알려줬습니다.

서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상주 자전거 박물관'에 왔습니다.

만 입장 시간이 지나서 문이 잠겨 있습니다.

만 또 근처에 볼만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해지기 전에 서둘러 달려 갑니다.

'경천대 관광지'에 왔습니다.

상주의 관광지는 거의 붙어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얼른 주차하고 경천대 방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오른편에 놀이 공원이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끝난 것인지 놀이 기구들은 꺼져 있습니다.

영업하면 정말 조명이 이뻤겠다며 혼자 상상하며

오르막길을 성큼성큼 걸어 올라갑니다.

오르막을 지나면 조각공원이 나옵니다.

 

여기쯤 왔을 때 도대체 경천대가 어딘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공원 쪽에서 도로 쪽으로 내려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표지판을

찾습니다.

그러다 표지를 찾아 방향을 찾아 올라갑니다.

조그만 언덕을 넘어 내려가 보면 큰 바위가 보입니다.

이곳이 '경천대'인 것 같습니다.

돌 틈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올라가는 와중에 눈길을 끕니다.

자 이곳만 올라가면 눈이 부신 맑은 하늘에 저 멀리 낙동강 정경이 착~!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이고 시원 바람이 몸과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는 상상을 해보며 올라갑니다.

과연 두근두근

 

'금월봉'에서의 반전은 없었습니다.

오늘 봤던 곳 중에서 최고의 풍경입니다.

정말 짧고 굵은 곳입니다.

추워서 넥워머를 했더니 아재아재 합니다.

물론 아재 맞습니다.

같이 올라왔던 가족도 아쉬운지 쉽게 등을 돌리지 못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이 지고 있어 그제서야 발걸음을 돌립니다.

돌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순간 들어왔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하루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해가 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최저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질 예정이라

근처에 있는 찜질방으로 갑니다.

도대체가 그냥 보내주지를 않습니다.

가는 동안 보여지는 환상적인 일몰에 가다 서기를 한동안 계속합니다.

 

그렇게 상주 시내로 들어섭니다.

 

좋은 날씨 덕분인지 시내가 느낌 있게 보입니다.

잠시 후 찜질방에 도착합니다.

 

여기가지가 상주에서의 하루 이야기입니다.

 

여행하면서 몰랐던 좋은 곳 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새벽에 댓글로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잠들 수 있었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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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비가 그쳤습니다!!!

오랜만에 원 없이 달리고 걸었습니다.

과연 오늘은 어떤 여행이 펼쳐질까요?

 

시작합니다.

 

징~탁! 

손목 알람이 몸을 부르르 떨기도 전에 꺼버리고

잠시 더 잠을 청합니다.

 

얼마나 눈을 감고 있었을까 스륵 눈을 떠서 시긴을 확인합니다.

8시 30분

봄을 일으키고는 밖이 보이는 창이 있는 곳으로 몸을 이끌고 갑니다.

 

제발 제발

 

오래된 유리에 비친 밖의 사람들은 우산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비가 드디어 그쳤습니다!

아싸~!

 

서둘러 정신을 챙겨 남탕으로 올라갑니다.

 

칫솔, 면도기를 들고 빛이 내리비춰 분위기가 밝아진 욕탕 안으로 들어갑니다.

날이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몸에 최대한 열을 머금고 출발하려 합니다.

 

반신욕을 거듭할수록 하체에 온기가 가득해 집니다.

 

샤워를 꼼꼼히 하고 탕을 나옵니다.

물기를 깨끗이 닦아내고 이제는 찜질방 냄새와 같은 냄새가 나는 옷과 짐을 

챙겨 오토바이로 갑니다

짐을 두고 하늘을 확인하러 나갑니다.

구름 있어 흐리기는 해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리한 모습으로 오토바이에 짐을 꾸리고 오른 다리를 크게 들어서

의자에 앉습니다.

간만에 헬멧을 쓰고 하는 것 같습니다.

따봉으로 출발합니다.

아침 겸 점심은 시내 구경 때 봐두었던 맥도날드로 와서 빅맥 세트를 

하나 주문하려 했으나 10시 반이 넘어야 가능하다 해서

소세지 머핀 세트를 시켰습니다.

 

오래간만에 먹어 봤는데 도시인의 아침 같습니다.

다 먹고는 아침의 일과인 댓글을 확인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끝내고 잠시 숨을 고르고 

윈드 스크린에 제천을 적어 넣습니다.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시동 걸어 간만에 주행에

들뜬 마음을 데리고 달려갑니다

아까보다 날씨가 더 맑아졌습니다.

한층 업되어 노래를 부르며 달려갑니다.

태양도 이제 본인의 생얼을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충주로 들어섭니다.

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여긴 가야 한다고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갑니다.

 

아~ 아쉽게도 오토바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걷기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토바이를 돌려서 원래의 길로 복귀합니다.

 

그렇게 충주 시내룰 빠져나갑니다.

나가는 길에 '건대 충주캠퍼스' 입구를 봅니다.

익숙한 건대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정이 갔지만 나눌 시간도 없이 지납니다.

시내를 벗어나고는 어느 이름 모를 산들, 산맥들이 제 마음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좋은 곳이 많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온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올라갑니다.

오래 걷게 될지도 몰라 초코바 하나 챙겼습니다.(하나 더 챙겼어야 했습니다ㅎㅎㅎ)

경치가 시원합니다.

막혀있던 하늘도 활짝 열렸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시원한 계곡의 물줄기와 함께합니다.

물소리는 왜인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벌써 돌아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경쟁하듯 달려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흐뭇하게 웃음이

지어집니다.

자연 생태공원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보입니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보려고 그냥 지나칩니다.

 

저기 1관문인 '주홀관'이 보입니다.

신난 아이들은 '주홀관'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덩달아 달려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참 옛 건물들은 주위의 자연과 무척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습니다.

왠지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제 1관문으로 들어갑니다.

혹시 맨발로 산을 걸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몇 번해본 적 있는데요.

 

그중에 원주 치악산을 후배와 함께 맨발로 걸어 올라갔었습니다.

이제 신발을 신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후배를 다독여

하산할 때 까지 맨발로 완주한 적이 있습니다.

 

간판을 보니 갑자기 그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지금 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ㅎㅎㅎㅎ 

계속 되는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신나게 구경을 하며 

룰루랄라 콧노랠 부르며 올라갑니다.

그림자로 셀카 놀이를 합니다.

그림자가 진해진 것로 봐서 날씨가 더 맑아 진 것 같습니다.

출장하는 관리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모 여기 국밥 한 그릇요~!가 생각납니다.

정자 처마의 모습이 마치 새가 날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정각의 구조와 나무 그 느낌이 좋아서 보이면

한번 올라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마구니다~!

누가 댓글 소리를 내었는가?

 

궁예가 죽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경새재 도립공원 안에서 많은 영화가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기억나는 것은 '최종병기 활'이 이곳 안에서 촬영된 영화라고 합니다.

벌써 2킬로를 걸었습니다.

앞으로 2관문까지 1킬로 남았습니다.

잠시 쉬며 초코바도 먹고 에너지를 모읍니다.

오늘도 열일 해주고 있는 다리와 신발입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공원 계곡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입니다. 

여름이라면 바로 다이빙하기 좋아 보이는 장소입니다.

저는 물을 좋아해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물이 많아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다람쥐 점심입니다.

 

제 점심요? 아까 초코바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오늘의 소원을 말해봐~ 탑입니다.

저기의 모든 예가 저에게는 해당하지 않네요.

필요하신 분은 제 소원 당겨 쓰세요~

기분이 업되어서 물레방아만 봐도 좋습니다.

 

여담으로 어제 도서관에서 본 카메라 책에서의 팁이 생각납니다.

좋은 운동화를 구입하라. 

옷을 더럽혀라.

적극적으로 찍어라.

 

사진을 찍으며 여행 중이라 팁들이 더 와닿았습니다.

드디어 제 2관문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많던 사람들도 거의 다 이곳을 보지 않고 돌아간 것 같습니다.

여자 두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기다렸다가 혼자가 될 때 찍으려고 합니다.

날아라 슈퍼맨~

날아서 가고 싶은 마음에 표현해 봤습니다.

여기서 제 3관문까지 3,500m 남았다는 것을 보고

눈을 의심합니다.

아니 지금도 충분히 많이 왔는데

아직도 온 것보다 더 많이 가야 한다고?

 

그래 언제 또 와보겠어. 끝을 보자~!

라고 생각하고 제 3관문을 향합니다.

그렇게 또 한참을 올라갑니다.

캬~나무숲들이 눈과 마음의 어떤 부분에 반응하여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습니다.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도 눈이 적응되지 않고

즐겁게 반응합니다. 

떨어지는 사진도 연출해 봅니다.

카메라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시험해보며 가고 있습니다.

 

그냥 보는 것보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는 여행은 여행을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황토방이 생각 나는 모습입니다.

꽃만 보면 자동으로 쭈그려 않아서 카메라를 들이 되게 됩니다.

대박 제 3관문까지 2.1킬로 남았습니다.

슬슬 몸에서 열을 감당 못 해 

땀을 내기 시작합니다

호흡도 거칠어져 점점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올라갑니다.

하나둘 ~ 하나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뚜껑 열었습니다.

마지막 고비입니다. 

이때쯤 아 초코바를 하나 더 샀어야 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부터 무조건 2개씩 살겁니다.

드 드디어 정상입니... 아니 제 3관문이 보입니다.

총 6.5킬로를 걸어 왔습니다.

장합니다!!

앗! 눈부셔!!

완주의 따봉입니다~!

 

내려가는 발걸음, 표정이 가볍습니다~

쭉쭉 내려갑니다~~

해도 내려온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가 있어서 돌다리 길을 건너서

물을 마시러 갑니다.

 

???

어디있지?

불어난 계곡 물과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돌다리를 조심해 건너서 제 2 관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제 2관문을 통과합니다.

현재 시각 4시 6분입니다.

12시 30에 도착해서 바로 올라왔으니까 

총 3시간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앞으로 1시간 정도 더 걸을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등산이나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가볍게 걸으실 분들은 1코스를 걸으시고 이후에 

나오는 드라마 세트장을 구경하시고 생계공원 쪽으로 나오시면

룰루랄라 즐거운 하루가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 되는 순수 한글 비석이라고 합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분과 거리가 좁혀 지지가 않네요.

저분은 천천히, 저는 빨리 걷는데 사진만 찍으면

저 멀리 가 있네요.

!!!

이런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밑에 내려갈 때 까지 참아 주세요!

구름님!

아직 제 1관문까지는 2킬로나 남았는데 오마이갓!

홀로 서 있을 오토바이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습니다.

비가 조금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걷는 발걸음에 속도를 높입니다.

그 와중에 볼건 보고 내려갑니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아저씨를 따라잡았습니다.

거의 날아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응? 갑자기 또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에 들어갑니다.

손님 2000원입니다. 

주세요~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오픈 세트 홍보관이 있습니다.

같이 들어온 아저씨분들은 그거 봐서 뭐해라며

나가시고 저는 보러 들어갑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쓰였던 의상입니다.

박보검의 사진과 그 당시 대본이 같이 놓여 있습니다.

천장의 단청과 조명이 참 멋스럽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합니다.

아..앙대~

어? 기대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습니다.

'그냥 세트처럼 가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멋스런운 한옥을 

종류별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비 걱정하는 건 이제 포기하고 최대한 즐기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저.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

소인은 죄가 없습니다~!

으아아아아~

댓글을 달지 않으면 곤장을 치겠다.

농담입니다.

흐린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왠지 해품 달에서 봤던 그곳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시간을 더 들이게 됩니다.

제 취향에 맞나 봅니다.

이제 서민의 동네로 가봅니다.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습니다.

비 때문에 안 들어 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위에서의 모습이 사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깨져있는 모습도 너무 좋습니다.

 

우왕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신나 몸을 들썩들썩하며

다리를 건너 밖으로 갑니다.

맞다 생태공원 내려올 때 갈려고 했지!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도 잘 하고 '문경새재도립공원'에 

대만족하며 서둘러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오토바이는 잘 있습니다.어?

이 먼지는 머죠???

캠핑장을 검색하려고 핸드폰을 보는데 

미세먼지가 최악입니다.

예? 최악이요?

 

오늘 날씨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반전입니다.

원효대사 해골 물처럼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봅니다.

오토바이에 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물티슈로 쓱 닦아내고 캠핑장으로 출발합니다~

라고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도 피하고 밥도 먹고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 마트에 들려 직원분에게 물어봅니다. 

 

황:   저기요 이 근처에 밥 잘하는 곳이 어딘가요?

직원: 무슨 밥이요?

황: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면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직원: 그럼 새재 왕갈비라고 있는데 찾아가 보세요.

황:    감사합니다~ 

그렇게 식당에 도착해서 왕 갈비탕를 시킵니다.

와~ 고기가 겁나게 실한 게 나옵니다.

특왕갈비탕은 도대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 집니다.

 

한 그릇 가볍게 뚝딱 해치고 나온 사이

비가 그쳤습니다.

 

어디 들어갔다 나오면 날씨가 변해 있습니다.

캠핑장이 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게 서둘러 출발합니다.

오늘의 도착지 '소야 솔밭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두워져서 최대한 빨리 텐트부터 쳤습니다.

짐을 텐트에 때려 박아 넣고

침낭을 꺼내 애벌레 모드를 합니다.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노트북을 꺼내어 글을 적기 합니다.

 

이 글의 5분의 1 정도 적었을까요? 

컴퓨터가 꺼집니다.

????

선생님???

저 시작도 안 했는데요.

 

아~온도가 떨어져서 그렇구나

침낭에 넣어서 온도를 올려 주면 되겠지?

NO! 삐~

 

기다렸다가 다시 하면 되겠지?

NO! 삐~

 

주위에 코드 없나 화장실에 있겠지?

NO! 삐~ 

화장실에 코드 선을 다 뽑아 놔서 쓸 수가 없습니다.

다 안됩니다.

 

평소 하던 것처럼 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받아 왔는데 순서가 엉망입니다.

이거 찾는데 시간이 다 갈 것 같습니다.

허허

 

그렇다면 전기로 심폐소생을 해서 노트북을 살려야 하는데

지도를 확인합니다. 

지금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은 편의점과 파출소 두 곳으로 압축됩니다.

 

두 곳 다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편의점에는 오래 있을 공간이 없고, 파출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 모르니 가봅니다.

 

먼저 편의점을 안 보는 척 둘러봅니다.

자리는 있는데 전기를 꼽고 할만한 데가 안 보입니다.

해도 왠지 오래 못 있을 것 같습니다.

 

파출소로 가봅니다.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캠핌장 근처 동네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춥지 않게 오래 글을 적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여긴 그 흔한 피시방도 검색이 안 됩니다.

 

동네에서 캠핑장을 가려면 삥 둘러가야 해서 

논으로 가로질러 갑니다.

 

끝에 도착합니다.

난간이 꽤 높습니다.

올라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발목이 따갑습니다.

온통 주위에 가시밭입니다.

ㅎㅎㅎㅎ

열매까지 바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논의 끝에 주택이 있습니다.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올라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나무 기둥들이 보여 잡으려고 하는데 가시나무입니다.

주위에 잡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할 수 없습니다. 

한 번에 도움닫기로 올라가야 합니다.

 

으차~ 간신히 올라옵니다.

몸에 가시들이 가득 해졌습니다.

 

이때쯤 결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 공지글을 올려야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텐트로 가는 동안 가시들을 하나씩 떼어 냅니다.

 

텐트에 도착해서 핸드폰을 왼쪽 주머니에서 꺼냅니다.

그리고 공지글을 적습니다.

복사하기를 하려는데 글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천천히 힘을 내서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는 추운지도 모르고 침낭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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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제가 있는 제천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비를 좋아해서 가끔 비가 주적주적 올 때면 밖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비를 구경하곤 했습니다.

 

자기 전에 일기예보에서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걸 확인하고는

하루 쉬어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누웠습니다.

 

그렇게 기절하듯 잠에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의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무 기척 없이 눈을 뜹니다.

 

어긴 어디지 분명히 매트에서 바르게 잤는데 잠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지

정확하게 90도를 돌아서 매트와 몸이 십자기 모양이 되어 있습니다.

베개도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 거 치고는 몸이 가볍습니다.

 

찜질방 온도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이불 없이도 잘 잔 것 같습니다.

몇 시나 됐을까? 시간을 확인해 봅니다.

 

정각 10시입니다. 

그렇구나 하며 바닥에서 자세만 바꾸고 있습니다.

 

그것도 잠시 몸을 일으켜 남탕으로 올라갑니다.

오른팔에 차고 있던 키를 잡아 빼서 옷장을 열어 세면도구를 챙깁니다.

 

덜렁거리는 맨몸으로 탕 안으로 들어와 샤워기 앞에 서서 물을 틉니다.

 

역시 물이 최고 앗! 뜨거!!

중간에 맞췄는데도 뜨겁습니다.

 

간단하게 씻고는 오른쪽에 동그랗게 생긴 탕으로 들어갑니다.

발끝부터 뜨끈한 기운이 올라옵니다.

 

몸이 따뜻해서 인지 곧바로 몸이 달아올라 차가운 물로 갑니다.

피로를 한 번에 날리는 건 차가운 물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자~ 갑니다~!

 

으~~ 차가~ 그래도 일단 들어 오니 시원해서 잠이 확 깹니다.

그렇게 온탕, 냉탕을 번갈아 가며 왔다 갔다 합니다.

 

목욕은 이제 이 정도 하면 된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와 몸에 묻어 있는 물기를 깨끗이 닦고는 거울을 보며

'이 정도면 괜찮은데'라며 남자들이 흔히 샤워 후에만 보인다는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잘생김을 구경합니다.

 

번호 앞으로가 조심히 옷장을 당깁니다.

 

짐이 많아서 옷장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옷을 뺄 때 핸드폰, 카메라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빼서 하나씩 챙겨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다니 있는 옷을 전부 껴입습니다.

 

바리바리 짐을 들고 찜질방에서 나와 오토바이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있던 그대로 잘 있습니다.

밖을 둘러 보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타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번에 우비를 챙기고는 한 번도 쓰지 않아서 놔두고 왔는데

여행 3일 만에 필요해졌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우산을 하나 사서 걸으며 제천 시내 구경을 할 생각입니다.

만만한 다이소를 검색합니다.

 

100미터 전방에 있습니다.

모자만 쓰고는 비를 맞으며 걸어갑니다.

남자 사장님이 카운터를 보시는 다이소에서 녹색 자동접이 우산을 구입합니다.

흰색이지만 많이 빛이 바랜 단화를 타고 출발합니다~

 

다이소 사장님에게 근처에 밥 맛있는 곳을 물으니 

중앙 시장으로 가라고 해서 방향을 정해 걸어갑니다.

오른쪽에 성벽을 보이는 뭔가가 보여서 둘러보니

'중앙공원'이라고 합니다.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동네마다 하나 있을 법한 공원입니다.

잠시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중앙 시장 쪽으로 걸어갑니다.

명동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잠시 걷다 보니

번화가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지도를 보니 여기가 중앙시장입니다.

어디 청춘 맛길 한번 볼까요~

음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네요 .

왼쪽으로 돌아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왠지 익숙한 이름입니다.

그렇게 한 바퀴 둘러 보고는 밖으로 나옵니다. 

재래시장 생각하고 왔는데 먹거리는 안 보입니다.

장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앞에 전통시장이 또 있습니다.

벌써 먹거리가 보입니다.

배가 고파서 식당이 보이기만 하면 들어  겁니다.

익숙한 전통 시장 모습입니다.

왠지 저곳 같습니다.

제천 하면 '빨강오뎅'이라는데 많이들 먹고 있습니다.

잠시 밥을 먹고 먹을지, 먹고 나서 먹을지 고민해 봅니다.

 

매운 것이 빈속에 들어가면 고생할까 봐 밥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식당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동문 전통시장까지 갑니다.

식당 식당이 어디 있지 이리저리 두리번두리번

머리를 움직여 찾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사람들도 많아서 왠지 기대하게 합니다.

 

어서 오세요~

국밥 하나?

네 순대만요.!

이렇게 빠르게 주문이 되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따로 순대가 나왔습니다.

그냥 순대만 하지 말 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에 순대 옆에 있는 것이 특이한데

돼지 껍데기입니다.

 

구워만 먹다가 부침으로 나온 것은,처럼 보고 처음 먹어 봅니다.

저는 껍데기를 잘 못 먹어서 딱 하나 먹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에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너무 허기졌었는데 뜨끈한 게 너무 좋습니다.

 

하나씩 반찬들도 거덜 내어 버립니다.

 

!

3분의 1 정도 먹었을까요 배가 너무 부릅니다.

어젯밤부터 너무 안 먹었더니 위장이 많이 작아져 있나 봅니다.

 

그래도 아까워서 다 먹어 치웠습니다.

 

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터지는 않게 천천히 걸어서 시장 밖으로 나옵니다.

아~ 빨간 오뎅은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 지나갑니다.

오토바이에서 시작을 안 해서 그런지 따봉을 잊었습니다.

 

헬멧, 장갑 없이 하니 뭔가 어색해 보입니다.

오늘도 일 따봉 남깁니다~

 

제 정면 밑에 할머님이 저게 뭐 하는짓이여 라며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근처에 문화의 거리로 걸어가 봅니다.

이곳이 문화의 거리입니다.

왜 문화의 거리지? 의문이 있었는데 금세 알게 됩니다.

영화가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 맑은날 사진이 보여서 한 컷 해 봤습니다.

 

문화의 거리도 다 둘러 보았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여유 있게 커피 한 잔 할까 해서

근처 카페를 찾아봅니다.

 

분명 지도에는 여긴데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니 망했나? 여기 맞는데.

혹시나 하고는 우산을 치우고 건물을 올려다봅니다.

 

3층에 있습니다.

혹시나 올라가다가 내려 갈까 봐 층마다 조금만 더 힘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아늑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창가가 보이는 곳에 앉아 어제 선물로 받은 아메리카노를 한잔시킵니다.

조용한 카페에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한동안 여유를 만끽합니다.

 

충분히 쉬고는 카페에서 내려와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던 중 저기 저편에 갈색 표지판이 보입니다.

'교동 민화 마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걸어갑니다. 

소나무 민화 벽이 반겨줍니다.

기존의 집과 조화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되어 있습니다.

 

마스코트 호랑이가 귀엽습니다.

와~! 완전 운치 있는 책다방입니다.

왠지 여기서 커피를 마셨으면 재밌는 일이 생겼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음 제 소원은요. 이번 여행도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가는 겁니다.

왠 홍살문인가 했더니

바로 앞에 제천 향교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 저를 부르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향교 뒷산 숲길입니다.

아마도 예상하시겠지만 올라갑니다.

 

향교 옆으로 올라갑니다.

안에 들어가서 봤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갈림길입니다. 

왼쪽? 오른쪽?

 

오른쪽이 위로 가는 방향이라 오른쪽을 선택합니다.

숲길이 너무 좋습니다.

비가 오는 중이라 찐한 흙 향기와 나무숲의

공기가 가슴 속 폐 깊숙이 파고 들어와 마음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숨이 잘 안 쉬어 졌는데 

이곳에 오고 나서 부터 깊게 숨이 쉬어집니다.

저 파릇한 잎들처럼 제 몸도 생기를 찾아갑니다.

곧은 나무들이 빡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제 머리숱도 나무숲처럼 늘 빡빡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얼마나 운치 있습니까

왠지 맑은 날보다 흐려서 느낌이 있어 보입니다.

흙의 느낌도 너무 좋습니다. 잎들 덕분에 미끄럽지 않게 걷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이 왠지 미끄러워 보입니다.

람쥐 살짝 미끄러졌습니다.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길 끝에는 개나리가 반기듯 만개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개나리가 함께 합니다.

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위치가 자연스럽습니다.

개나리 천국입니다.

원 없이 봅니다.

길 끝에 제천 시립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 옆에 '제천의병도서관'이라는 낯선 이름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서 눈으로만 보고 왔습니다.

을미의병 전쟁의 진원지가 제천이고 그때 활동했던 분의 아드님께서

아버님의 활동 자료를 기증해서 전시해 둔 공간입니다.

 

작지만 의미는 컸습니다.

도서관 뒤편에는 '교통랜드'라고 아이들이 

교통에 관련된 것들을 배우고 실습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이제 나가려고 하는데 저 멀리 여자분이

누군가를 부릅니다.

멀어서 누구인지 몰라 그냥 가려는데

계속 손짓을 하며 부릅니다.

 

왠지 저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여:실례지만 여기 사진 찍으신 건가요?

황:네. 찍으면 안 되는 곳인가요?

여:아니요. 그건 아닌데 왜 찍으시나요?

황:여행 중이라 찍은 건데요??

   왜 그러시나요?

여:낯선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길래 나와 봤습니다.

    여행 중이시라는 거죠?

황:네~

 

그렇게 직원으로 보이시는 분과 대화를 마치고 도서관을 나옵니다.

 

왠지 저의 모습이 의심을 부르는 모습인가 봅니다.

 

이제는 잘 곳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온도도 떨어지고 날도 어두워져 갑니다.

 

근처인지 알고 걸었는데 크게 돌아 버려서 한참을

돌아 오토바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많아서 짐 정리를 다시 했습니다.

확실히 깔끔해졌습니다.

짐 빼기도 좋아서 앞으로는 이렇게 다니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찜질방으로 돌아와 

시원한 식혜 한 잔, 계란 먹으면 여유 있게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시내를 오랜만에 걸어봅니다.

가끔은 비 올 때 밖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다음편 에는 부디 맑은 하늘이 나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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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운이 하늘에 닿아 비를 내리는 남자

수다황입니다.

 

무슨 여행 첫날밤부터 비가 옵니까!

ㅎㅎㅎㅎ

 

사실 5일 날 온다고 본 것 같아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습니다.

 

너무 갑작이라 준비도 못 하고 비를 맞게 됩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

 

후두둑!@@$@ 후두두두두두두둑!!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눈을 뜹니다.

 

으... 

잠이 깨지 않아서 상황 파악이 안 됩니다.

 

어!

비다!

그런데 너무 많이 옵니다.

 

일인용 텐트라 천장이 낮아서 그런지 빗소리가

고막에 다이렉트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빗소리가 큰 건 처음 들어봅니다.

몸을 일으켜 머리에 쓰는 라이트 불을 켜고 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마침 바닥이 자갈이라 비가 튀지는 않았습니다.

줄들이 팽팽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걱정이됩니다.

 

특히 뒤는 그냥 꽂아 둔 정도인데 버틸지 의문입니다.

 

바람도 세게 불기 시작합니다.

허허허 첫날밤부터 이러기 있습니까!

 

비가 새지는 않겠지? 

점점 걱정이 더해 갑니다.

 

발바닥이 아래쪽 벽에 닿아 있는데 왠지 축축한 느낌입니다.

다리를 접어 오므립니다.

만져보니 느낌만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을 보니 새벽 5시 정도 되었습니다.

더 자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런데 이거 소리가 너무 커서 쉽게 잠이 들지 않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한쪽 귀를 막고 나머지 한쪽은 무선 이어폰

한쪽을 귀에 꽂아 넣습니다.

 

소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흔들리는 텐트도 이제는 포기하고 다시 잠 속으로 들어갑니다.

 

징~징~

왼손에 차고 있는 페블 워치가 일어나라고 강한 진동을 냅니다.

 

진동을 진정시키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

.

.

이제 비가 그쳤나 봅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텐트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빗방울들이 보입니다. 

 

눈을 부비며 안경을 쓰고 밖으로 나가려

텐트의 양쪽 지퍼를 올립니다.

 

고개와 허리를 잔뜩 숙여서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봅니다.

저 돌들이 잘 버텨줘서 무사히 새벽을 났습니다.        

오토바이 커버는 허리까지 벗겨져 있네요.

설마 탑박스에 물이 들어가지 않았겠죠?

간밤의 사투에서 벗어나기 위해 따뜻한 황태국밥을 끊입니다.

얼마 되지 않은 양이라 금방 끊어서 호호 불어

식어 있는 몸에 따뜻한 에너지를 불어 넣었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는 세면을 위해 화장실로 갑니다.

밥도 먹고 얼굴도 씻었고 이제는 다시 출발한 준비를 합니다.

탑박스 안에 이상이 없기를 하며

열었습니다. 

많은 비에도 물기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불안하게 했던 말뚝들도 쑤욱~ 뽑아서 흙을 털어 냅니다.

텐트도 남은 물기를 탈탈 털어내고 정리합니다.

딱 누워있는 위치만 물기가 없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잠깐의 짐과의 사투에서 승리하고 

출발 준비를 마칩니다.

윈드 스크린에 원주도 적어주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합니다.

따봉 포즈로 시작합니다.

따봉!

 

시동 걸고 출발합니다.

부릉~

어어

 

유원지도 못 나갔는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와~! 기가 막힌 타이밍입니다.

 

가려던 곳을 잠시 보류하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겠습니다. 

 

날씨도 꽤 춥습니다.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그러는 동안 비가 또 잠시 그칩니다.

 

서둘러 달려갑니다.

 

거의 도착할 무렵 또 비가 옵니다.

서둘러 비가 닿지 않는 곳에 주차하고 '원주 역사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역사를 알고 나면 여행이 더 즐겁기 때문에

그 지역에 가면 박물관에 꼭 들리는 편입니다.

들어가는 메인을 장식한 차는 '최규하 대통령'이 탔던 차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 오른쪽으로 돌아들어 갑니다.

역사실로 들어갑니다.

고대에서 지금까지의 역사를 유물과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 되어져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들리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이 실내라서 당연히 따뜻할 줄 알았는데 

온기가 없습니다. 

 

몸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곳에 가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원주 로데오 거리'로 갑니다.

가는 길에 구름이 좋아서 잠시 멈췄습니다.

 

시내에 도착하여 카페로 들어갑니다.

짤랑! 문을 밀어 들어가는 그 순간 따뜻한 커피 기운이 반겨줍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시켜서

오토바이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어제 빨았던 셔츠를 말릴 겸 의자에 걸어놓고 댓글을 확인하고

글을 적습니다.

 

지인들에게도 글을 보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지금 추워서 카페에서 쉬고 있다고 

톡을 날립니다.

 

징~

  징~

    징~

 

갑자기 아메리카노, 유자차, 자몽 티 선물이 들어옵니다.

고향에 있는 G1님의 선물들입니다.

너무 고맙다고 잘 마시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유자차를 시킵니다.

 

고마움으로 그리고 차의 따뜻함으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충전하고 본래 장소로

갈 채비를 합니다.

 

옷도 껴입고 바지도 두 겹으로 하고는 든든하게

출발합니다. 

 

생각보다 도로가 말라 있습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달려갑니다.

 

한참을 달리다 기름이 떨어진 것을 확인합니다.

지도에 조금 떨어진 알뜰 주요소를 확인하고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계속 갑니다.

 

다행히 멈추지 않고 주유소에 도착합니다.

 

얼마나 넣어 드려요?

가득이요~

그렇게 가득 기름을 넣고 엑셀를 돌립니다.

 

봉평 시내를 지나갑니다.

 

시내를 나가려는 길에 찐빵 광고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해 보니 점심을 안 먹었습니다.

 

여행만 다니면 머리에 밥 게이지가 자주 깜빡합니다.

저 수증기!

아마도 추워서 더 끌렸는지 모릅니다.

식당 안쪽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빵을 한입 배어뭅니다.

3개를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오토바이로 돌아갑니다.

 

여행 즐겁게 하라는 사장님의 말이 들려옵니다.

감사합니다~!

 

부릉~

가는 길에 엄청난 것이 보입니다.

딱 봐도 관광지입니다.

내려서 가까이 가봅니다.

 

굉장히 크고 에너지가 넘치는 기암괴석들이 보입니다.

금월봉이라고 합니다.

금강산 1만 2천 봉을 닮아 지어졌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입구로 보이는 곳으로 올라갑니다.

왠지 저곳으로 올라가면 

빛이 45도 각도로 찡!

내려쫴 눈을 흐리고 눈을 찡그리며 떠보면

저 드넓은 청풍호가 한눈에 펼처져 지는 절경이 보일 것 같습니다. 

 

저도 따라 올라갑니다.

????

호수는?

풍경은?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기대를 품게 하더니

이런 식스 센스급 반전이 기다릴 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개미지옥처럼 관광객을 기암괴석으로

유혹하고 저 구멍으로 오게 해 

큰 반전으로 허탈 웃음을 주는 장소입니다.

 

먼저 올라갔던 분들의 내려오면서 비친

 희미한 미소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저도 올라오시는 분들에게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하

 

보호장구를 차는 그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보고는

허탈하게 다시 돌아갑니다.

기념으로 셀카 한장 찍습니다.

 

왠지 '허허 어서들 오도록 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청풍 문화 단지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표졸들이 표를 검사합니다.

역시 3000원 입니다.

정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쁜 꽃이 반겨 줍니다.

충주 다목적 댐으로 없어진 가옥을 복원해 두었습니다.

길목 길목마다 활짝 핀 벚꽃이 반겨 줍니다.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가면 유물 전시관이 나옵니다.

댐이 생기 전에 있던 마을의 모습들을 재현에 두었습니다.

밖에 작은 돌탑들이 있습니다.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조그만 뜰 이 나오고 비석들이 모여 있습니다.

꽃길을 따라 가면 저 멀리 청풍호 풍경이 들어옵니다.

맑지는 않지만, 비가 내려서 저 멀리 떨어진 산맥들까지 깨끗하게 잘 보입니다.

어? 끝이 아닙니다. 더 높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 시간이 많으니까

올라갑니다.

관아를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해 갑니다.

정상이 눈앞에 왔습니다.

 

달려올라 갑니다.

주위가 벌써 달라집니다.

 

주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높은 곳인 '망월루'로 올라갑니다.

와~역시 높은 곳이라 시야가 다릅니다.

 

한눈에 주위에 모든 경관이 들어옵니다.

왠지 오늘은 이 한 장면을 보기 위해서 여기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씌! 하는 것 같은 망원경도 귀엽습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내려가며 바라 보는 풍경은 왠지 여유가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늘은 

시내에서 자고 가려고 합니다.

 

가는 김에 시내에 있는 관광지를 찾아봅니다.

이제 곧 밤이니까 야경이 좋은 곳으로 결정하고

출발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

'의림지'에 도착했습니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하늘과 반대로 빛은 더욱 밝게 반짝입니다. 

나무 길을 따라서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공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져서 빛만 보일 때까지 천천히 걸어서

돌아봤습니다.

 

이제는 오늘의 보금자리로 갑니다.

그곳은 제천의 한 찜질방입니다.

 

추워서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기 가장 좋은곳 입니다.

 

찜질방에 도착해서 남탕에 가장 뜨거운 물에 들어가

오늘의 여정을 녹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비가 와서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나름 

알차게 돌아 다녔습니다.

 

내일을 기대하며 저는 이만 잠자리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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