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 모범생 수다황입니다.

요즘 정말 모범생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 알차게 보내고 저녁에 글쓰고 일찍 잠들고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하루하루의 만족감을 온몸에 가득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오늘은 어떤 것들로 하루를 채웠는지 같이 가볼까요~!
수다황호 출발합니다~ 뿌~뿌~

음~ 몇 시지?
안경이 없어 초점이 흐린 눈을 찌뿌려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몸이 추워서 그런지 일찍 눈을 뜬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비닐로 보온을 하려고 침낭안에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더워서 껴입은 옷을 벗고 가벼운 차림을 자는 데 갈수록 안쪽에 습기가 차기 시작해 결국 비닐을 빼고 벗었던 옷을 입고 잠들어 밤새 움크려서 잔것 같습니다.

날씨는 어떤지 보려고 밖이 보이는 눈을 보
!! 아이 깜짝이야!!
도마뱀이 왜 거기서 나와!!

놀라서 잠이 번쩍 깨버립니다.
 아 아 아 뭘로 내 보내지
고민하다 텐트 지퍼을 일단 열어서 떨어드리고 엉덩이 근처를 때려 밖으로 몰아냅니다.

다행히 순순히 밖으로 나가서 유혈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더 누워있을까 했는데 정신이 말짱해져서 밥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준비라고는 냄비를 들고 가서 물을 떠 오는 일입니다.

근처에 화장실로 가서 세면대에서 물을 받습니다.
적당히 받아진 물을 흘리지 않게 조심히 들고 텐트로 돌아갑니다.

텐트로 가는 중에 보는 아침의 바다 풍경이 예술입니다.

텐트로 돌아와 버너에 불을 올립니다.
햇반과 카레를 넣어서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버너 바닥에서 공기가 보글보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몇 분을 더 기다리고는 햇반과 카레를 빼서 냄비 뚜껑에 붓습니다.

간단하지만 맛있게 아침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따봉 되세요~!

해가 찡하니 날씨가 맑습니다.
밤새 서 있던 오토바이의 심장을 깨워 달립니다.
부릉~!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지만 ㅎㅎㅎ
오늘은 첫 번째 코스는 목욕탕입니다.

요 며칠 목욕을 안 해서 거의 반 거지 상태입니다.
때 빼고 광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샤워기를 딱~ 물이 샤~
뜨거운탕에 발을 캬~
온몸이 찌릿합니다.

며칠 만에 느끼는 물의 따뜻함에 발에서부터 뜨거운 감동이 밀려 올라옵니다.

때 빼고 광내서 다시 나왔습니다.
역시 다르네요.ㅎㅎㅎ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코스 아닙니까? ㅎㅎㅎㅎ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가는 중에 풍경이 다시 발을 잡습니다.
바람에 넘실대는 보리의 움직임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금오름'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작은 한라산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정상 중간에 백록담처럼 물이 고여 있어서 불리는 이름입니다.

포근한 숲길이 오르는 길에 먼저 마중 나와 있습니다.
위에서 비치는 밝고 푸른 조명이 길을 안내합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금방 올라갑니다.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비현실감이 있습니다.
자주 보는 풍경이 아니라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산 없이 드넓게 뻗어 있는 대지에 곳곳에 올라와 있는 오름들 너무 그림 같이 풍경입니다.

가운데 물이 보입니다.
저 검은점들이 사람입니다.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한컷 합니다.
찰칵!

다시 내려갑니다.
아까 마중 나왔던 나무숲이 이번엔 잘 가시라고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녕~ 다음에 올게!

다음 행선지로 갑니다.
아~ 가는데 또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눈에 딱 들어옵니다.

안 들어가 볼 수 없겠죠? 하하

제주도에는 어쩜 이리 유채꽃이 많은 겁니까!
정말 정말 실컷 보는 것 같습니다.

저 저두요!

다시 달려갑니다.

'오설록 뮤지엄'에 도착합니다.
주차장부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차의 역사에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참 잘 만들어져 있어서 녹차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오설록 뮤지엄'이 좋은 것이 차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지만 각각의 차향을 체험해 보면서 후각도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좋은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 사고 싶습니다.

밖으로 나옵니다.

아주 유명한 곳이죠.
작년 '나 혼자 산다'에서 제주도에서 보물찾기했던 그곳입니다.

그 전부터 아주 유명해서 제주도에 오면 한번은 들리게 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도로 양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푸르디푸른 녹차 밭에서 사진찍기가 아주 좋습니다.

녹차 밭을 크게 한 바퀴 하고는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도착한 이번 코스는 '추사관'입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매 정시에 해설이 시작되어서 시작을 맞춰서 갔습니다.

바로 시작하지 않아서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그사이에 시작했습니다.

먼저 추사 김정희의 생애에 대해 먼저 듣습니다.
그리고는 왜 이곳 제주도에 유배를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듣습니다.
제주도에 유배를 와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학문과 글쓰기에 매진하여 우리가 잘 아는 '추사체'를 확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적인 해설을 듣고 전시물을 관람합니다.

설명에서 듣던 것들을 자세하게 읽어봅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이렇게 여행 와서 뭔가를 배워간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입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추사관'앞에는 실제로 김정희 선생이 살았던
유배지를 재현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들어갔던 이곳이 나올 때는 어!? '이거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졌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흥이 납니다~
신나서 들썩~들썩~

이제 밥을 어디서 먹을지 식당을 검색합니다.
근처에 밥집이 많이 있습니다.
혼자 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곳으로 갑니다.

아주머니 정식 되나요?
정식 하나 주세요!

우왕~! 반찬 가지가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
간도 적당하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반찬을 더 주려고 들고 가십니다.

아주머니 괜찮습니다.
여기 다른 반찬들 많이 있어요!
라고 하며 만류시킵니다.

깨끗하게 클리어합니다.
밥 먹는데 뒤에서 인터넷 방송 bj로 보이시는 분이 방송을 하시며 먹고 있는데 신기해 보였습니다.

방송이라 말을 크게 할 줄 알았는데 조용하게 해서 신경 안 쓰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계산하고 나옵니다.

밥도 맛있게 먹어서 더 흥이 납니다.

자자 이제 어디로 갈까?
주위를 찾아봅니다.

숲을 해설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도 정시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서둘러 출발합니다.

'환상숲 곶자왈 공원'에 도착합니다.
서둘렀더니 정각에서 7분이 지나서 도착합니다.

여기 5000천원이요
해설 시작했나요?
아 방금이요!
네~

쌩하고 달려 들어가 앞에 서 있는 무리와 합류합니다.

곶자왈에 대한 유래와 숲이 만들어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40분에 걸쳐 듣습니다.

숲이 화려하고 볼만한 곳은 아닌 것 같지만 해설과 함께 들으면 의미가 생기고 기억에 남는 곳으로 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나옵니다.

해설은 관광에서의 젖과 꿀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해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편입니다.

근처에 '도립 곶자왈 공원'으로 가봅니다.
많이 알았으니 제대로 보러 갑니다.
만 이 나올 때 어떤 결과인지 아시죠?ㅎㅎ

신나게 돌아서인지 시간이 벌써 5시가 넘은 지도 몰랐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다른 곳을 이동합니다.

가는 동안 보이는 저 큰 산은 뭐지?
혼자 비현실적으로 크게 존재해 있습니다.

이 산을 보려고 온 건 아니고 '용머리 해안'을 보러 왔습니다.
만 이곳도 역시 관람 시간이 끝이 났습니다.
아쉽워서 주위를 돌아봅니다.

주위도 정경이 끝내줍니다.

'하멜표류기'의 주인공인 하멜의 기념비가 높은 곳에 새워져 있어 그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하멜 기념비를 지나 봉화와 비슷한 '산방 연대'를 끝으로 다시 오토바이가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밝아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베이스캠프로 돌아가야 합니다.
갑니다~!

가는 동안 해가 구름 아래로 내려갑니다.
멋져서 잠시 구경합니다.
그리고 달려 텐트로 돌아옵니다.

짐을 텐트에 넣고 있는데 누군가 부릅니다.
남:저기요?
황:네?

협재에 텐트를 칠 때부터 있던 남자분이 말을 걸어옵니다.

남:혹시 식사하셨나요?
황:아직인데요?
남:그럼 고기가 남아서 그런데 고기 좀 드실래요?
황:좋죠~

그렇게 숯불에 고기도 구워 먹고, 불도 쬐면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텐트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어디서 마칠까 합니다~
즐거우셨나요?
수다황호 물러갑니다.
뿌~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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