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사히 돌아온 수다황입니다.

 

어제저녁 완도 카페에서 충전하고는 텐트로 돌아가 추울 것을 대비해서 따뜻한 패티 병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침낭에 넣어 두었더니 너무 따뜻해서 잠시 온기를 느끼느ㄴ ㄷ ㅔ..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ㅎㅎㅎ

 

정신은 새벽에 다시 돌아와서 글을 적기 시작해서 일어나려고 맞춰둔 시간에 글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완도로 넣어 간 것을 보고는 다음 목적지가 어떤지 떠오르신 분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제주도'입니다.

 

그럼 제주도로 가는 배편으로 같이 떠나 보시죠~~

 

알람이 더이상 누위 있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는 현재 시각은 5시 30분.

8시 배편이라 차량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6시 30분까지 가야 합니다.

그래서 1시간 정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잡습니다.

 

글도 알람에 맞게 마무리되어서 10분만 더 잘까 해서 10분 뒤로 알람을 수정해 둡니다.

하지만 혹시 더 잠들까 봐 알람을 취소합니다.

 

텐트의 지퍼를 오른손으로 쭉 들어 올려서 밖으로 나갑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지만 아직 해가 뜨긴 이른 시간입니다.

짐을 하나씩 준비합니다. 

 

선적하면 들어가기 힘들어서 필요한 짐은 미리 챙기라는 문자를 받고 필요한 것을 빼둡니다.

 

부은 눈으로 짐을 정리하고는 헬멧을 씁니다.

달릴 준비를 끝냅니다.

램블러 어플을 실행합니다.

따봉도 실행합니다~!

완도 제3부두 제주도 방향으로 갑니다.

차량 매표소로 가서 예약해 둔 표를 받습니다.

사람의 표는 터미널에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대기 중입니다.

왠지 두근두근 거립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기름 냄새가 확 납니다. 

덜컹 거리며 들어갑니다.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그리고는 배에서 내려서 터미널로 향합니다.

이제야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하늘을 덮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아침 챙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초코바와 마우스를 컨택합니다.

3등실 25100원 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자 가볼까요?

찰칵!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이불을 넉넉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드디어 출발입니다.

두근세근 제주~

완도와 점점 멀어집니다.

스치듯 안녕입니다.

설레는 마음에 밖에서 한동안 바다를 구경합니다.

몸이 추워질 때쯤 선실로 들어갑니다.

먼저 들리는 추자도까지 3시간 반이 걸린다는 기장의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습니다.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누워서 이불을 덮고는 몸의 스위치를 끕니다.

뚝!

뚝!

다시 몸에 전원이 들어옵니다.

잘 때보다 배가 휠씬 많이 흔들립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납니다. 

내가 정신이 없는 건지 배가 흔들리는지 분간이 안 됩니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리며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밖에 바다가 궁금해 나가려는 문이 묵직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반대편으로 가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높아 보입니다.

비가 오는 건지 파도가 튀는 건지 바닥과 벽이 흥건합니다.

저기 멀리 제주도가 보입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몸으로 다시 선실로 돌아갑니다.

 

치~윽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제주도 제주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차량 탑승자는 차량 앞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어딘지 잘 몰라서 이리 저리 헤매다 다른 분들을 따라 내려옵니다.

드디어 열립니다. 

시동 걸린 오토바이처럼 마음이 요동을 칩니다.

두근 두근 

항구에서 나와 근처 시내로 갑니다.

익숙한 모습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빨간색으로 인상 깊었던 아라리오 뮤지엄을 지나 동문 시장 앞에 오토바이를 

주차합니다.

 

2년 전에 올레길을 걸을 때 구석구석 자세하게 봐 두었더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주 일정을 짜기 위해서 근처의 탑통 관광지 원센터로 이동합니다.

 

이런저런 코스를 추천 받습니다.

먼저 바다로 갑니다.

왠지 기대가 되는 모습입니다.

상상한 모습처럼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제주 바다는 정말 맑고 시원합니다.

드디어 제주도 구경까지 하게 된 파트너입니다.

바닷길을 구경하며 천천히 해안도로로 달립니다. 

역시나 계속 멈춰 감탄하며 보게 됩니다.

그냥 지나가다 가도 사진을 찍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는 길에 제주하면 생각났던 돈까스 집에 들립니다.

올레길 돌던 당시 우연히 들렸던 왕돈까스 집인데 주문과 동시에 돈까스를 만들어 줍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돈까스 속에 고기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콧소리 내며 맛있게 먹어 치웁니다.

이 모습을 주방장이 좋아합니다!

만족스럽게 밥을 먹고는 다시 바다로 갑니다.

오토바이는 처음이라 '어떤 코스로 바닷길를 가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파란 선이 자전거 길을 표시하는 선입니다. 

아마도 바다가 보이는 좋은 코스만으로 되어 있을 것 같아 파란 선을 옆에 끼고 따라갑니다. 

하하하 참 제주도의 매력은 바다만 좋은 게 아니라 겁니다.

바다를 보다 잠시 고개를 돌리면 한라산이 보이는 멋진 풍경이 이제 보냐는 듯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어디를 보든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바다, 부두에 가도 물이 맑습니다. 

돈까스를 먹고 느끼한 속을 사이다로 날립니다.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헤어져서 자신들의 길로 가버리는 연인들입니다.

가 아니라 따로 온 사람들입니다.ㅎㅎㅎ

 

한걸음에 달려가 봅니다.

고운 모래의 빠져드는 듯한 촉감을 좋아합니다. 

신발이 많이 낡았습니다.

너무 고생시켰나 봅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춥지만 않다면 한번 해 보고 싶어집니다.

다시 바닷길을 따라 느긋이 갑니다.

오늘이 목적지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역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여행 온 많은 분과 마주칩니다.

서로 자신의 길로 걸어 갑니다.

오늘도 셀카 사진을  찍어봅니다.

손이 유독 다부져 보입니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야영장이 있습니다.

이미 캠핑을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풀이 많긴 하지만 바람이 1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아직도 땅거미가 지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해변을 다시 보러 가는데 많이 보던 분이 있습니다.

생존의 달인에서 벌레를 먹던 의사분이 일행과 캠핑을 하고 계십니다.

긴가민가 고 있을 때 알아보시는 다른 분들 덕에 알게 됩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해서 누워서 간지나게 핸드폰을 하시는데 '역시 달인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짐을 텐트에 두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깁니다.

마치 동네 마실 나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져 갑니다. 

글도 쓸 겸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분위기 좋은 음악을 들으며 해가 지는 해변을 구경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에서의 푸른 밤을 보내러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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