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제주에서의 하루하루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체험이랄까요. 

정말 멋지고 좋은 것들을 누군가 한곳에 모아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돌아갈 생각도 못 하고 이곳저곳 돌아보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대한 최고의 감사는 순간순간을 정말 즐겁게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신나게 즐겼습니다.

 

그럼 어디를 보고 돌아왔는지 같이 떠나보실까요?

 

쩍~ 딱!

익숙한 소리에 눈을 감은 체 희미한 웃음을 머금습니다.

찜질방 아침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매트 정리하는 소리가 알람보다 먼저 몸을 일으키게 합니다.

새벽에 글을 쓰고 다시 잠들어 깨서 그런지 멍함이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바닥을 집고 몸을 일으켜 여탕으로 아니 남탕으로 갑니다.

정신이 없어 올라가려고 하는데 여탕이라고 쓰여 있어서 빠르게 방향을 돌려 남탕으로 내려갑니다.

 

하마터면 강제로 여행이 종료될 뻔했습니다.

 

남탕으로 들어가 세면도구를 챙겨 탕으로 들어갑니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미지근한 탕에 들어갑니다.

 

발을 넣는

아뜨거!

 

여기가 뜨거운 탕인가 봅니다.

다른 탕에 발을 넣었다 바로 뺍니다.

더 뜨겁습니다.

 

어쩔 수 없이 처음의 탕에 다시 발을 넣는데 

음? 뜨겁지 않습니다.

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그 짧은 순간에 적응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냉탕, 온탕을 번갈아 가며 몸을 강제 활성화 시킵니다.

활성화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 짐을 챙겨 오토바이 앞으로 갑니다.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합니다!

 

짐을 실어 출발 준비를 마칩니다.

나만의 행운의 주문을 외칩니다.

따봉!

 

시내에 볼만한 곳이 없을까 찾다가 좋은 것이 볼만한 곳을 발견해 그곳으로 출발합니다.

여기 오려고 한 건 아닌데 가는 길에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서복전시관'입니다.

입장료 500원입니다.

구름은 많지만 흐리지 않은 날씨입니다.

언제나 처럼 해설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봅니다.

오~ 가능합니다.

바로 해설을 해주십니다.

 

서복은 우리가 익히 아는 진시황 때 선남선녀 3천을 거느리고 불로초를 구하러 다녔던 사람의 이름입니다.

아 그 사람 하실 겁니다.

 

서복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으로 들어가 정착해서 문화를 전파하게 되는데 그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서귀포'라는 지명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곳은 중국과 협의가 이루어져 중국에서 여러 가지 물품을 보내왔는데 그중의 하나인 진시황 능을 지키는 흙인형입니다.

표정을 보니 왠지 흙이지만 싸우면 질 것 같습니다.

정말 중국과의 교류기념으로 만든 것이라 볼거리가 별로 없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원래 가려고 했던 '정방폭포'로 향합니다. 

이렇게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정방폭포'는 절벽에서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폭포라고 합니다.

성인 2000원입니다.

오~ 벌써 기대를 하게 합니다.

비주얼이 좋습니다.

그 언젠가 신혼여행 기념사진에서 봤던 것 같은 장면을 라이브로 보고 있습니다.

볼수록 시원한 느낌입니다.

근처에 있으면 물도 시원하게 맞습니다. 응?

포토존으로 보이는 바위 앞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외국인에게

맞는지도 모르는 영어로 '찍어줄래 사진 나?'라고 물어봅니다.

 

찰떡같이 알아듣고 구도를 바꿔가며 열심히 찍어 줍니다.

그리곤 '땡큐 베리마치'는 크고 정확하게 말해서 카메라를 돌려받습니다.

사진도 잘 찍었겠다 이동을 위해 오토바이로 돌아갑니다.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좋은 곳들이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합니다.

이번 코스는 '쇠소깍'입니다.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밀물이 흘러 내려와

이것에서 바닷물과 만납니다.

용암이 흘렀던 자리같이 생긴 암석 계곡을 산책하며 구경합니다.

다리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다 눈에 띄는 가게가 있습니다. 

나무에 사진을 인쇄해주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다른 유원지에서도 써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들이 짧아서 금방금방 둘러봅니다.

다음 코스로 출발합니다.

출발하자 마자

툭.

투둑.

투두두두둑.

 

예정에도 없던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 비가 그칠 동안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적습니다.

 

메일에 간밤에 쪽지로 맘스터치 버거 세트 번호를 보내주셨던 클리앙 '라면에구공탄'님이 기프티콘을 메일로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와~ 살다가 처음으로 글을 적었다고 모르는 사람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일면식이 없는 인터넷상의 인물에게 기프티콘을 생각도 못 했던 선물을 받아서 기뻐 날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사들을 다 하기도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소나기가 지나 갔나 봅니다.

 

왠지 날씨가 좋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길을 이어서 달립니다.

'큰엉'에 도착합니다.

먼가 큰형 같이 친근한 이름입니다.

헬멧을 벗어 걸어두고 산책로로 걸어갑니다.

해변이 보이는 산책로입니다.

시작이 상큼합니다. 

자 가볼까요~!

 

옆에 호텔이 있어서 그런지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오거나 운동 삼아 오신 분들이 보입니다.

정말 날씨가 맑아지고 있습니다.

참 물만 보면 좋습니다.

인디언 추장 얼굴 바위 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과연 어디가 얼굴일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다시 돌아갑니다.

 

한반도 모형이라고 적혀 있는 게어디 있나 했더니 가는 중에 발견합니다.

풀이 자라서 한반도가 아니라 고조선으로 세월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몰아 근처 시내로 들어갑니다.

선물로 받은 버거를 먹으러 맘스터치로 갑니다.

늘 저를 지켜주는 친구들을 잠시 쉬게 하고 버거를 시킵니다.

잘 먹겠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역시 치느님!

순식간에 뚝딱 해치웁니다.

 

이제는 해안도로를 따라 쭉 달려갑니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가까이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풍경들도 점점 더 좋아져 멈춰서 사진을 찍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섭지코지'에 도착합니다.

제주도에 3번째 오는 건데 여긴 처음으로 왔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아서 정말 기대됩니다.

와~ 이건 뭐 장난이 아닙니다.

좋을 거라고 상상은 했지만 기대한 것 이상으로 환상적인 경치라 펼쳐집니다.

올라가는 내내 '미쳤다 미쳤어'를 연발하며 셔터를 눌러 됩니다.

이곳에 반한 또 하나의 이유가 관광지치고는 물가가 저렴합니다.

아이스크림이 2000천원, 말타고 한바퀴 도는데 5천원, 옥수수 1500원

관광지의 좋은 예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등대가 정상인 것 같습니다.

가는 동안 너무 좋아서 흥이 납니다.

통통 튀어서 걸어갑니다.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끝내줍니다.

주위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밑으로 내려가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가봅니다

 

눈이 오늘 제대로 호강합니다. 

어디를 봐도 정말 좋네요.

 

큰 존재감을 보이는 '성산 일출봉'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다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보는 풍경은 또 새롭습니다.

감탄사 일반 장전 발사~!

여긴 박물관 벽에 붙은 유리인데 필터 처리한 것처럼 사물을 반사해줍니다.

촬칵!

오토바이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대만족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 '성산 일출봉'으로 갑니다.

 

가는 동안에도 감탄사는 쉬지를 못합니다.

 

가는 중에 4.3 유적지를 보고 잠시 멈춰섭니다.

비석들로 간소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성산으로 갑니다.

'성산 일출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올레길 1번입니다.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등 경치 끝판왕들을 보고 나면 다른 경관들에게 수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마지막 코스로 추천해 드렸던 겁니다.

이거 부산에서 봤던 건데 설마 이곳까지 오셨나?

뭔지 모르지만 멋져 보입니다.

2000원입니다.

새벽 6시 반에는 몇 번 와봤지만 오후 6시 반에 오기는 처음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올라갑니다.

해가 올라가는 속도에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더 속력을 내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중에 외국인 커플을 보는데 여자분이 비율이 정말 다른 생명체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제 영어 공부할 겁니다.

예? 이유는 말 안 했는데요.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영어공부 열심히 할 겁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해가 거의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는 사이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까 그 커플이 아닌 다른 외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합니다.

 

한국말로 부탁합니다.

저기요 사진 좀

ok!

 

카메라를 가져가 여러 장 찍더니

'영어로 괜찮은지 확인해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ㅎㅎㅎ

땡큐 베리 마치!로 화답하고 정상의 경치를 같이 올라온 사람들과 함께 최대한 즐깁니다.

등에 불이 들어올 정도로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관리소에서 이제 내려오라고 방송이 나옵니다.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아까 인디언 얼굴보다 이게 더 그럴듯하지 않나요?

아크원자로를 탑재한 하르방입니다.

하나둘씩 상가에도 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잘 안 보이는데도 큰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천천히 둘러가며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바닷가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에 와 보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인생은 어디로 가면 될까요?

앞으로 가다보면 알수 있겠죠?

매표소를 거쳐서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이 근처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섭지코지', 저녁의 '성산 일출봉' 최고였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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