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오늘은 정말 이벤트들이 많이 발생해서 하루가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길었던 하루 속으로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어제 늦게 캠핑을 한 장소는 종달리 해변 공원의 공용 주차장입니다.

그 옆에 흙으로 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왠지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말이 와 있을 것 같아 오토바이를 앞에 세우고 뒤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급할 때는 주차장에 캠핑하면 참 편한데 이번에 정말 큰 단점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차가 들어왔다가 나갔다 해서 잠을 잘 수 없다는 것.

보통은 저녁에 한대도 들어오지 않기 마련인데 제주도 해변이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 그런지 새벽부터 엄청나게 차가 들어오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텐트 옆에서 발을 바닥에 크게 구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크게 들리는 차 소리와 발 구르는 소리에 놀라서 잠이라는 늪에서 강제로 뽑아져 올라옵니다.

깨어남과 동시에 나오는 헛웃음 ㅎㅎㅎㅎ.

멍하니 팔을 베고 누워서는 시계를 쳐다봅니다.

 

6시입니다. 

 

푹 자려고 일출도 포기했는데 강제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마련됩니다.

오래간만에 안고 잤던 물병이 식어서 다시 끓일 겸 몸을 일으킵니다.

모기장을 열어서 냄비에 식은 물을 다시 넣고는 끓입니다.

 

양이 적어서 그런지 바로 끓습니다.

다시 물병에 넣어 품 안으로 넣습니다.

온기에 기대어 다시 잠들려고 시도합니다.

ㅎㅎㅎ 이내 들리는 차 소리와 발소리 

 

잠을 포기합니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나가봅니다.

와 날씨는 대박입니다.

구름 하나 없이 정말 맑은 날씨입니다.

들어오는 입구에 딱 텐트를 쳤는데 텐트 장소 선정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1

왜 다들 텐트 옆에서 발을 굴렀는지도 알게 됩니다.

 

일출을 해변에서 구경하고는 차를 타기 전에 발을 터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고 듣는 사람입장에는 텐트 안에 사람을 일부러 깨우려는 하는 거로 느꼈습니다.

 

이해하게 되면 수긍하게 됩니다.

일찍 일어난 김에 텐트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주차장 옆에서 카니발 두대로 캠핑을 하시던 분들 중 한 분이 오셔서는 '어제 안 추웠어요?'라며 말을 겁니다.

'아니요 추웠어요 ㅎㅎ'라고 답합니다.

 

아저씨:'아이고 밥은 어떻게 해요?'

아재황:사 먹으려구요!

아저씨:그럼 우리랑 같이 먹어요!

아재황:두 분 식사하시는데 제가 끼면..

아저씨:괜찮아요 짐정리 다하고 이리 오세요.

아재황:네~ 감사합니다~!!

짐 정리를 하고는 식사 준비를 하는 곳을 갑니다.

와~ 따뜻한 된장국에 반찬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맛있게 먹습니다.

 

설거지는 본인들이 할테니까 출발하라며 재촉하며 보냅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여행 잘하시고 운전 조심하세요!

오토바이에 앉아 오늘의 주문을 외칩니다.

따봉!

아침의 후광까지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시원하게 도로를 따라갑니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일대 경치가 끝내주게 좋습니다.

잠시 후 '성산포항'에 도착합니다.

 

'성산 일출봉'에 캠핑한다고 했을때 다들

음 일출 보러 가겠구나 또는 우도 가겠구나라고 생각하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둘 다 생각이 없었는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 버려서 오전은 우도를 구경해야 겠다는 생각이 즉흥적으로 생겨서 오게됩니다.

 

대합실에 들어가서 승선신고서를 2장 적습니다.

그리고 표를 사기 위해서 신분증을 꺼냅니다.

.

.

.

에이 설마라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옷의 주머니들을 샅샅이 뒤집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큰 가방에 있겠지 라며 아직까지 느긋합니다. 

표시간이 되었지만 다음 배를 탈 생각으로 짐을 풉니다.

음 큰 가방에 없네.

음 작은 가방에도 없네..

노트북가방에도 없네...

텐트안, 탑박스안, 내머리 속에도 없습니다.

 

도대체 언제 없어진 건지 기억도 없습니다.

진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다음 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지 말까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기왕 이렇게 된거 간다!

라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짐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깔끔히 포기합니다.

다시 짐을 정리하고는  더 이상 찾지 않고 주민등록등본을 출력하러 갑니다.

완도에서 우연히 옆에 아주머니가 신분증을 안 가져오셔서 등본을 뽑아오라는 걸 스치듯 들었는데 급하니까 생각이 번쩍 솟아올랐습니다.

급하게 뽑아서 표를 예매합니다.

시간 5분 전입니다.

빨리 가보라고 합니다.

간신히 들어오는 데 성공합니다.

오토바이는 옆에서 넘어지지 않게 잡고 가야 합니다.

왕복해서 총 12500원입니다.

왕복으로 4000원 추가되는 거면 가지고 갈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금세 우도가 보입니다.

문이 열리고 오토바이가 가장 먼저 내립니다.

타지 말고 끌고 오라고 해서 끌고 내려갑니다.

오토바이로 우도까지 왔습니다. ㅎㅎㅎ

더워서 패딩을 벗어 탑박스에 

어? 니가 왜 떨어져?

나중에 붙이게 탑박스 안에 넣습니다.

섬속의 섬 우왕!

먼저 대합실에 있는 편의점으로 갑니다.

신분증을 찾고 하느라 났던 갈증을 날려버립니다.

우도 안에도 탈 수 있는 많이 수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어르신들과 오시면 그냥 배를 타고 오셔서 우도에서 탈것을 빌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출발합니다.

출발하고 코너를 돌았을까요.

와~ 솔직히 감동해서 눈물이 살짝 고일 뻔했습니다.

보이는 모든 곳이 정말 좋아서 천천히 최대한 즐기며 달립니다. 

그러다 왠지 셀카 포인트처럼 보이는 곳에서 자신 있게 맑게 찍어봅니다.

말도 안 되는 비쥬얼에 입을 벌리고 내려 달려갑니다.

와~ 여기 해변은 말도 안 나오게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마침 자갈도 밝은색이라 무슨 산의 계곡의 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실컷 구경하고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갑니다.

그냥 걸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곳이 너무 많아서 오토바이를 탈 수가 없습니다.

사진을 찍고 출발하려는데 

!!!!

 갑자기 카메라 가방이 밑으로 떨어지는 걸 손으로 잡습니다.

끈이 해져서 실이 다 풀려버렸습니다.

 

왠지 오늘따라 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게 달리다가 떨어진 게 아니라 출발하려고 할때 떨어져서 

잡을 수 있었다는점입니다.

임시로 강제로 묶어버립니다.

뭐 또 떨어질 것이 없나 잘 확인하고는 출발합니다.

와 눈에 확 들어오는 색의 건물이 있습니다.

화수처리시설입니다.

 

푸르름 속에 검노랑색은 강렬합니다.

추락 조심하세요~

 

우도는 생각보다 도로가 좁고 차도 많고 오토바이를 막 몰아보는 분들도 많아서 서로 조심해야 합니다.

참 날씨도 좋습니다.

와 너무 좋다~하며 달리는데

갑자기 뒷골이 싸한 느낌이 들어서 기름 게이지를 봅니다.

ㅎㅎㅎ 멈추기 직전입니다.

설마 우도에 주유소가 없는 건 아니겠죠?

 

설마 설마 하며 주유소를 검색해 봅니다.

 딱! 한군데 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주유소를 찾아갑니다.

저 색깔 보소!! 급한데도 멈추게 됩니다.

왠지 저기로 가시면 됩니다. 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요소는 반대 방향입니다.

우도에 있는 시내로 가는 길에 보리밭이 평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안팎으로 좋네요. 

 

무슨일이 있어도 좋은 것들로 둘러싸여 있으니 바로바로 힐링이 됩니다.

시내에 들어가 주유소로 가는데 왠지 보이지 않습니다. 

어 설마 망한 건 아니겠지?

라고 하는 그때 안쪽에 주유소가 보입니다.

 

'얼마나 넣어드릴까요?'

'가득이요~'

풀로 충전 완료입니다.

기름을 채우고 해안도로 가는 길에 주위를 구경합니다.

한국전력 건물인데 귀엽습니다.ㅎㅎ

가다 마트가 있어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먹으면 잠시 쉽니다.

다시 바닷길로 나왔습니다.

도로를 따라서 졸졸 달립니다.

우도 속의 섬 '비양도'에 도착합니다.

너무 좋아 보여서 여기서는 걸어서 갑니다.

으쌰으쌰~

이제 완전히 봄입니다.

추위야 가라 제발~

역시 걸으면서 보니까 제맛입니다.

크게 크게 둘러보는 중입니다.

사진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다른 곳입니다.

각각이 너무 좋아서 닥치는 데로 찍어 버렸습니다.

소라 껍질로 된 소원탑입니다.

비양도 중간에 봉수대가 있는데 이곳에 올라오면 비양도 전체가 잘 보입니다.

비양도를 구석구석 걸어서 다 돌아봤습니다.

오전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벌써 오후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정말 알러뷰 우도입니다.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그곳만 봐도 시간이 다 갔었는데 오늘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진도를 뺍니다. 

그것도 잠시 다시 내려서 찰칵!

저기 우도의 상징 등대가 보입니다.

가까이 보려고 내려갑니다.

와 대박 장관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 그렇구나 이지만 실제로 앞에서 마주하면 그 웅장함과 멋짐에 반할 수도 있습니다.

파노라마로 보니 한 마리 큰 악어의 모습 같이도 보입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보트 타는 곳이 있는데 출발할 때 서비스로 몇 바퀴 돌아서 나갑니다.

참 곱게도 돌고 나갑니다.

모래가 검은색이라 검멀레해변이라고 합니다.

왠지 각도가 우사인 볼트가 생각납니다.

 

오늘의 메인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토바이로 입구까지 가서는 내려서 걸어서 올라갑니다.

오늘도 열심히 걷습니다.

'성산 일출봉'입니다.

왠지 저기서도 반대편에 '우도'입니다.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워 금방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등대 가는 길이 아니라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와 등대로 올라가는 길로 다시 올라갑니다.

벌써 저기에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주위 경치가 끝내줍니다.

등대에서 보면 우도의 경치가 한눈에 다 보입니다.

아까 올라갔던 곳은 성산 일대가 잘 보이는 포인트 같습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아까 악어처럼 생겼던 곳으로 내려갑니다.

'등대 홍보관'이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 어??

또 뭐지라고 생각하시죠?

 

손에 있어야 할 물통이 없어졌습니다.

와 이게 없어집니다.

이것도 전혀 생각이 안 납니다.

 

분명히 올라오면서 물을 마셨는데...

어디서 없어진 건지 몰라서 등대 위에 갔던 곳을 둘러봅니다.

없습니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 여기 있었네!!

내려가는 길에 올레길 스탬프 찍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스탬프를 손에 찍는다고 놔둔 걸 꿈에도 모르고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허허허 이거 물건들도 하나씩 헤져서 떨어지더니 물건도 정신도 잘 챙겨야겠습니다.

몸을 잘 챙겨서 내려갑니다. 

나라별 등대를 미니어처로 전시해 두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등대공원을 내려옵니다.

오토바이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서 어떤 항구로 가야 할지 근처 상인에게 물어봅니다.

 

천진항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내려가면 보이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천진항으로 내려갑니다.

 

골목을 돌아 내려갑니다.

ㅎㅎ 처음 출발했던 그곳입니다.

거의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를 통으로 써야 우도를 웬만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천진항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연히 바로 선적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과 차가 많아서 다음 배로 밀렸습니다.

관리하시는 분 말이 바로 온다니까 앉아서 기다립니다.

들은 데로 바로 다음 배가 와서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차들이 들어갑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옆에 오토바이를 가지고 온 분과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시티가 참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던중에 성산항에 도착합니다.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잘 갔습니다.

컴백 제주도!

 

오전만 있다가 나오려고 했던 우도에서 하루를 다 써버려서 쉬지 않고 제주시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우도에서 최고의 풍경들을 다 봤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가려고 생각했는데 가는 동안 보는 제주도의 바다 풍경은 그런 생각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계속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당겨서 앞으로 조금도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가는 동안 정말 좋은 곳이 아직도 많구나! 못 보고 가는 것에 대한 미련이 생기는 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련 없이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좋은 것 접하면 미련이 남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 미련이 좋아하는 곳에 대한 미련이라면 다시 돌아올 명분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달릴 수 있게 됩니다.

달려서 도착한 곳은 " 국립 제주 박물관입니다"

마감 30분 전에 도착해서 아쉽게도 해설없이 속성으로 관람합니다.

오랜만에 속성으로 박물관을 관람해 봅니다.

국립이라 일정이상의 퀼리티와 내용이 보장 되는 것 같습니다.

관람료도 무료라서 시간이 넉넉하실 때 가셔서 해설과 함께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땅거미가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러 시내로 갑니다.

시내에 내리는 아늑한 빛을 보고는 카페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글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생각도 없었던 우도 특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만큼 우도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역시 정말 좋습니다.

돌아오는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나?

 

제주도 여행은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큰 각인을 남겨버렸습니다.

아마도 인생이 고달파지면 또 생각이 나겠지요

아 제주도 가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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