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놀랍기만 합니다.

글로 남겨두지 않았다면 언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계절의 변화도 몸으로 느끼며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글로 응원받고 주기도 하며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안전과 무사복귀를 빌어주신 덕분에 집으로 무사히 도착해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여행의 이야기 다 같이 가보시죠~

 

어제는 정읍에 있는 한 공원에 텐트를 치고 아주 안정적으로 글을 적는 듯했습니다.

잠시 잔다는 게 푹 자서 새벽 3시쯤에 눈을 뜨게 됩니다.ㅎㅎㅎ

 

'그래 푹 잤으니까 글을 다 적고 잠시 자다가 느긋하게 출발하면 되겠다'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즐겁게 글을 적어 갑니다.

 

그렇게 6시 10분가량이 되어서 글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글을 밑으로 옮기려 컨트롤 X를 눌렀는데 잘라내기가 아니라 강제종료가 되는 아니겠습니까...

 

'이게 진짜일 리 없어 꿈속인 게 틀림없어'라는 노래가 들리는 듯합니다.

 

'에이 설마 자동저장 되어 있겠지'라고 하늘 땅 모든 신에게 빌었지만 어플의 임시저장은 따로 버튼을 누를 때만 작동합니다.

몇 번을 다시 확인해 봅니다.

 

잠깐이지만 몸이 꼬이고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납니다.

심호흡을 하고 잠시 눕습니다.

나중에 다시 할 자신이 없어서 곧바로 글을 다시 써 내려갑니다.

 

다시 한번 고심하고 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글이 적어지고 정리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전 9시 정도가 돼서야 글이 마무리되고 만세를 부릅니다.

 

만세만세 해냈다 만세~!!!

 

그동안 날이 밝아 텐트에 맺혔던 이슬이 말랐습니다.

기지개도 펼겸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정말 쨍쨍하게 맑은 날입니다.

밀린 댓글을 달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정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캠핑할 땐 글을 어떻게 적는지 궁금하셨을 텐데 그 작업현장을 공개합니다.

'따라라랏따 따라라라~' 러브하우스 bgm입니다.

핸드폰으로 적을 때의 모습입니다.

 

핸드폰으로 할 때의 작업 루틴은 이렇습니다.

 

1. 노트북으로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들의 크기를 줄입니다.

2. 크기가 작아진 사진을 다시 SD카드에 저장합니다.

3. 미러리스에서 SD에 저장된 사진을 핸드폰으로 전송한다.

노트북에서 핸드폰으로 바로 전송하면 되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카메라에서 전송하는 것이 더 빨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4 .핸드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글을 작성하고 저장한다.

5. 작성된 글들을 노트북으로 맞춤법 검사 및 수정한다.

6. 티스토리의 글을 복사해서 다른 커뮤니티에 복사 글을 완성한다.

저번 여행에서는 사이트마다 각각 따로 적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안 되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똑같은 형식으로 올리게 됩니다.

 

제일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진을 고르는 일인데

하루 동안 이동하면서 최소 400장 이상 찍어대기 때문에 많은 사진 중에 좋은 사진을 확인해서 고르는 게 일입니다.

갈수록 사진이 좋아진다고 댓글을 다신 분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정말 많이 찍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고르는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 한 장을 찍더라도 제대로 찍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오던 날 너무 추워서 노트북 배터리가 나가 글이 없다는 공지글을 올렸을 때 댓글에 달아주신 팁을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짜잔~!

여러분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여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네비 길찾기에 저장되어 있는 집으로 버튼을 누릅니다.

집까지 278.km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 번에 가는 가장 먼 거리입니다.

안전운전 무사복귀 일체 환영, 따봉 일시불, 할부 가능. 

매진임박 댓글주세요~!!

자 서울로 달려갑니다~

부릉~!

 

밥은 1시간 정도 갔을 때 그때 쯤에 간단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달리고 달려 전주에 들어섭니다. 

 

이제 좀 출출해져서 도로 근처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를 편의점이 보입니다. 

들어갑니다.

도시락, 음료, 커피를 구매합니다.

이렇게 사서 보장을 뜯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는 

얼음 컵을 건내줍니다.

??

'이거 시원하게 마시면 좋잖아요'하시며 사장님이 웃으며 주시고 갑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캔 하나와, 도시락을 끝장냅니다.

전주 삼례로점, 젊은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친절 감사합니다.

 

 배도 마음도 가득 채우고 다시 달립니다. 

 

달리며 보이는 주위에 산들은 이제 겨울에 입었던 옷을 완전히 갈아입은 듯 보입니다. 

그럴것이 이제는 반팔을 입어도 춥지가 않으니 나무도 똑같겠죠.

 

한참을 달려갑니다.

 

공주시로 들어섭니다.

다시 쉴 때가 됐다는 몸의 신호를 받아서 휴게소가 나오면 들어갈 생각입니다.

계룡 관광 휴게소에서 도착합니다.

보호장비를 다 벗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합니다.

한가지 자세로 쭉 달렸더니 몸이 많이 굳어 있습니다.

 

허리를 조심히 돌려줍니다.

팔도 같이 끝까지 쭉 나가봅니다.

 

달리는 동안 진동에 몸이 익숙해졌는지 가만히 있어도 손발에 진동이 있는 듯합니다.

아까 편의점에서 샀던 음료들을 먹으며 벤치에 앉아 목을 축입니다.

저기 보이는 케이블은 USB시거잭에 연결되어 오토바이가 달리는 동안 핸드폰을 충전해 줍니다.

시거잭 밑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자전거 가방인데 멋진 풍경이 보이면 바로 사진기를 꺼낼 수 있게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떼어내어서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어서 1석 2조짜리 아이템입니다. 

 

말하는 동안 진동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부릉~!

 

서울에 가까워져 커져가는 차 수 만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의 크기는 작아 져만 갑니다.

여행이 끝이 실감 나기 시작합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 휴게소 '송전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옆에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분들이 관심을 표합니다.

'학생이여?'

'ㅎㅎㅎ 아니요. 시간이 나서 여행 중입니다.'

'저거 타고 여행 중이야?'

'네'

'젊음이 좋네! 좋아!', '조심해서 돌아가시게~'

'감사합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두두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저 멀리 멀어집니다.

심심풀이로 호두과자를 구매합니다.

생각 없이 먹었는데 맛있습니다. 

이럴 때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딱 맞을 같습니다.

자 만들어 볼까요~

짠~!

역시 같이 먹으니까 꿀 맛입니다.

 

이제 집까지 다이렉트로 갑니다.

고고~!!

용인을 넘어서 수지로 가는 길에 생얼로 강렬하게 들어오는 햇빛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오랜만에 선글라스를 장착합니다.

누.. 누구시죠?

 

가락시장으로 들어서자 웬만한 곳에서는 다 보인다는 강력한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이제 서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공원역에 왔을 때 서울 하늘에 무슨 짓을 한 건지 너무 멋있어서 오토바이를 멈춥니다.

수만 개의 깃털들이 강한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다시 차들을 따라갑니다.

올림픽 대교를 넘어갑니다.

 

크아~ 한강을 지나며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미친 하늘과 멀리 보이는 건물들의 헤어라인이 서울만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멈추고 싶었던 올림픽 대교를 지나 처음 보는 아차산 생태공원을 둘러서 익숙한 도로에 들어섭니다.

중곡역에서 용마산역으로 그리고 망우동으로 드디어 여행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안전하게 무사복귀 했습니다.

 

들뜬 마음에 뭘해야 할까 허둥대다 '아 맞다 서울!' 이렇게 서울 다시 적음으로써 이번 여행은 완결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탈 없이 달려준 시티, 너무 고맙습니다~!!!!

둘이 찍은 사진에서 처음과는 달리 여유가 느껴집니다.

여기까지 같이 달려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제 집으로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2018.04.03 ~ 2018.04.21

서울-원주-제천-문경-상주-대구-진영-부산-순천-여수-완도-제주-완도-광주-정읍-서울

총 이동 거리 2407km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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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 드디어 밀렸던 시간을 실시간으로 맞췄습니다.

만세~!!

하루하루 너무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다 보니까 전날에 했던 일 조차 먼옛날의 기억처럼 느껴져서 하루 빡세게 적어서 시간을 맞췄습니다.

기억이 모자란 저를 위한 작업이였습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의 이야기 출발합니다~
부릉~!

오늘의 뉴스를 알려드립니다.
청와대가 어버이날을...

티비 뉴스가 시작되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여기는 부산 동아대 근처의 한 찜질방입니다.

어제 캠핑이 가능하다는 인터넷 재보를 따라간 다대포 해수욕장은 사실 여름에만 텐트 설치가 가능하고 그것도 저녁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캠핑을 할 수 없다는 관리직원에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다대포 해변 근처의 카페에세 글을 마무리 하고 근처 찜질방가서 꿀 같은 잠을 청합니다.

긴 여정을 대비하여 평소보다 늦게 일어납니다.
느긋하게 밖을 바라보다 '오늘도 좋은 날씨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남탕이 어디지??
한참을 이리저리 찾다 여탕으로 가는 길옆이라는 걸 확인하고 조심히 올라갑니다.

여긴 탕도 많아 골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히노끼 탕에서 반신욕을 하며 정신과 몸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매일 매일 목욕을 해서 그런지 목욕을 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집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몸을 씻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락커에 있는 입던 속옷을 새것으로 갈아입고 더러워진 것들은 비닐 팩에 넣어 밀봉합니다.

전국 일주를 하면서 찜질방 리뷰를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옷을 다 입고는 짐을 들고 찜질방에서 내려옵니다.

간밤에 같이 서 있던 오토바이 친구들은 일찍 갈 길을 간 것 같습니다. 

짐 정리가 끝난 따 봉호 출발합니다~!

동아대 주위로 갑니다.
먹을만 한 식당을 찾아봅니다.
거의 다 프렌차이즈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다 돈까스집에 들어갑니다.
점심이라 학생들로 만석입니다.
몇 군데 돌아보고는 만만하지만, 최고의 맛을 보장해주는 맘스터치로 갑니다.

딥치즈 버거 세트 나왔습니다.
정말 딥 치즈버거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컨디션 떨어질 때 먹으면 업이 됩니다.

'우왕~ 최고다' 라며 먹고 있는데 사촌 동생에게 문자가 하나 옵니다.

동생:ㅋㅋㅋㅋㅋ
황: 봤구나 ㅋㅋㅋㅋ
동생:아니 오빠. 같이 일하시는 분이 부럽다면서 보고 있는걸 보여줬는데 오빠였어 ㅋㅋㅋ
황:ㅋㅋㅋ 그럴 수도 있구나.
동생:대개 부러워해. 캠핑 노하우 좀 전수받고 싶데!
황: 별거 없는데ㅋㅋ 서울에 올라가면 차 한 잔 하자고 전해줘~
동생:매일 아침에 이거 보는 낙으로 살았뎈ㅋㅋ

참 이렇게도 될 수 있군요.ㅎㅎㅎㅎ
그리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오빠 화이팅! 하라며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왔습니다.

크아~ 감동에 쓰나미 아닙니까!

그렇게 문자도 버거도 끝을 내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부릉~시원하게 시동이 걸리고 천천히 동아대 정문을 구경하며 내려갑니다.

낙동강 하구둑으로 우회전해서 올라갑니다.
왼쪽에는 바다가 오른쪽에는 낙동강이 보입니다.

날씨가 맑아 저 끝까지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그렇게 쭉 길을 따라 부산을 벗어납니다.
여수까지 217km를 가려면 쉬지 않고 가야 저녁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을숙도를 지나 진해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잠시 새웁니다.  

눈이 부셔서 탑박스에 들어있는 선글라스 클립을 꺼내 안경에 설치합니다.
며칠 썼더니 눈에 익어서 볼만 해졌습니다.

코가 유독 커보이네요 ㅎㅎ

좋다 못해 쨍한 날씨입니다.

조심히 차가 오지 않을 때를 기다려 차선으로 합류합니다.

그러다 첫 터널을 만납니다.
ㅎㅎㅎㅎㅎ
선글라스를 써서 그런지 터널이 정말 어둡게 보입니다.
정말 느낌이 새롭습니다.
신기에 하며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4단까지 넣어 신나게 달려갑니다.
시티에이스는 총 4단까지 있는데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어가 낮을수록 힘이 세고 느리고 높을수록 힘을 약하지만, 고속주행에 편합니다.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소기어를 변경했는데 이유가 시티가 배달용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기어가 순간순간 빠르게 힘이 좋게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4단으로 올려서 달리면 엔진이 떠질 것처럼 소리와 진동을 내어서 당황하게 됩니다.

기본 소기어 톱니가 14개인데 17개짜리로 변경하면 여행 때 필요한 조용하고 진동이 덜한 4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단씩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존 2단이 1단이 되고 없던 5단이 4단이 된 셈입니다.
4단시 힘이 많이 빠져서 진동이 확 줄어 고속주행 시에 아주 편안합니다.

그렇게 편안하게 4단으로 두고는 계속 달립니다.
진해 시내를 지납니다.
위에 '이순신 리더쉽 국제센터'를 표시하는 갈색 표지판이 유혹합니다.

와 나도 모르게 꺾을 뻔 했습니다.
만 못 본체 달려갑니다.

그렇게 진해를 지나 창원으로 들어섭니다.
공단을 지나는 동안 단번에 냄새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원공단을 지나 마산 어시장을 지납니다.
회를 좋아했다면 아마도 많이 왔었겠지만
지나면서 보기만 한 곳입니다.

앞만 보며 달리다 경로를 이탈합니다.
덕분에 월영광장 교차로 위에 낯익은 전광판이 보입니다.

주위가 얼마나 변했는지 좌우를 쳐다보며 두리번거립니다.
저번여행때와는 달리 좋은 추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렇게 교차로에서 우회전으로 진동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쉬지 않고 오래 달리고 있습니다.

빨리 달리지 않아서인지 엔진에서도
쉬어가자는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그래도 진주쯤에 커피 한 잔 하며 쉬려고 합니다.

진동, 문산을 지나 진주 경상대 부근까지 왔습니다.
버스를 타면 정차하던 익숙한 그곳에 오토바이를 주차합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잔시켜서 도로 옆에 앉아 마십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아이스를 먹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는 순천, 광양 방면으로 오토바이를 달리게 합니다.
아 가는 길 왼쪽 편에 다이소가 보입니다.

돌아 다이소 문 옆에 주차을 합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해서인지 바람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이어플러그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이어플러그 찾아 가던 중 그 옆에 핫팩을 발견합니다.
추울 때는 그렇게 찾아도 없더나 따뜻해지니까 발견합니다.
일단 모르니까 하나 삽니다.

이어플러그도 사서 착용해 봅니다.
가는 동안 어떤지 들어보고 쓸지 말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구 하동역을 지나서 시내로 가는데
?? 앞에 차 멈춰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천천히 그 옆을 지나는데 앞에 자전거가 넘어져 있습니다.
인도에는 한 양복 입은 아저씨가 코에 피를 흘리고는 앉아 있고 주위에 사람들이 걱정하며 쳐다 보고 있습니다.

아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한 번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합니다.
 
앞에 보이는 밭의 모습을 몇장 찍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흐려졌나??
세팅을 다르게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출발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너 오토바이로 갑니다.
안경을 벗어 헬멧을 쓰려고 하는 데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ㅎㅎㅎ 웃으며 선글라스 클립을 떼어냅니다.
그리고 안경을 다시 쓰는데
!!!!
세상에 이렇게 날씨가 좋았나???
그러고 보니 오는 동안 뭔가 풍경을 보며 감탄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글라스를 벗고 다시 보는 풍경은 정말 다른 세상입니다. 사진도 너무 맑고 깨끗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가는데 날씨도 너무좋고 주위 풍경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색안경만 벗었을 뿐인데 완전히 다르게 보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하동을 빠져나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강을 보고는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무한의 계단입니다.

아니 갑자기 이렇게 풍경이 좋아지나 위치의 타이밍이 좋은 건지 색안경을 벗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서울-원주-제천-문경-상주-대구-진영-부산 벌써 꽤 적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또 하나 추가되겠죠.ㅎㅎㅎ

그렇게 가는 동안 경치에 빠져 어느새 순천까지 옵니다.

순천에 오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저번에 캠핑했던 와온 해변이 일몰로 유명하다던데 일몰 보러 갈까?

그래 가자!
네비를 수정합니다.
와온 해변까지 20분 거리입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달려갑니다.

앞에 차들이 가속 방지턱 때문에 완전 느리게 가고 있습니다.

'님들아 하야끄 제발'
이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외칩니다.
그렇게 잠시 후 익숙한 와온 해변에 도착합니다.

집에서 와서 옷을 벗어 던지듯 오토바이를 세워 두고는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딱 해가 마지막에 걸려있습니다.

우왕~ 은은하게 멋있습니다.
보며 감탄을 하고는 잠시 후 캠핑을 위해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한번 와 봤다고 친근합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잠깐 동안에 색이 더 짙어졌습니다.
잠시도 셔터가 쉬지를 못합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그 옆에 남편분이 아내분을 정말 열심히 찍어 주고 계십니다.
여보 여기 한번 서봐.
여기도 한번 서봐.

정말 여러 각도로 오래 찍으시는 겁니다.
'아저씨가 정말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토바이에 돌아와 짐을 내리고 텐트를 치려고 하는데 셀카 하나 찍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해변으로 갑니다.

부인분은 안보이고 아저씨만 남아서 아직도 일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 아저씨에게 부탁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저씨를 부릅니다.

황:아저씨 사진 좀 찍어 주실 수 있나요?
아저씨:당연히 있죠.
내꺼보다 신식이네 그냥 찍으면 되죠?
황:내 배경이랑 저랑 둘 다 보이게 찍어주세요~

왠지 제가 아저씨의 예술혼을 깨운 것 같습니다.

몇 장을 이렇게 저렇게 이각도 저각도로 찍어주시고는, 됐죠? 하며 가십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는 사진을 확인하고 있는데 너무 잘 찍어 주신 겁니다. ㅎㅎㅎ

찍은 사진을 보고 있는데 저 멀리 가셨던 아저씨가 다시 오시더니
뭔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쓰~하 아까 사진들 얼굴이 어둡게 찍히던데 내꺼는 초점을 얼굴에 맞추면 밝아지는데 얼굴이 밝게 나오게 세팅을 할 수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이 귀여운 아저씨를 어떻게 합니다!
본인이 찍어주시고는 사진이 아쉬우셨던지 다시 오셔서 이렇게 저렇게 여러 장을 찍고는 돌아가십니다.

아저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몰보다 아저씨 마음이 더 멋진 것 같아요!

아니 이렇게 멋지게 잘 찍어 주시고는 다시 오셨던 겁니다.

유쾌하게 웃으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해가 조금 남아 있어서 텐트 치기가 수월합니다.

텐트를 다 치고 짐을 정리하고 하늘을 보니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오늘은 추웠던 그 날의 경험 덕분에 텐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잘 치고, 핫팩도 두 개 터트려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여행이야기 입니다.

지금 밖의 하늘에는 수 많이 별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이글을 올리고 다시 별을 구경하러
가려고 합니다.

별것 아닌 여행기를 좋게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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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비가 그쳤습니다!!!

오랜만에 원 없이 달리고 걸었습니다.

과연 오늘은 어떤 여행이 펼쳐질까요?

 

시작합니다.

 

징~탁! 

손목 알람이 몸을 부르르 떨기도 전에 꺼버리고

잠시 더 잠을 청합니다.

 

얼마나 눈을 감고 있었을까 스륵 눈을 떠서 시긴을 확인합니다.

8시 30분

봄을 일으키고는 밖이 보이는 창이 있는 곳으로 몸을 이끌고 갑니다.

 

제발 제발

 

오래된 유리에 비친 밖의 사람들은 우산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비가 드디어 그쳤습니다!

아싸~!

 

서둘러 정신을 챙겨 남탕으로 올라갑니다.

 

칫솔, 면도기를 들고 빛이 내리비춰 분위기가 밝아진 욕탕 안으로 들어갑니다.

날이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몸에 최대한 열을 머금고 출발하려 합니다.

 

반신욕을 거듭할수록 하체에 온기가 가득해 집니다.

 

샤워를 꼼꼼히 하고 탕을 나옵니다.

물기를 깨끗이 닦아내고 이제는 찜질방 냄새와 같은 냄새가 나는 옷과 짐을 

챙겨 오토바이로 갑니다

짐을 두고 하늘을 확인하러 나갑니다.

구름 있어 흐리기는 해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리한 모습으로 오토바이에 짐을 꾸리고 오른 다리를 크게 들어서

의자에 앉습니다.

간만에 헬멧을 쓰고 하는 것 같습니다.

따봉으로 출발합니다.

아침 겸 점심은 시내 구경 때 봐두었던 맥도날드로 와서 빅맥 세트를 

하나 주문하려 했으나 10시 반이 넘어야 가능하다 해서

소세지 머핀 세트를 시켰습니다.

 

오래간만에 먹어 봤는데 도시인의 아침 같습니다.

다 먹고는 아침의 일과인 댓글을 확인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끝내고 잠시 숨을 고르고 

윈드 스크린에 제천을 적어 넣습니다.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시동 걸어 간만에 주행에

들뜬 마음을 데리고 달려갑니다

아까보다 날씨가 더 맑아졌습니다.

한층 업되어 노래를 부르며 달려갑니다.

태양도 이제 본인의 생얼을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충주로 들어섭니다.

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여긴 가야 한다고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갑니다.

 

아~ 아쉽게도 오토바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걷기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토바이를 돌려서 원래의 길로 복귀합니다.

 

그렇게 충주 시내룰 빠져나갑니다.

나가는 길에 '건대 충주캠퍼스' 입구를 봅니다.

익숙한 건대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정이 갔지만 나눌 시간도 없이 지납니다.

시내를 벗어나고는 어느 이름 모를 산들, 산맥들이 제 마음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좋은 곳이 많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온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올라갑니다.

오래 걷게 될지도 몰라 초코바 하나 챙겼습니다.(하나 더 챙겼어야 했습니다ㅎㅎㅎ)

경치가 시원합니다.

막혀있던 하늘도 활짝 열렸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시원한 계곡의 물줄기와 함께합니다.

물소리는 왜인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벌써 돌아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경쟁하듯 달려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흐뭇하게 웃음이

지어집니다.

자연 생태공원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보입니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보려고 그냥 지나칩니다.

 

저기 1관문인 '주홀관'이 보입니다.

신난 아이들은 '주홀관'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덩달아 달려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참 옛 건물들은 주위의 자연과 무척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습니다.

왠지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제 1관문으로 들어갑니다.

혹시 맨발로 산을 걸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몇 번해본 적 있는데요.

 

그중에 원주 치악산을 후배와 함께 맨발로 걸어 올라갔었습니다.

이제 신발을 신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후배를 다독여

하산할 때 까지 맨발로 완주한 적이 있습니다.

 

간판을 보니 갑자기 그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지금 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ㅎㅎㅎㅎ 

계속 되는 멋진 풍경에 감탄하며 신나게 구경을 하며 

룰루랄라 콧노랠 부르며 올라갑니다.

그림자로 셀카 놀이를 합니다.

그림자가 진해진 것로 봐서 날씨가 더 맑아 진 것 같습니다.

출장하는 관리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모 여기 국밥 한 그릇요~!가 생각납니다.

정자 처마의 모습이 마치 새가 날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정각의 구조와 나무 그 느낌이 좋아서 보이면

한번 올라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마구니다~!

누가 댓글 소리를 내었는가?

 

궁예가 죽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경새재 도립공원 안에서 많은 영화가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기억나는 것은 '최종병기 활'이 이곳 안에서 촬영된 영화라고 합니다.

벌써 2킬로를 걸었습니다.

앞으로 2관문까지 1킬로 남았습니다.

잠시 쉬며 초코바도 먹고 에너지를 모읍니다.

오늘도 열일 해주고 있는 다리와 신발입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공원 계곡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입니다. 

여름이라면 바로 다이빙하기 좋아 보이는 장소입니다.

저는 물을 좋아해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물이 많아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다람쥐 점심입니다.

 

제 점심요? 아까 초코바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오늘의 소원을 말해봐~ 탑입니다.

저기의 모든 예가 저에게는 해당하지 않네요.

필요하신 분은 제 소원 당겨 쓰세요~

기분이 업되어서 물레방아만 봐도 좋습니다.

 

여담으로 어제 도서관에서 본 카메라 책에서의 팁이 생각납니다.

좋은 운동화를 구입하라. 

옷을 더럽혀라.

적극적으로 찍어라.

 

사진을 찍으며 여행 중이라 팁들이 더 와닿았습니다.

드디어 제 2관문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많던 사람들도 거의 다 이곳을 보지 않고 돌아간 것 같습니다.

여자 두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기다렸다가 혼자가 될 때 찍으려고 합니다.

날아라 슈퍼맨~

날아서 가고 싶은 마음에 표현해 봤습니다.

여기서 제 3관문까지 3,500m 남았다는 것을 보고

눈을 의심합니다.

아니 지금도 충분히 많이 왔는데

아직도 온 것보다 더 많이 가야 한다고?

 

그래 언제 또 와보겠어. 끝을 보자~!

라고 생각하고 제 3관문을 향합니다.

그렇게 또 한참을 올라갑니다.

캬~나무숲들이 눈과 마음의 어떤 부분에 반응하여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습니다.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도 눈이 적응되지 않고

즐겁게 반응합니다. 

떨어지는 사진도 연출해 봅니다.

카메라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시험해보며 가고 있습니다.

 

그냥 보는 것보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는 여행은 여행을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황토방이 생각 나는 모습입니다.

꽃만 보면 자동으로 쭈그려 않아서 카메라를 들이 되게 됩니다.

대박 제 3관문까지 2.1킬로 남았습니다.

슬슬 몸에서 열을 감당 못 해 

땀을 내기 시작합니다

호흡도 거칠어져 점점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올라갑니다.

하나둘 ~ 하나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뚜껑 열었습니다.

마지막 고비입니다. 

이때쯤 아 초코바를 하나 더 샀어야 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부터 무조건 2개씩 살겁니다.

드 드디어 정상입니... 아니 제 3관문이 보입니다.

총 6.5킬로를 걸어 왔습니다.

장합니다!!

앗! 눈부셔!!

완주의 따봉입니다~!

 

내려가는 발걸음, 표정이 가볍습니다~

쭉쭉 내려갑니다~~

해도 내려온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가 있어서 돌다리 길을 건너서

물을 마시러 갑니다.

 

???

어디있지?

불어난 계곡 물과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돌다리를 조심해 건너서 제 2 관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제 2관문을 통과합니다.

현재 시각 4시 6분입니다.

12시 30에 도착해서 바로 올라왔으니까 

총 3시간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앞으로 1시간 정도 더 걸을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등산이나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가볍게 걸으실 분들은 1코스를 걸으시고 이후에 

나오는 드라마 세트장을 구경하시고 생계공원 쪽으로 나오시면

룰루랄라 즐거운 하루가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 되는 순수 한글 비석이라고 합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분과 거리가 좁혀 지지가 않네요.

저분은 천천히, 저는 빨리 걷는데 사진만 찍으면

저 멀리 가 있네요.

!!!

이런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밑에 내려갈 때 까지 참아 주세요!

구름님!

아직 제 1관문까지는 2킬로나 남았는데 오마이갓!

홀로 서 있을 오토바이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습니다.

비가 조금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걷는 발걸음에 속도를 높입니다.

그 와중에 볼건 보고 내려갑니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아저씨를 따라잡았습니다.

거의 날아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응? 갑자기 또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에 들어갑니다.

손님 2000원입니다. 

주세요~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오픈 세트 홍보관이 있습니다.

같이 들어온 아저씨분들은 그거 봐서 뭐해라며

나가시고 저는 보러 들어갑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쓰였던 의상입니다.

박보검의 사진과 그 당시 대본이 같이 놓여 있습니다.

천장의 단청과 조명이 참 멋스럽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합니다.

아..앙대~

어? 기대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습니다.

'그냥 세트처럼 가짜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멋스런운 한옥을 

종류별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비 걱정하는 건 이제 포기하고 최대한 즐기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저.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

소인은 죄가 없습니다~!

으아아아아~

댓글을 달지 않으면 곤장을 치겠다.

농담입니다.

흐린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왠지 해품 달에서 봤던 그곳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시간을 더 들이게 됩니다.

제 취향에 맞나 봅니다.

이제 서민의 동네로 가봅니다.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습니다.

비 때문에 안 들어 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위에서의 모습이 사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깨져있는 모습도 너무 좋습니다.

 

우왕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신나 몸을 들썩들썩하며

다리를 건너 밖으로 갑니다.

맞다 생태공원 내려올 때 갈려고 했지!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도 잘 하고 '문경새재도립공원'에 

대만족하며 서둘러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오토바이는 잘 있습니다.어?

이 먼지는 머죠???

캠핑장을 검색하려고 핸드폰을 보는데 

미세먼지가 최악입니다.

예? 최악이요?

 

오늘 날씨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반전입니다.

원효대사 해골 물처럼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봅니다.

오토바이에 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물티슈로 쓱 닦아내고 캠핑장으로 출발합니다~

라고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도 피하고 밥도 먹고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 마트에 들려 직원분에게 물어봅니다. 

 

황:   저기요 이 근처에 밥 잘하는 곳이 어딘가요?

직원: 무슨 밥이요?

황: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면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직원: 그럼 새재 왕갈비라고 있는데 찾아가 보세요.

황:    감사합니다~ 

그렇게 식당에 도착해서 왕 갈비탕를 시킵니다.

와~ 고기가 겁나게 실한 게 나옵니다.

특왕갈비탕은 도대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 집니다.

 

한 그릇 가볍게 뚝딱 해치고 나온 사이

비가 그쳤습니다.

 

어디 들어갔다 나오면 날씨가 변해 있습니다.

캠핑장이 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게 서둘러 출발합니다.

오늘의 도착지 '소야 솔밭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두워져서 최대한 빨리 텐트부터 쳤습니다.

짐을 텐트에 때려 박아 넣고

침낭을 꺼내 애벌레 모드를 합니다.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노트북을 꺼내어 글을 적기 합니다.

 

이 글의 5분의 1 정도 적었을까요? 

컴퓨터가 꺼집니다.

????

선생님???

저 시작도 안 했는데요.

 

아~온도가 떨어져서 그렇구나

침낭에 넣어서 온도를 올려 주면 되겠지?

NO! 삐~

 

기다렸다가 다시 하면 되겠지?

NO! 삐~

 

주위에 코드 없나 화장실에 있겠지?

NO! 삐~ 

화장실에 코드 선을 다 뽑아 놔서 쓸 수가 없습니다.

다 안됩니다.

 

평소 하던 것처럼 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받아 왔는데 순서가 엉망입니다.

이거 찾는데 시간이 다 갈 것 같습니다.

허허

 

그렇다면 전기로 심폐소생을 해서 노트북을 살려야 하는데

지도를 확인합니다. 

지금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은 편의점과 파출소 두 곳으로 압축됩니다.

 

두 곳 다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편의점에는 오래 있을 공간이 없고, 파출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 모르니 가봅니다.

 

먼저 편의점을 안 보는 척 둘러봅니다.

자리는 있는데 전기를 꼽고 할만한 데가 안 보입니다.

해도 왠지 오래 못 있을 것 같습니다.

 

파출소로 가봅니다.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캠핌장 근처 동네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춥지 않게 오래 글을 적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여긴 그 흔한 피시방도 검색이 안 됩니다.

 

동네에서 캠핑장을 가려면 삥 둘러가야 해서 

논으로 가로질러 갑니다.

 

끝에 도착합니다.

난간이 꽤 높습니다.

올라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발목이 따갑습니다.

온통 주위에 가시밭입니다.

ㅎㅎㅎㅎ

열매까지 바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논의 끝에 주택이 있습니다.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올라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나무 기둥들이 보여 잡으려고 하는데 가시나무입니다.

주위에 잡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할 수 없습니다. 

한 번에 도움닫기로 올라가야 합니다.

 

으차~ 간신히 올라옵니다.

몸에 가시들이 가득 해졌습니다.

 

이때쯤 결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 공지글을 올려야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텐트로 가는 동안 가시들을 하나씩 떼어 냅니다.

 

텐트에 도착해서 핸드폰을 왼쪽 주머니에서 꺼냅니다.

그리고 공지글을 적습니다.

복사하기를 하려는데 글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천천히 힘을 내서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는 추운지도 모르고 침낭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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