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동 호숫가 마을 도서관 임시 관장
수다황입니다.

마을 도서관의 관장님인 친구의 출타로 인하여
일주일 동안 도서관을 열고 난로에 불을 때는, 도서관 지킴이로 와 있습니다.

이곳에 온 지 4일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호수가 보이는 마을에 있는 도서관에서의
하루 하루는 아주 평화롭고 느긋함의
연속입니다.

아침을 먹고 도서관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친구 집에서 얼마 멀지 않아서 조금만 걸어도
벌써 도서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겨운 모습의 도서관입니다.


10시가 되어서 도서관에 도착해 조명들을 키고,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킵니다.

환기가 되는 동안 도서관을 따뜻하게 해줄
펠릿 난로에 불을 지핍니다.

펫릿 난로는 사진과 글로만 보다가 실제로
본 것은 처음입니다.
보통의 난로와는 재료와 구조가 달라
낯설었지만, 몇 번 해보니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불이 완전히 붙어서 아래쪽으로 잘 내려갑니다.
이 정도가 되면 위에 통을 열어서 펠릿을
충분히 넣어줍니다.
난로는 이제 중간에 한 번씩 펠릿만 보충해주면
됩니다.

이제 도서관을 돌며 청소와 정리를 해줍니다.
작은 도서관이라 금방 끝납니다.

따뜻한 난로에 손을 쬐며 도서관을 둘러봅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놓여 있습니다.
친구에게 추천했던 "어쿠스틱 라이프"가 포장지 그대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네요.(웃음)

오랜만에 만져보는 피아노에 즉흥 연주를
한동안 이어갑니다. 손이 조금 시려워졌습니다.

난로 옆에 앉아 집에서 가져온 귤을 먹으며,
어제 읽던 책을 마저 읽어 내려갑니다.

오늘의 도서관 배경음악은 - 권순관 -
"A Door, 앨범의 6번 트랙, 긴 여행을 떠나요"
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놀러 옵니다
와서는 신나게 팽이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마을에 사시는 어른들도 와서는 손을 녹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사람의 온기에 도서관은 더 따뜻해집니다.

6시 정도가 되면 어른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제 도서관도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기 기구에 코드를 빼고 난로에 불도
확인합니다. 남은 온기가 도서관을 잘 지켜
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조명에 불을 끄고 문을 닫습니다.
친구 집으로 돌아갑니다.

도서관 지킴이 역할은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평화로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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