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ㅎㅎㅎㅎㅎ 먼저 크게 웃고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처음부터 다시 쓰고 있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새벽 6시 18분까지 핸드폰 어플로 글을 쓰고 있다가 글을 잘라서 붙이려고 컨트롤 x를 눌렀는데 맥과는 달라서 그게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하는 것인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거의 마지막 부분을 쓰고 있어서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멘탈을 부여 잡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 참 여러분들에게 슬쩍 드릴 말이 있습니다!

왠지 늦게 말해서 벌 받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이번 여행은 내일 21일로 끝이 납니다.

이 자식 그걸 이제 말하면 어떻게!!
라고 생각하시죠.ㅎㅎㅎ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정해둔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게 '21일 전에는 돌아오자'라는 것 입니다.

출발할 때는 '에이 설마 그때까지 하겠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설마가 이렇게 빨리 돌아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여행의 마지막은 광주에서 마무리하고 싶어서 대도시이지만 광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컴백 D-1인 오늘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릉부릉부르을으르ㅡ릉~
ㅎㅎㅎㅎㅎ

시작합니다.

마치 필름 영사기가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검은 암흑에서 천장의 모습으로 페이스 인으로 눈에 그려집니다.

얼마나 되었을까?
시간을 확인해봅니다.
곧바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뜨거운 탕에 발을 넣어 봅니다.
너무 뜨거워 아직 몸을 담그기에는 적응이 필요합니다.

잠시 후 물 속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갑니다.
온몸의 열기가 머리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짐을 들고 오토바이로 갑니다.

쓰읍~ 밖에 나와 처음 들이키는 공기에서 오늘의 맑고 따뜻한 날씨를 가늠하게 합니다.

곧바로 짐을 정리하고 출발 루틴을 돌립니다.
램블러 어플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따봉하겠지 뭐' 라고 생각하셨죠?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예상하시는 따봉도 실행합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아침은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참치 김밥으로 해결합니다.

다들 여행지에서 김밥을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보는 내내 '아 저건데 저거 가져왔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이제야 실행합니다.

가장 먼저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 곳인지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가능한 곳이라고 하시고 방명록을 하나 적어주시라고 해서 적습니다.

그러시고는 관람 순서를 알려주시고 간단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관심을 표하자 밝아지는 얼굴로 그때의 일들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해주십니다.

위에 사진은 그때 실제로 총탄에 깨졌던 유리라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는 관람을 시작합니다.

그 당시의 참상을 보며 걸어갈수록 눈은 촉촉이 젖어갑니다.

오월의 기록들은 유네스코에서 등록되어 인류의 유산으로 관리 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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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기록관에는 그 당신의 시대 상황과 시간에 따라 광주에서의 일어난 일들이 남긴 상세한 기록 들을 보관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프고 슬픈 역사의 한 페이지입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밖으로 나옵니다.
근처에 있는 '518 민주광장'으로 가봅니다.

사진으로 봤던 그 분수대 광장에서는 현장의 유산들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막고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둘러보다 옆에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이고 하는 있는 큰 건물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아시아의 문화들을 수집, 기록, 정리하여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건축,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게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 전시 내용도 좋지만 다양한 소재를 공간에 어떻게 활용, 배치하는 것도 많이 배웁니다.

이런 곳이나 박물관 같은 곳은 장소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5.18 관련된 기념관도 있었지만, 아직개관을 하지 않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가려고 하는 중에 정말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더운 날씨에 뜨거워진 몸을 식히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합니다.

잠시후 속까지 시원해진 몸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기록관 직원분이 알려주신 '5.18 자유공원'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그 당시에 현장에서 연행당했던 분들이 끌려와 거짓 자백을 위해 고문까지 당했던 장소입니다.

고문까지 있었다는 사실은 이곳을 통해 처음 알게 됩니다.

먼저 자유관으로 들어갑니다.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들과 짧은 영상을 관람합니다.
이 태극기는 당시 사망자의 관을 덥었던 실제의 것 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보고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습니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정리하고는 밖으로 나가봅니다.

이곳은 군인들의 막사로 그 당시에 행해졌던 일들을 인형들로 재현해 둔 장소입니다.

밑에 노란 방향표가 관람 동선을 잘 알려줍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건물마다 행해졌던 모습들이 모형 인형들을 통해 재현되어 있습니다.

군사 재판이 벌어졌던 곳을 끝으로 동선은 끝이 납니다.

씁쓸해진 마음을 토닥이며 데리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전을 늦게 시작해서 인지 벌써 시작이 많이 지났습니다.
서둘러 다음 장소로 출발합니다.

이동 중에 갑자기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도로가 왜 이렇게 조용하지??
그리고 안정적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출발 후에 앞에 펼쳐지던 자리싸움도 없고 백미러에 보이는 뒤차와의 거리도 가는 내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오는 게 보입니다.

그 흔한 클락션 소리 한번 들을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통으로 같이 가고 같이 멈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도로 위에서의 모습이 이렇다면 평소의 광주시민의 모습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광주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입니다.

그런 생각들에 감탄으로 하며 달리기를 잠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합니다.


국립이 붙어 있는 곳은 보통 해설하는 분이 있는데 오늘은 너무 늦어 퇴근하셨다는 직원분의 말을 듣습니다.

많이 아쉬워하는 저를 위해 간단하게나마 설명해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십니다.
네!! 라고 답하고 설명을 듣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국립묘지로 승격된 이야기, 5.18에 대한 인식 때문에 겪게 되었던 가족들의 슬픔 역사, 묘지의 구역에 따라 어떤 분들이 안장되었지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을 듣습니다.

묘지에 첫 번째로 안장되신 분은 귀가 안 들리시는 분인데 시내에 나갔다가 벌어지는 상황을 홀로 인지 못하게 계시다 군인들에게 잡혀 구타로 사망하신 분입니다.

다양한 분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는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인사를 하십니다.

앞에 보이는 수많은 묘비로 다가갑니다.

묘역으로 가기 전에 봉안소 들러 참배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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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묘비마다 그 만큼의 사연을 가졌겠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묘비에는 그 어떤 사연보다 아픈 슬픔이 묻어납니다.

그 당시에 행방불명 되시고 아직도 찾지 못한 분들을 위한 장소도 10 묘역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울리는 가슴의 눈물을 닦으며 밖으로 걸어갑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마지막 캠핑을 위해 서둘러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는 곳에서 캠핑을 할 생각입니다.

정읍 정도 왔을 때 해가 거의 넘어가서 정읍 시내에 있는 공원에서 마지막 텐트를 설치하고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내일은 서울로 안전하게 돌아가 집에 도착하는 것이 전부이자 가장 중요한 일정입니다.
아직 마지막이 아니니 인사는 다음편으로 미루겠습니다.

그럼 내일 무사히 마지막 편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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