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놀랍기만 합니다.

글로 남겨두지 않았다면 언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계절의 변화도 몸으로 느끼며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글로 응원받고 주기도 하며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안전과 무사복귀를 빌어주신 덕분에 집으로 무사히 도착해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여행의 이야기 다 같이 가보시죠~

 

어제는 정읍에 있는 한 공원에 텐트를 치고 아주 안정적으로 글을 적는 듯했습니다.

잠시 잔다는 게 푹 자서 새벽 3시쯤에 눈을 뜨게 됩니다.ㅎㅎㅎ

 

'그래 푹 잤으니까 글을 다 적고 잠시 자다가 느긋하게 출발하면 되겠다'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즐겁게 글을 적어 갑니다.

 

그렇게 6시 10분가량이 되어서 글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글을 밑으로 옮기려 컨트롤 X를 눌렀는데 잘라내기가 아니라 강제종료가 되는 아니겠습니까...

 

'이게 진짜일 리 없어 꿈속인 게 틀림없어'라는 노래가 들리는 듯합니다.

 

'에이 설마 자동저장 되어 있겠지'라고 하늘 땅 모든 신에게 빌었지만 어플의 임시저장은 따로 버튼을 누를 때만 작동합니다.

몇 번을 다시 확인해 봅니다.

 

잠깐이지만 몸이 꼬이고 입에서는 앓는 소리가 납니다.

심호흡을 하고 잠시 눕습니다.

나중에 다시 할 자신이 없어서 곧바로 글을 다시 써 내려갑니다.

 

다시 한번 고심하고 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글이 적어지고 정리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전 9시 정도가 돼서야 글이 마무리되고 만세를 부릅니다.

 

만세만세 해냈다 만세~!!!

 

그동안 날이 밝아 텐트에 맺혔던 이슬이 말랐습니다.

기지개도 펼겸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정말 쨍쨍하게 맑은 날입니다.

밀린 댓글을 달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정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마도 캠핑할 땐 글을 어떻게 적는지 궁금하셨을 텐데 그 작업현장을 공개합니다.

'따라라랏따 따라라라~' 러브하우스 bgm입니다.

핸드폰으로 적을 때의 모습입니다.

 

핸드폰으로 할 때의 작업 루틴은 이렇습니다.

 

1. 노트북으로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들의 크기를 줄입니다.

2. 크기가 작아진 사진을 다시 SD카드에 저장합니다.

3. 미러리스에서 SD에 저장된 사진을 핸드폰으로 전송한다.

노트북에서 핸드폰으로 바로 전송하면 되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카메라에서 전송하는 것이 더 빨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4 .핸드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글을 작성하고 저장한다.

5. 작성된 글들을 노트북으로 맞춤법 검사 및 수정한다.

6. 티스토리의 글을 복사해서 다른 커뮤니티에 복사 글을 완성한다.

저번 여행에서는 사이트마다 각각 따로 적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안 되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똑같은 형식으로 올리게 됩니다.

 

제일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진을 고르는 일인데

하루 동안 이동하면서 최소 400장 이상 찍어대기 때문에 많은 사진 중에 좋은 사진을 확인해서 고르는 게 일입니다.

갈수록 사진이 좋아진다고 댓글을 다신 분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정말 많이 찍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고르는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 한 장을 찍더라도 제대로 찍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오던 날 너무 추워서 노트북 배터리가 나가 글이 없다는 공지글을 올렸을 때 댓글에 달아주신 팁을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짜잔~!

여러분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여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네비 길찾기에 저장되어 있는 집으로 버튼을 누릅니다.

집까지 278.km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 번에 가는 가장 먼 거리입니다.

안전운전 무사복귀 일체 환영, 따봉 일시불, 할부 가능. 

매진임박 댓글주세요~!!

자 서울로 달려갑니다~

부릉~!

 

밥은 1시간 정도 갔을 때 그때 쯤에 간단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달리고 달려 전주에 들어섭니다. 

 

이제 좀 출출해져서 도로 근처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를 편의점이 보입니다. 

들어갑니다.

도시락, 음료, 커피를 구매합니다.

이렇게 사서 보장을 뜯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는 

얼음 컵을 건내줍니다.

??

'이거 시원하게 마시면 좋잖아요'하시며 사장님이 웃으며 주시고 갑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캔 하나와, 도시락을 끝장냅니다.

전주 삼례로점, 젊은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친절 감사합니다.

 

 배도 마음도 가득 채우고 다시 달립니다. 

 

달리며 보이는 주위에 산들은 이제 겨울에 입었던 옷을 완전히 갈아입은 듯 보입니다. 

그럴것이 이제는 반팔을 입어도 춥지가 않으니 나무도 똑같겠죠.

 

한참을 달려갑니다.

 

공주시로 들어섭니다.

다시 쉴 때가 됐다는 몸의 신호를 받아서 휴게소가 나오면 들어갈 생각입니다.

계룡 관광 휴게소에서 도착합니다.

보호장비를 다 벗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합니다.

한가지 자세로 쭉 달렸더니 몸이 많이 굳어 있습니다.

 

허리를 조심히 돌려줍니다.

팔도 같이 끝까지 쭉 나가봅니다.

 

달리는 동안 진동에 몸이 익숙해졌는지 가만히 있어도 손발에 진동이 있는 듯합니다.

아까 편의점에서 샀던 음료들을 먹으며 벤치에 앉아 목을 축입니다.

저기 보이는 케이블은 USB시거잭에 연결되어 오토바이가 달리는 동안 핸드폰을 충전해 줍니다.

시거잭 밑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자전거 가방인데 멋진 풍경이 보이면 바로 사진기를 꺼낼 수 있게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떼어내어서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어서 1석 2조짜리 아이템입니다. 

 

말하는 동안 진동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부릉~!

 

서울에 가까워져 커져가는 차 수 만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의 크기는 작아 져만 갑니다.

여행이 끝이 실감 나기 시작합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 휴게소 '송전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옆에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분들이 관심을 표합니다.

'학생이여?'

'ㅎㅎㅎ 아니요. 시간이 나서 여행 중입니다.'

'저거 타고 여행 중이야?'

'네'

'젊음이 좋네! 좋아!', '조심해서 돌아가시게~'

'감사합니다'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두두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저 멀리 멀어집니다.

심심풀이로 호두과자를 구매합니다.

생각 없이 먹었는데 맛있습니다. 

이럴 때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딱 맞을 같습니다.

자 만들어 볼까요~

짠~!

역시 같이 먹으니까 꿀 맛입니다.

 

이제 집까지 다이렉트로 갑니다.

고고~!!

용인을 넘어서 수지로 가는 길에 생얼로 강렬하게 들어오는 햇빛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오랜만에 선글라스를 장착합니다.

누.. 누구시죠?

 

가락시장으로 들어서자 웬만한 곳에서는 다 보인다는 강력한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이제 서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공원역에 왔을 때 서울 하늘에 무슨 짓을 한 건지 너무 멋있어서 오토바이를 멈춥니다.

수만 개의 깃털들이 강한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다시 차들을 따라갑니다.

올림픽 대교를 넘어갑니다.

 

크아~ 한강을 지나며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미친 하늘과 멀리 보이는 건물들의 헤어라인이 서울만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합니다.

 

멈추고 싶었던 올림픽 대교를 지나 처음 보는 아차산 생태공원을 둘러서 익숙한 도로에 들어섭니다.

중곡역에서 용마산역으로 그리고 망우동으로 드디어 여행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안전하게 무사복귀 했습니다.

 

들뜬 마음에 뭘해야 할까 허둥대다 '아 맞다 서울!' 이렇게 서울 다시 적음으로써 이번 여행은 완결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탈 없이 달려준 시티, 너무 고맙습니다~!!!!

둘이 찍은 사진에서 처음과는 달리 여유가 느껴집니다.

여기까지 같이 달려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제 집으로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2018.04.03 ~ 2018.04.21

서울-원주-제천-문경-상주-대구-진영-부산-순천-여수-완도-제주-완도-광주-정읍-서울

총 이동 거리 2407km

 

"회귀"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