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간 약 2시간 반.

총 거리 10킬로 

등산+1킬로 + 런닝 5킬로 + 런닝후에 힘들게 4킬로

근처에 공원이 산이 있어서 정말 좋다. 

날씨가 좋을 때는 투명한 푸른빛으로 내리비춰지는 나무잎들을 보며 기분이 맑게하고 비가 올 때면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씻게  된다.

중랑구에 산다면 꼭 망우리 공원을 산책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이를 먹고는 글 쓰는 게 좋다.

그냥 좋다.

 

어렸을 때는 글 적는 게 어려웠는데.. 참 신기하다.

 

운동을 하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나를 못 움직이게 하는 나!

 

내리막을 달리는 동안 그는 나를 움직이지 못하려고 애를 썼다.

다리의 폭을 줄이고, 걷는 것도 뛰는 것도 아니게 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고통스러움을 참아가면서 달리는 나는 "아니 달리기도 힘든데 왜 브레이크를 거는 거지"라고 생각하고는 

몸에 힘을 빼고 내리막길에 걸려있는 기울기의 가속을 그대로 그대로를 몸에 전달하려 했다.

몸이 달리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속도, 딱 그만큼 달려봤다.

 

브레이크가 안 걸리니 속도는 쭉쭉 뻗어 나갔다.

하지만 느껴지는 몸의 고통은 더 커져갔다.

배는 땡기고 숨은 '헉헉 핵핵' 더 거칠어져 갔다.

 

몸이 원하는 데로 달리는 건 아직 쉽지 않게 느꼈다.

생각할 수록 더 힘들어져서 힘들다는 생각도 놓아 버리려고 했다.

겨우겨우 달려서 정해둔 목표지점을 통과했다.

 

'오늘 참은 만큼 늘었겠지'라고 생각하며 자리라지는 몸을 추스르며 다시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잘 달렸다.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