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어제 드디어 밀렸던 시간을 실시간으로 맞췄습니다.

만세~!!

하루하루 너무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다 보니까 전날에 했던 일 조차 먼옛날의 기억처럼 느껴져서 하루 빡세게 적어서 시간을 맞췄습니다.

기억이 모자란 저를 위한 작업이였습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의 이야기 출발합니다~
부릉~!

오늘의 뉴스를 알려드립니다.
청와대가 어버이날을...

티비 뉴스가 시작되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여기는 부산 동아대 근처의 한 찜질방입니다.

어제 캠핑이 가능하다는 인터넷 재보를 따라간 다대포 해수욕장은 사실 여름에만 텐트 설치가 가능하고 그것도 저녁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캠핑을 할 수 없다는 관리직원에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다대포 해변 근처의 카페에세 글을 마무리 하고 근처 찜질방가서 꿀 같은 잠을 청합니다.

긴 여정을 대비하여 평소보다 늦게 일어납니다.
느긋하게 밖을 바라보다 '오늘도 좋은 날씨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남탕이 어디지??
한참을 이리저리 찾다 여탕으로 가는 길옆이라는 걸 확인하고 조심히 올라갑니다.

여긴 탕도 많아 골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히노끼 탕에서 반신욕을 하며 정신과 몸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매일 매일 목욕을 해서 그런지 목욕을 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집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몸을 씻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락커에 있는 입던 속옷을 새것으로 갈아입고 더러워진 것들은 비닐 팩에 넣어 밀봉합니다.

전국 일주를 하면서 찜질방 리뷰를 써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옷을 다 입고는 짐을 들고 찜질방에서 내려옵니다.

간밤에 같이 서 있던 오토바이 친구들은 일찍 갈 길을 간 것 같습니다. 

짐 정리가 끝난 따 봉호 출발합니다~!

동아대 주위로 갑니다.
먹을만 한 식당을 찾아봅니다.
거의 다 프렌차이즈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다 돈까스집에 들어갑니다.
점심이라 학생들로 만석입니다.
몇 군데 돌아보고는 만만하지만, 최고의 맛을 보장해주는 맘스터치로 갑니다.

딥치즈 버거 세트 나왔습니다.
정말 딥 치즈버거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컨디션 떨어질 때 먹으면 업이 됩니다.

'우왕~ 최고다' 라며 먹고 있는데 사촌 동생에게 문자가 하나 옵니다.

동생:ㅋㅋㅋㅋㅋ
황: 봤구나 ㅋㅋㅋㅋ
동생:아니 오빠. 같이 일하시는 분이 부럽다면서 보고 있는걸 보여줬는데 오빠였어 ㅋㅋㅋ
황:ㅋㅋㅋ 그럴 수도 있구나.
동생:대개 부러워해. 캠핑 노하우 좀 전수받고 싶데!
황: 별거 없는데ㅋㅋ 서울에 올라가면 차 한 잔 하자고 전해줘~
동생:매일 아침에 이거 보는 낙으로 살았뎈ㅋㅋ

참 이렇게도 될 수 있군요.ㅎㅎㅎㅎ
그리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오빠 화이팅! 하라며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왔습니다.

크아~ 감동에 쓰나미 아닙니까!

그렇게 문자도 버거도 끝을 내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부릉~시원하게 시동이 걸리고 천천히 동아대 정문을 구경하며 내려갑니다.

낙동강 하구둑으로 우회전해서 올라갑니다.
왼쪽에는 바다가 오른쪽에는 낙동강이 보입니다.

날씨가 맑아 저 끝까지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그렇게 쭉 길을 따라 부산을 벗어납니다.
여수까지 217km를 가려면 쉬지 않고 가야 저녁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을숙도를 지나 진해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잠시 새웁니다.  

눈이 부셔서 탑박스에 들어있는 선글라스 클립을 꺼내 안경에 설치합니다.
며칠 썼더니 눈에 익어서 볼만 해졌습니다.

코가 유독 커보이네요 ㅎㅎ

좋다 못해 쨍한 날씨입니다.

조심히 차가 오지 않을 때를 기다려 차선으로 합류합니다.

그러다 첫 터널을 만납니다.
ㅎㅎㅎㅎㅎ
선글라스를 써서 그런지 터널이 정말 어둡게 보입니다.
정말 느낌이 새롭습니다.
신기에 하며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4단까지 넣어 신나게 달려갑니다.
시티에이스는 총 4단까지 있는데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어가 낮을수록 힘이 세고 느리고 높을수록 힘을 약하지만, 고속주행에 편합니다.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소기어를 변경했는데 이유가 시티가 배달용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기어가 순간순간 빠르게 힘이 좋게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4단으로 올려서 달리면 엔진이 떠질 것처럼 소리와 진동을 내어서 당황하게 됩니다.

기본 소기어 톱니가 14개인데 17개짜리로 변경하면 여행 때 필요한 조용하고 진동이 덜한 4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단씩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존 2단이 1단이 되고 없던 5단이 4단이 된 셈입니다.
4단시 힘이 많이 빠져서 진동이 확 줄어 고속주행 시에 아주 편안합니다.

그렇게 편안하게 4단으로 두고는 계속 달립니다.
진해 시내를 지납니다.
위에 '이순신 리더쉽 국제센터'를 표시하는 갈색 표지판이 유혹합니다.

와 나도 모르게 꺾을 뻔 했습니다.
만 못 본체 달려갑니다.

그렇게 진해를 지나 창원으로 들어섭니다.
공단을 지나는 동안 단번에 냄새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원공단을 지나 마산 어시장을 지납니다.
회를 좋아했다면 아마도 많이 왔었겠지만
지나면서 보기만 한 곳입니다.

앞만 보며 달리다 경로를 이탈합니다.
덕분에 월영광장 교차로 위에 낯익은 전광판이 보입니다.

주위가 얼마나 변했는지 좌우를 쳐다보며 두리번거립니다.
저번여행때와는 달리 좋은 추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렇게 교차로에서 우회전으로 진동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쉬지 않고 오래 달리고 있습니다.

빨리 달리지 않아서인지 엔진에서도
쉬어가자는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그래도 진주쯤에 커피 한 잔 하며 쉬려고 합니다.

진동, 문산을 지나 진주 경상대 부근까지 왔습니다.
버스를 타면 정차하던 익숙한 그곳에 오토바이를 주차합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잔시켜서 도로 옆에 앉아 마십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아이스를 먹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는 순천, 광양 방면으로 오토바이를 달리게 합니다.
아 가는 길 왼쪽 편에 다이소가 보입니다.

돌아 다이소 문 옆에 주차을 합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해서인지 바람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이어플러그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이어플러그 찾아 가던 중 그 옆에 핫팩을 발견합니다.
추울 때는 그렇게 찾아도 없더나 따뜻해지니까 발견합니다.
일단 모르니까 하나 삽니다.

이어플러그도 사서 착용해 봅니다.
가는 동안 어떤지 들어보고 쓸지 말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구 하동역을 지나서 시내로 가는데
?? 앞에 차 멈춰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천천히 그 옆을 지나는데 앞에 자전거가 넘어져 있습니다.
인도에는 한 양복 입은 아저씨가 코에 피를 흘리고는 앉아 있고 주위에 사람들이 걱정하며 쳐다 보고 있습니다.

아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한 번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합니다.
 
앞에 보이는 밭의 모습을 몇장 찍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흐려졌나??
세팅을 다르게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출발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너 오토바이로 갑니다.
안경을 벗어 헬멧을 쓰려고 하는 데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ㅎㅎㅎ 웃으며 선글라스 클립을 떼어냅니다.
그리고 안경을 다시 쓰는데
!!!!
세상에 이렇게 날씨가 좋았나???
그러고 보니 오는 동안 뭔가 풍경을 보며 감탄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글라스를 벗고 다시 보는 풍경은 정말 다른 세상입니다. 사진도 너무 맑고 깨끗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가는데 날씨도 너무좋고 주위 풍경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색안경만 벗었을 뿐인데 완전히 다르게 보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하동을 빠져나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강을 보고는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무한의 계단입니다.

아니 갑자기 이렇게 풍경이 좋아지나 위치의 타이밍이 좋은 건지 색안경을 벗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서울-원주-제천-문경-상주-대구-진영-부산 벌써 꽤 적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또 하나 추가되겠죠.ㅎㅎㅎ

그렇게 가는 동안 경치에 빠져 어느새 순천까지 옵니다.

순천에 오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저번에 캠핑했던 와온 해변이 일몰로 유명하다던데 일몰 보러 갈까?

그래 가자!
네비를 수정합니다.
와온 해변까지 20분 거리입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달려갑니다.

앞에 차들이 가속 방지턱 때문에 완전 느리게 가고 있습니다.

'님들아 하야끄 제발'
이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외칩니다.
그렇게 잠시 후 익숙한 와온 해변에 도착합니다.

집에서 와서 옷을 벗어 던지듯 오토바이를 세워 두고는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딱 해가 마지막에 걸려있습니다.

우왕~ 은은하게 멋있습니다.
보며 감탄을 하고는 잠시 후 캠핑을 위해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한번 와 봤다고 친근합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잠깐 동안에 색이 더 짙어졌습니다.
잠시도 셔터가 쉬지를 못합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그 옆에 남편분이 아내분을 정말 열심히 찍어 주고 계십니다.
여보 여기 한번 서봐.
여기도 한번 서봐.

정말 여러 각도로 오래 찍으시는 겁니다.
'아저씨가 정말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오토바이에 돌아와 짐을 내리고 텐트를 치려고 하는데 셀카 하나 찍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해변으로 갑니다.

부인분은 안보이고 아저씨만 남아서 아직도 일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 아저씨에게 부탁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저씨를 부릅니다.

황:아저씨 사진 좀 찍어 주실 수 있나요?
아저씨:당연히 있죠.
내꺼보다 신식이네 그냥 찍으면 되죠?
황:내 배경이랑 저랑 둘 다 보이게 찍어주세요~

왠지 제가 아저씨의 예술혼을 깨운 것 같습니다.

몇 장을 이렇게 저렇게 이각도 저각도로 찍어주시고는, 됐죠? 하며 가십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는 사진을 확인하고 있는데 너무 잘 찍어 주신 겁니다. ㅎㅎㅎ

찍은 사진을 보고 있는데 저 멀리 가셨던 아저씨가 다시 오시더니
뭔가 아쉽다는 표정으로 쓰~하 아까 사진들 얼굴이 어둡게 찍히던데 내꺼는 초점을 얼굴에 맞추면 밝아지는데 얼굴이 밝게 나오게 세팅을 할 수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이 귀여운 아저씨를 어떻게 합니다!
본인이 찍어주시고는 사진이 아쉬우셨던지 다시 오셔서 이렇게 저렇게 여러 장을 찍고는 돌아가십니다.

아저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몰보다 아저씨 마음이 더 멋진 것 같아요!

아니 이렇게 멋지게 잘 찍어 주시고는 다시 오셨던 겁니다.

유쾌하게 웃으며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해가 조금 남아 있어서 텐트 치기가 수월합니다.

텐트를 다 치고 짐을 정리하고 하늘을 보니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오늘은 추웠던 그 날의 경험 덕분에 텐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잘 치고, 핫팩도 두 개 터트려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여행이야기 입니다.

지금 밖의 하늘에는 수 많이 별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이글을 올리고 다시 별을 구경하러
가려고 합니다.

별것 아닌 여행기를 좋게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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