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낙동강을 따라가다가 찜질방을 찾아 대구까지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곳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따라와~!

 

오늘따라 유독 조용한 느낌에 눈보다 귀가 먼저 깨어났습니다.

 

눈을 깨워 시간을 확인합니다.

11시 10분입니다.

정신없이 잤더니 점심이 다 되어 가네요.

 

원래 어중간하게 늦으면 정신없이 챙겨 달려나가지만, 완전히 늦으면 오히려 느긋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일까요.

느긋이 마실구경가는 양반처럼 뒷짐을 지고 남탕으로 갑니다.

 

열탕에 한 청년에 입까지 잠겨 있습니다.

조심히 들어가 코까지 물을 올려 줬습니다.

 

오늘은 차가운 물이 더 편한 느낌이 듭니다.

팔과 얼굴을 물 위에 올려두고 한기에 몸이 시릴 때까지 피로를 떨쳐냅니다.

 

샤워기로 가서 간단히 몸을 씻고 밖으로 나옵니다.

 

물건들을 꺼내어 속옷과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어제 빨아둔 팬티는 다 말라 있습니다.

 

날씨를 확인해 봅니다.

현재 날씨 14도입니다.

 

이제야 날씨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어서 챙겨서 나가야겠습니다.

유료라 주차장밖에 두었던 오토바이는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입니다.

짐들을 자기 자리로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옆의 상가로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쨍합니다.

 

바로 앞에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음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저번에 못 먹은 빅맥 세트를 주문합니다.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사실 평소에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여행 때 왠지 평소보다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느낌입니다.

 

빨리 먹어치우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똑똑?

누구세요?

따봉이요~

나가!

 

네비에 오늘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시작을 누릅니다.

부릉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빵빵빵!! 뒤에서 엄청나게 푸쉬를 합니다.

나름 흐름에 맞게 잘 가고 있는데 

더 빨리 가라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푸쉬에 밀려 뒤를 의식하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모두가 경기장에서 경주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상대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가려고 전투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을 한적한 길에서 느긋하게 달리다 도시에 들어오니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나도 공격적인 운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여행 중에 도시에 들어오면 그 속도감 밀도가 정말 적응이 안 됩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들리는 여행지 중에 큰 도시가 없는 이유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시내를 벗어납니다.

차도 적어지고 전체적인 속도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어제 들렀던 '달성보'를 지나갑니다.

 

유채꽃밭에서 잠시 쉬어 가려 합니다.

사진 찍었던 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훨씬 넓게 조성된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땅에 다리를 내리자. 

왠지 모를 안도감이 몰려옵니다.

유채꽃을 보니 마음이 한층 차분해집니다.

앞에 강변으로 내려가 봅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이곳은 5월에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리 한적하게 잘 봤습니다.

 

다시 시동을 부릉 걸고 낙동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어느 이름 모를 시골길로 가고 있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풍경 좋은 길을 조용히 혼자 달리니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훗 날리는 벚꽃잎이~'

 

한동안 쭉 길을 따라갑니다.

분기점이 되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낙동강 옆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비를 잘못 봐서 저 양쪽 방향을 다 왔다 갔다 합니다.

 

그리고 낙동강 투어는 계속됩니다.

지나가는 어느 다리에서의 풍경이 너무 멋져 잠시 멈춥니다.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잠시 정차해 두고는 감상합니다.

지나가는 그림자 배 위에서 반갑다고 손을 흔들어 줍니다.

 

사실 저 빛은 고래의 실루엣 아닐까?

라며 상상해 봅니다.

 

다리를 건너 한 마을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저를 도와줄 친구들을 샀습니다.

올해 농사 잘되기를 바랍니다.

 

이방면에 들어서는데 작은 표지판에서

 산토끼 어쩌고 하는 것을 스치듯 봤는데 산토끼 많이 나오는 곳인가? 라며 넘깁니다.

 

잠시 후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됩니다.

이곳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산토끼 토끼야'

로 시작하는 유명한 동요가 만들어진 곳 입니다.

라이더의 셀카!

초등학교 옆의 나무가 인상 깊습니다.

그냥 벨 수도 있었을 텐데 사연이 있는 나무 같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가는데 갈색 표지판에 '우포늪'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표시판을 따라갑니다.

 

빛이 눈의 시야를 가립니다.

그 녀석을 소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멋짐을 즐기며 달려갑니다.

정말 선글라스 쓴 모습은 적응이 안 됩니다.

 

하지만 정말 운전하기는 정말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포늪에 도착합니다.

차고 있던 옷들을 다 벗어 두고 최대한 가볍게 출발합니다.

 

순박한 청년의 모습입니다.

우포늪에 들어서서 제일 놀란 것은 느낌이 너무 조용하다는 것인데 사람이 없는 탓도 있지만

발소리도 내지 말고 가만히 있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제1 전망대로 갑니다.

 

우포늪은 뭔가 화려하고 풍경이 기가 막힌 곳은

아닌데 마음이 편해 지면서 숨을 편하게 쉬게 됩니다.

아까 대구에서 출발할 때 긴장을 이곳 와서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제1 관찰대입니다.

어떻게 보이나 볼까요~

액자식 구성입니다.

완전히 봄입니다. 

너무 따뜻합니다.

우포늪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창이 있는 전망대입니다.

바로 내려갑니다.

새로운 전망대입니다.

나름의 시선으로 보니 재밌습니다.

날씨 포텐이 터집니다.

미세먼지도 없이 깨끗한 날씨라 너무 상쾌하고 기분도 밝게 해줍니다.

기분 좋아진 얼굴입니다.

이곳에서 뒤로 돌아갑니다. 

나무 옆 의자에 앉아 잠시 소리를 멈춥니다. 

멈췄던 소리는 내어 반대편으로 걸어갑니다.

 

우체부 아저씨를 닮은 그림자의 따봉

'대대제방'으로 올라갑니다.

지그시~

지긋이 바라보다 주차장으로 발을 돌립니다.

 

'우포늪 생태관'은 월요일이라 휴관입니다.

 

정말 평화스러운 풍경입니다.

오토바이로 돌아왔습니다. 

라이더로 변신하여 출발합니다.

 

한참을 지나다 좋은 풍경이 있어 

길옆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데 

쿵!어?

바로 뒤를 돌아봅니다.

 

심장도 쿵! 내려앉습니다.

첫 번째 제자리 꿍입니다.

 

아이고 내 새끼 상태를 보러 달려갑니다.

서울을 적어둔 곳에 상처 말고는 다른 곳은 이상 없어 보입니다.

물건들이 무거워서 세울 때부터 불안하더라니. 티티

이 사진들입니다.

딱 3장 찍고는 쿵! 소리가 납니다.

 

조심히 시동을 걸어 봅니다. 

잘 걸립니다. 

 

그래도 모르니 천천히 운전해서 갑니다.

'창녕 합천보'에서 잠시 쉽니다.

 

서서히 해가 지고 오늘의 쉼터까지 부지런하게 달려야 합니다.

얼마 달렸을까 백미러에 보이는 일몰 모습이 너무 멋져서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달립니다.

이제는 아주 익숙한 곳인 '진영'으로 들어섭니다.

일몰이 장관입니다.

 

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저의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편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