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날씨가 너무 맑아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행 중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날씨인데 추워도

하늘이 맑아져서 눈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럼 오늘은 또 어디를 갔을지

저를 따라오시죠~!

 

눈꺼풀이 오랜만에 무겁습니다. 

전날 새벽의 떨었던 몸이 펴질 기미도 없이

쪼그라들어 있습니다.

 

이럴때는 뜨거운 물이 최고입니다.

 

안경이 없어서 희미하고 흔들리는 계단을 내려와 

찜질방 옷은 벗어 던지고 탕에 발을 담급니다.

 

으~ 뜨끈해서 바르르 떨리던 몸이 풀립니다.

 

이제 아저씨 다된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미지근한 물이 그렇게 좋더니 이제는 목욕탕에

들어오면 뜨거운 물을 틀어서 탕 온도를 올리던, 그 싫던 아저씨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탕에 목만 빼고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목욕탕에는 혼자밖에 없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끓듯이 그르르 소리 내며

조금씩 떨어지는 뜨거운 물 소리 밖에 없습니다.

왠지 이럴 때는 더 가만히 있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물을 들어 올리듯이 일어섭니다.

간단히 샤워하고 나와 짐을 챙깁니다.

 

오늘도 주차장에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따봉이 +1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로 근처에 국밥집으로 갑니다.

날씨가 화창합니다. 

구름하나 없는 날씨입니다.

군대 국밥 순대만인데 많이 요라고는 못해서

그냥 순대만 있는 국밥입니다.

 

역시나 깨끗이 비우고 그걸 보고는 흐뭇해 하시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칩니다.

말을 걸어주십니다.

 

아주머니: 총각~ 여행 다니는 거야?

황:        네 전국일주 중입니다.

아주머니:오늘은 어디로 가?

황:        음 오늘은 낙동강 따라 계속 내려가려구요~

 

어제 봤던 낙동강 전경이 너무 좋아서 오늘은

낙동강을 따라서 마냥 내려가려고 합니다.

 

키를 돌리고 시동을 겁니다.

어제 들어왔던 시내의 길을 따라 시내를 점점 벗어납니다. 

 

도로에 차가 거의 없어서 악셀을 힘껏 당겨 달려갑니다.

지나가는 좋은 풍경에 내릴 곳을 찾습니다.

그러다 주차를 할만 한 공간이 나와 천천히 정차합니다.

 

낙동강를 따라가는 길옆에 자전거 길이 있습니다.

낙동강 구경하기에는 자전거 길이 도로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익숙해 질만도 한데도 봐도 봐도 좋습니다.

그렇게 원 없이 달려 구미에 들어섭니다.

엘지 디스플레이 공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벽에 '글로벌 넘버 원 엘지 디스플레이' 문구를 크게 적어 두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구미 엘지 공장을 지납니다. 

 

시내로 들어섭니다.

 

이마트를 지나 구미 대교를 지납니다.

네비가 가라는 방향을 애써 무시하며 강변 체육공원 쪽으로 들어갑니다.

지도에서 보면 강과 가장 가까운 도로입니다.

어? 잘 가다가 막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다시 돌아갑니다.

 

길에 있는 자갈, 모래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조금만 잡아도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런 길을 갈 때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도로로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는 평온하게 네비가 인도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뭔가 정차할 곳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우회전 깜빡이를 넣고 빠집니다.

칠곡보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 가다 보면 여러 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말로만 듣던 사대강의 산물을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뭔가 로봇의 한 부분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얼마 전에 퍼시픽 림을 봐서겠죠 ㅎㅎ

보에서 보는 낙동강의 모습은 막힘없이 시원해서 좋습니다.

근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저마다들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공원을 돌아보거나 보의 반대편까지 갔다 오는 것 같습니다.

 

와중에 튤립들이 강렬한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색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

음 무슨 상관이지 하는데 저 멀리 "칠곡 호국 평화 기념관" 보입니다.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곳으로 갑니다.

이때까지는 이 구조물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성인 3000원입니다.

여기는 표가 아니라 팔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면 구멍 난 철모 전시물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55일간의 전투를 기리기 위한 작품입니다.

모자 위에 탄피도 55개라고 합니다.

 

2시, 4시에 해설을 들을 수 있는데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해설하는 분과 함께 합니다.

개이득입니다.

 

아무리 음성안내기로 설명을 들어도 해설가가 해주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당근빠따로 음성안내기를 들어가자마자  빌려 두었는데 다시 반납합니다.

해설은 1층에 있는 전시관에서 시작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참혹했던 그 당시로 돌아가 봅니다.

짧은 동영상 자료에서 6.25에 관련된 대략적인 설명을 듣습니다.

사진 밑부분에 보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워커 장군이 미군이 철수하려던 것을 막고

끝까지 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를 최종 방어선으로 정할지 따로 적었는데

3명이 모두 낙동강을 적는 장면입니다.

미국은 본인들이 최종적으로 철수할 라인을 미리 그려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한국군에게 들켜서 한국군이 정말 서운해했다고 합니다.

최후의 방어선을 형성하기 위해서 낙동강에 연결된 모든 철교를 

폭파 시켰다고 하는데 사진의 모습은 외관 철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왼쪽에 가깝게 폭파 돼 있는데 그 이유는 북한의 

총포 신이 길어서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적게 입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해 폭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28고지는 바닥이 돌이 많아 진지 구축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지를 구축할 시간이 없어 남한, 북한군 시체를 가리지 않고

쌓아서 진지처럼 썼다고 합니다. 

앞의 스크린과 아래의 한반도 모양의 스크린이 입체적으로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이 전까지 해설을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그런지 상황의 이해가 더 선명하게 됩니다.

정전협정을 한 후에 12시간 후부터 효력이 있는데

그 12시간 동안 서로 조금이라도 많은 땅을

차지하기위해서 수많은 고지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 고지전"의 실제 배경이야기라고 합니다.

뼈를 제외하고는 전부 진짜라고 합니다.

유해 발굴은 우리나라와 미국만 한다고 하네요.

칠곡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신원이 밝혀진 유일한 분이 "최승갑"님인데

물건중에 삼각자에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로 영화화 되었습니다. 

왠지 읽으면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사진만 찍습니다.

이 편지를 쓰신 분은 안타깝게도 전쟁 중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층의 전시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해설가분과도 인사를 하고 이곳에서 헤어졌습니다.

 

오늘 6.25에 대해 많이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고는 이런 역사를 다시 알아가는 것이 잼있습니다.

 

그래서 아빠들이 다큐멘터리를 그렇게 보나 봅니다. 

3층은 하늘공원입니다.

로비인 지하 1층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지하 1층은 체험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하 1층의 체험관입니다.

저는 가보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4d 체험과 어린이 전용 체험관도 있습니다.

 

큰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돌았습니다.

 

낙동강을 따라가다 보면 6.25 전쟁 역사 공부가 자동으로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돌아 가는 길에 올때 이 조형물이 처음과 다르게 보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의 의미도 말입니다.

칠곡보 근처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채비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한참을 달리다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로 들어갑니다.

기름을 가득 싣고는 다시 가려는 차에 강으로 가는 길이 보여 들어갑니다.

자전거 도로와 이어지는 도로네요.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앞에 세우고 강변을 구경합니다. 

어제의 구름이 순해 보였다면

오늘의 구름은 거칠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햇빛이 눈을 강타합니다.

 

저번 여행에서도 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고생해서 

이번에 준비한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클립형 선그라스 입니다.

동그란 안경에서 뿔테로 바꾼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차마 착용 샷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선글라스 쓴 모습은 너무 아재같은 멋스러움이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눈뽕이 두렵지 않습니다. 

확실히 잘 보입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어두워 보이네요 ㅎㅎㅎ

그렇게 멋스러움을 휘날리며 달리고

달립니다. 

새로운 보에 도착합니다

'달성보'입니다.

 

그앞에 공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가봅니다.

노을이 좋은 공원인가 봅니다.

강변으로 사진 찍으러 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

모자를 잡지 않으면 날아갈 정도의 바람입니다.

여기 타워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타워로 돌아갑니다.

4층까지 올라가서 한 층은 걸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뚜벅뚜벅 걸어 올라갑니다.

역시 위에서 보는게 휠씬 좋네요.

정말 노을이 질 때쯤에 보면 정말 멋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왼쪽에 있는 물고기이 모양 구름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왠지 달력에서 보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오래 있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오래 있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추워요. 티티

황데렐라의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근처 찜질방입니다.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고고~!

가려는데 유체꽃밭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 칠 수가 있나요.

멈춰서 들어갑니다.

짠~!

짜짠~!

자 진짜로 갑니다 ~

맘스터치에서 짱 맛있는 딥치즈 버거입니다.

???

왜냐구요 찜질방 자리에 이게 있어서 '아 먹어야 되는 구나'

라고 생각해서 시켰습니다.

 

근대 진짜 짱 맛있습니다.

먹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거라는 것을요.

암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저녁을 해치우고 찜질방을 찾아 갑니다

가는 곳마다 망해 있어서 결국 대구가지 오게 됩니다.ㅎㅎㅎ

오늘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토바이를 원 없이 탔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달리는 것도 오토바이 여행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도 신나게 달려 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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