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을 탈출한지 1주일이 지난

수다황입니다.

 

어제는 진영의 친구 집에서 묵었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여행길이 친구 집의 동선과 맞아서 

 

친구가 어떤 음식이 제일 먹고 싶다는 말에

하나도 삼겹살

둘도 삼겹살이라고 해서

삼겹살을 실컷 얻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며 도란도란 그동안의 이야기도 하고 

맥주 한잔하며 회포도 풀었습니다.

여행 중 에 말할 사람이 없어 적적했는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고맙다. 친구야~!!

 

그럼 경남 진영에서 시작되는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릉~!

 

예! 벌떡 일어납니다.

친구 어머님이 씻고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대답하며 잠에서 깹니다.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는 오랜만에 듣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기를 뜨거운 물 방향으로

당겨서 틀고는 몸을 잠시 피해서 온도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따뜻해진 물로 한발 걸어가 샴푸를 합니다. 

머릿결이 엘라스틴 한 것 같습니다.

금방 씻고 나와 식탁으로 갑니다.

와~! 오리지널 집밥입니다.

친구의 건강을 생각한 건강식입니다.

어머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친구와 같이 짐을 챙겨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친구는 늦어서 날아가야 한다며 쿨하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합니다.

아주머니 여기 아침 되나요?

아 그래요 그럼 따봉 하나 추가요~!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여유가 넘칩니다.

가는 길에 따뜻한 음료를 하나 사서 호주머니에 넣어서 달립니다.

사진을 보시고 첫 번째 행선지가 예상되시죠?

봉하마을에 왔습니다.

저번 여행에 들리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여행에는 들렀습니다.

아마도 많이들 가보셔서 눈에 익으실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벌써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생전에 한 번 뵙지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한참을 눈을 감고 참배합니다. 

봉화산 정상으로 걸어가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봅니다.

다음 달이면 저곳에 사람들이 가득하겠죠

천천히 올라갑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금방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봉수대 쪽으로 갑니다.

거의 다 올라와 갑니다.

낮아서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에 와서 숨을 정리하며 주위를 돌아봅니다.

봉하마을이 한눈에 보입니다.

낮은 높이지만 주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산 인 것 같습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추모의 집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장면의 사진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손녀는 이제 많이 자랐겠죠.

전시실을 보고 반대편에 있는 영상실로 갑니다.

잘 보고 있다가

야~ 기분 좋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소리 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말없이 보호구들을 작용하고 

낙동강이 흐르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봉하마을을 빠져나갑니다.

가는 길에 왠지 저기 위에는 낙동강이 펼쳐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나서 올라가 봅니다.

저 멀리에 보입니다. 거의 낙동강 근처로 다시 온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하늘입니다.

어제 오토바이가 한번 넘어져서 그런지 자주 뒤를 돌아봅니다.

내려가서 가서 다시 달려갑니다.

와~! 이 유채꽃밭은 뭐죠??

이곳은 낙동강 레일파크 앞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을 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노란색이 잘 어울렸습니다.

실컷 유채꽃을 보고 낙동강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달립니다.

가면 갈수록 날씨가 점점 사기가 되어갑니다.

봄 필터를 추가한 것처럼 보입니다.

미세먼지도 없어진 느낌입니다.

가는 길 주위엔 떨어지는 벚꽃이 휘날리고 앞은 절경의 산과 구름.

가면 갈수록 오토바이를 타는 시간보다 사진 찍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와 이건 정말 너무 멋있습니다.

혼자 달리기 너무 아쉬운 코스입니다.

산도 이제는 봄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대체 조금을 못 가게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충만해집니다.

덕분에 카메라 가방이 닫힐 시간이 없습니다.

저기 매달아 두었다가 주차하면 

열어서 카메라만 들고 빠르게 찍을 수 있게 합니다.

이런 풍경들이 가는 내내 펼쳐집니다.

와 정말 최곱니다 최고~!

이곳을 끝으로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부산의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멈추지 않고 달려갑니다.

드디어 낙동강 투어의 끝이 다가옵니다.

이제 바다의 향기가 제법 납니다.

서둘러 다시 갑니다.

이곳이 낙동강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상주에서 시작한 낙동강 투어를 완료합니다.

역시 바다입니다.

냄새부터가 다릅니다. 

역시 바다는 바다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이제는 밥을 먹으러 '다대포 역'으로 이동합니다.

동네 주민에게 주위에 맛있는 식당을 물어봅니다.

 

아는 칼국수집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 갑니다.

칼국수 하나 주세요~!

그리고 신나게 맛있게 먹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멀리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다대포 해수욕장을 둘러보러 돌아갑니다.

와 들어가는 벌써 포스가 느껴집니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가자마자 듭니다.

날씨와의 시너지가 후덜덜합니다.

잠깐의 나무 길을 지나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왠지 장난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와~

.

.

상상 이상입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최고~!

해변을 보니 여름이 생각납니다.

정말 적절한 곳에 기가 막힌 타이밍에 온 것 같습니다.

오는 동안 정말 눈이 행복했는데 바다는 또 스케일이 다릅니다.

압도적인 모습에는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날씨에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그림이 끝내줍니다.

예술입니다.

 

저도 배워서 타고 싶습니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도 한동안 바다에 빠져듭니다.

해가 거의 질 때까지 바다에 모습에 흠뻑 빠졌다가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며 풍경을 지켜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저의 여행기입니다.

 

여기저기 간 것은 아니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시기와 하늘이, 시간 이 모든 게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만 부산 다대포 해변에서의 남은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물러갑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무사히 다음편에서 만나요~

안녕~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낙동강을 따라가다가 찜질방을 찾아 대구까지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곳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따라와~!

 

오늘따라 유독 조용한 느낌에 눈보다 귀가 먼저 깨어났습니다.

 

눈을 깨워 시간을 확인합니다.

11시 10분입니다.

정신없이 잤더니 점심이 다 되어 가네요.

 

원래 어중간하게 늦으면 정신없이 챙겨 달려나가지만, 완전히 늦으면 오히려 느긋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일까요.

느긋이 마실구경가는 양반처럼 뒷짐을 지고 남탕으로 갑니다.

 

열탕에 한 청년에 입까지 잠겨 있습니다.

조심히 들어가 코까지 물을 올려 줬습니다.

 

오늘은 차가운 물이 더 편한 느낌이 듭니다.

팔과 얼굴을 물 위에 올려두고 한기에 몸이 시릴 때까지 피로를 떨쳐냅니다.

 

샤워기로 가서 간단히 몸을 씻고 밖으로 나옵니다.

 

물건들을 꺼내어 속옷과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어제 빨아둔 팬티는 다 말라 있습니다.

 

날씨를 확인해 봅니다.

현재 날씨 14도입니다.

 

이제야 날씨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어서 챙겨서 나가야겠습니다.

유료라 주차장밖에 두었던 오토바이는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입니다.

짐들을 자기 자리로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옆의 상가로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쨍합니다.

 

바로 앞에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음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저번에 못 먹은 빅맥 세트를 주문합니다.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사실 평소에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여행 때 왠지 평소보다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느낌입니다.

 

빨리 먹어치우고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똑똑?

누구세요?

따봉이요~

나가!

 

네비에 오늘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시작을 누릅니다.

부릉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빵빵빵!! 뒤에서 엄청나게 푸쉬를 합니다.

나름 흐름에 맞게 잘 가고 있는데 

더 빨리 가라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푸쉬에 밀려 뒤를 의식하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모두가 경기장에서 경주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상대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가려고 전투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을 한적한 길에서 느긋하게 달리다 도시에 들어오니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나도 공격적인 운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여행 중에 도시에 들어오면 그 속도감 밀도가 정말 적응이 안 됩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들리는 여행지 중에 큰 도시가 없는 이유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시내를 벗어납니다.

차도 적어지고 전체적인 속도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어제 들렀던 '달성보'를 지나갑니다.

 

유채꽃밭에서 잠시 쉬어 가려 합니다.

사진 찍었던 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훨씬 넓게 조성된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땅에 다리를 내리자. 

왠지 모를 안도감이 몰려옵니다.

유채꽃을 보니 마음이 한층 차분해집니다.

앞에 강변으로 내려가 봅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이곳은 5월에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리 한적하게 잘 봤습니다.

 

다시 시동을 부릉 걸고 낙동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어느 이름 모를 시골길로 가고 있는데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풍경 좋은 길을 조용히 혼자 달리니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훗 날리는 벚꽃잎이~'

 

한동안 쭉 길을 따라갑니다.

분기점이 되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낙동강 옆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비를 잘못 봐서 저 양쪽 방향을 다 왔다 갔다 합니다.

 

그리고 낙동강 투어는 계속됩니다.

지나가는 어느 다리에서의 풍경이 너무 멋져 잠시 멈춥니다.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잠시 정차해 두고는 감상합니다.

지나가는 그림자 배 위에서 반갑다고 손을 흔들어 줍니다.

 

사실 저 빛은 고래의 실루엣 아닐까?

라며 상상해 봅니다.

 

다리를 건너 한 마을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저를 도와줄 친구들을 샀습니다.

올해 농사 잘되기를 바랍니다.

 

이방면에 들어서는데 작은 표지판에서

 산토끼 어쩌고 하는 것을 스치듯 봤는데 산토끼 많이 나오는 곳인가? 라며 넘깁니다.

 

잠시 후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됩니다.

이곳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산토끼 토끼야'

로 시작하는 유명한 동요가 만들어진 곳 입니다.

라이더의 셀카!

초등학교 옆의 나무가 인상 깊습니다.

그냥 벨 수도 있었을 텐데 사연이 있는 나무 같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가는데 갈색 표지판에 '우포늪'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표시판을 따라갑니다.

 

빛이 눈의 시야를 가립니다.

그 녀석을 소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멋짐을 즐기며 달려갑니다.

정말 선글라스 쓴 모습은 적응이 안 됩니다.

 

하지만 정말 운전하기는 정말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포늪에 도착합니다.

차고 있던 옷들을 다 벗어 두고 최대한 가볍게 출발합니다.

 

순박한 청년의 모습입니다.

우포늪에 들어서서 제일 놀란 것은 느낌이 너무 조용하다는 것인데 사람이 없는 탓도 있지만

발소리도 내지 말고 가만히 있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제1 전망대로 갑니다.

 

우포늪은 뭔가 화려하고 풍경이 기가 막힌 곳은

아닌데 마음이 편해 지면서 숨을 편하게 쉬게 됩니다.

아까 대구에서 출발할 때 긴장을 이곳 와서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제1 관찰대입니다.

어떻게 보이나 볼까요~

액자식 구성입니다.

완전히 봄입니다. 

너무 따뜻합니다.

우포늪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창이 있는 전망대입니다.

바로 내려갑니다.

새로운 전망대입니다.

나름의 시선으로 보니 재밌습니다.

날씨 포텐이 터집니다.

미세먼지도 없이 깨끗한 날씨라 너무 상쾌하고 기분도 밝게 해줍니다.

기분 좋아진 얼굴입니다.

이곳에서 뒤로 돌아갑니다. 

나무 옆 의자에 앉아 잠시 소리를 멈춥니다. 

멈췄던 소리는 내어 반대편으로 걸어갑니다.

 

우체부 아저씨를 닮은 그림자의 따봉

'대대제방'으로 올라갑니다.

지그시~

지긋이 바라보다 주차장으로 발을 돌립니다.

 

'우포늪 생태관'은 월요일이라 휴관입니다.

 

정말 평화스러운 풍경입니다.

오토바이로 돌아왔습니다. 

라이더로 변신하여 출발합니다.

 

한참을 지나다 좋은 풍경이 있어 

길옆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데 

쿵!어?

바로 뒤를 돌아봅니다.

 

심장도 쿵! 내려앉습니다.

첫 번째 제자리 꿍입니다.

 

아이고 내 새끼 상태를 보러 달려갑니다.

서울을 적어둔 곳에 상처 말고는 다른 곳은 이상 없어 보입니다.

물건들이 무거워서 세울 때부터 불안하더라니. 티티

이 사진들입니다.

딱 3장 찍고는 쿵! 소리가 납니다.

 

조심히 시동을 걸어 봅니다. 

잘 걸립니다. 

 

그래도 모르니 천천히 운전해서 갑니다.

'창녕 합천보'에서 잠시 쉽니다.

 

서서히 해가 지고 오늘의 쉼터까지 부지런하게 달려야 합니다.

얼마 달렸을까 백미러에 보이는 일몰 모습이 너무 멋져서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달립니다.

이제는 아주 익숙한 곳인 '진영'으로 들어섭니다.

일몰이 장관입니다.

 

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저의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편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안녕하세요

수다황입니다.

 

날씨가 너무 맑아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행 중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날씨인데 추워도

하늘이 맑아져서 눈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럼 오늘은 또 어디를 갔을지

저를 따라오시죠~!

 

눈꺼풀이 오랜만에 무겁습니다. 

전날 새벽의 떨었던 몸이 펴질 기미도 없이

쪼그라들어 있습니다.

 

이럴때는 뜨거운 물이 최고입니다.

 

안경이 없어서 희미하고 흔들리는 계단을 내려와 

찜질방 옷은 벗어 던지고 탕에 발을 담급니다.

 

으~ 뜨끈해서 바르르 떨리던 몸이 풀립니다.

 

이제 아저씨 다된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미지근한 물이 그렇게 좋더니 이제는 목욕탕에

들어오면 뜨거운 물을 틀어서 탕 온도를 올리던, 그 싫던 아저씨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탕에 목만 빼고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목욕탕에는 혼자밖에 없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끓듯이 그르르 소리 내며

조금씩 떨어지는 뜨거운 물 소리 밖에 없습니다.

왠지 이럴 때는 더 가만히 있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물을 들어 올리듯이 일어섭니다.

간단히 샤워하고 나와 짐을 챙깁니다.

 

오늘도 주차장에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따봉이 +1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로 근처에 국밥집으로 갑니다.

날씨가 화창합니다. 

구름하나 없는 날씨입니다.

군대 국밥 순대만인데 많이 요라고는 못해서

그냥 순대만 있는 국밥입니다.

 

역시나 깨끗이 비우고 그걸 보고는 흐뭇해 하시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칩니다.

말을 걸어주십니다.

 

아주머니: 총각~ 여행 다니는 거야?

황:        네 전국일주 중입니다.

아주머니:오늘은 어디로 가?

황:        음 오늘은 낙동강 따라 계속 내려가려구요~

 

어제 봤던 낙동강 전경이 너무 좋아서 오늘은

낙동강을 따라서 마냥 내려가려고 합니다.

 

키를 돌리고 시동을 겁니다.

어제 들어왔던 시내의 길을 따라 시내를 점점 벗어납니다. 

 

도로에 차가 거의 없어서 악셀을 힘껏 당겨 달려갑니다.

지나가는 좋은 풍경에 내릴 곳을 찾습니다.

그러다 주차를 할만 한 공간이 나와 천천히 정차합니다.

 

낙동강를 따라가는 길옆에 자전거 길이 있습니다.

낙동강 구경하기에는 자전거 길이 도로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익숙해 질만도 한데도 봐도 봐도 좋습니다.

그렇게 원 없이 달려 구미에 들어섭니다.

엘지 디스플레이 공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벽에 '글로벌 넘버 원 엘지 디스플레이' 문구를 크게 적어 두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구미 엘지 공장을 지납니다. 

 

시내로 들어섭니다.

 

이마트를 지나 구미 대교를 지납니다.

네비가 가라는 방향을 애써 무시하며 강변 체육공원 쪽으로 들어갑니다.

지도에서 보면 강과 가장 가까운 도로입니다.

어? 잘 가다가 막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다시 돌아갑니다.

 

길에 있는 자갈, 모래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조금만 잡아도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런 길을 갈 때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도로로 다시 나왔습니다.

이제는 평온하게 네비가 인도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뭔가 정차할 곳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우회전 깜빡이를 넣고 빠집니다.

칠곡보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 가다 보면 여러 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말로만 듣던 사대강의 산물을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뭔가 로봇의 한 부분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얼마 전에 퍼시픽 림을 봐서겠죠 ㅎㅎ

보에서 보는 낙동강의 모습은 막힘없이 시원해서 좋습니다.

근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저마다들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공원을 돌아보거나 보의 반대편까지 갔다 오는 것 같습니다.

 

와중에 튤립들이 강렬한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색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

음 무슨 상관이지 하는데 저 멀리 "칠곡 호국 평화 기념관" 보입니다.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곳으로 갑니다.

이때까지는 이 구조물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성인 3000원입니다.

여기는 표가 아니라 팔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면 구멍 난 철모 전시물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55일간의 전투를 기리기 위한 작품입니다.

모자 위에 탄피도 55개라고 합니다.

 

2시, 4시에 해설을 들을 수 있는데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해설하는 분과 함께 합니다.

개이득입니다.

 

아무리 음성안내기로 설명을 들어도 해설가가 해주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당근빠따로 음성안내기를 들어가자마자  빌려 두었는데 다시 반납합니다.

해설은 1층에 있는 전시관에서 시작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참혹했던 그 당시로 돌아가 봅니다.

짧은 동영상 자료에서 6.25에 관련된 대략적인 설명을 듣습니다.

사진 밑부분에 보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워커 장군이 미군이 철수하려던 것을 막고

끝까지 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를 최종 방어선으로 정할지 따로 적었는데

3명이 모두 낙동강을 적는 장면입니다.

미국은 본인들이 최종적으로 철수할 라인을 미리 그려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한국군에게 들켜서 한국군이 정말 서운해했다고 합니다.

최후의 방어선을 형성하기 위해서 낙동강에 연결된 모든 철교를 

폭파 시켰다고 하는데 사진의 모습은 외관 철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왼쪽에 가깝게 폭파 돼 있는데 그 이유는 북한의 

총포 신이 길어서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적게 입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해 폭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28고지는 바닥이 돌이 많아 진지 구축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지를 구축할 시간이 없어 남한, 북한군 시체를 가리지 않고

쌓아서 진지처럼 썼다고 합니다. 

앞의 스크린과 아래의 한반도 모양의 스크린이 입체적으로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이 전까지 해설을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그런지 상황의 이해가 더 선명하게 됩니다.

정전협정을 한 후에 12시간 후부터 효력이 있는데

그 12시간 동안 서로 조금이라도 많은 땅을

차지하기위해서 수많은 고지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 고지전"의 실제 배경이야기라고 합니다.

뼈를 제외하고는 전부 진짜라고 합니다.

유해 발굴은 우리나라와 미국만 한다고 하네요.

칠곡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신원이 밝혀진 유일한 분이 "최승갑"님인데

물건중에 삼각자에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로 영화화 되었습니다. 

왠지 읽으면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사진만 찍습니다.

이 편지를 쓰신 분은 안타깝게도 전쟁 중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층의 전시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해설가분과도 인사를 하고 이곳에서 헤어졌습니다.

 

오늘 6.25에 대해 많이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고는 이런 역사를 다시 알아가는 것이 잼있습니다.

 

그래서 아빠들이 다큐멘터리를 그렇게 보나 봅니다. 

3층은 하늘공원입니다.

로비인 지하 1층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지하 1층은 체험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하 1층의 체험관입니다.

저는 가보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4d 체험과 어린이 전용 체험관도 있습니다.

 

큰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돌았습니다.

 

낙동강을 따라가다 보면 6.25 전쟁 역사 공부가 자동으로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돌아 가는 길에 올때 이 조형물이 처음과 다르게 보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의 의미도 말입니다.

칠곡보 근처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채비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한참을 달리다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로 들어갑니다.

기름을 가득 싣고는 다시 가려는 차에 강으로 가는 길이 보여 들어갑니다.

자전거 도로와 이어지는 도로네요.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앞에 세우고 강변을 구경합니다. 

어제의 구름이 순해 보였다면

오늘의 구름은 거칠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햇빛이 눈을 강타합니다.

 

저번 여행에서도 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고생해서 

이번에 준비한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클립형 선그라스 입니다.

동그란 안경에서 뿔테로 바꾼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차마 착용 샷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선글라스 쓴 모습은 너무 아재같은 멋스러움이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눈뽕이 두렵지 않습니다. 

확실히 잘 보입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어두워 보이네요 ㅎㅎㅎ

그렇게 멋스러움을 휘날리며 달리고

달립니다. 

새로운 보에 도착합니다

'달성보'입니다.

 

그앞에 공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가봅니다.

노을이 좋은 공원인가 봅니다.

강변으로 사진 찍으러 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

모자를 잡지 않으면 날아갈 정도의 바람입니다.

여기 타워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타워로 돌아갑니다.

4층까지 올라가서 한 층은 걸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뚜벅뚜벅 걸어 올라갑니다.

역시 위에서 보는게 휠씬 좋네요.

정말 노을이 질 때쯤에 보면 정말 멋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왼쪽에 있는 물고기이 모양 구름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왠지 달력에서 보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오래 있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오래 있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추워요. 티티

황데렐라의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근처 찜질방입니다.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고고~!

가려는데 유체꽃밭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 칠 수가 있나요.

멈춰서 들어갑니다.

짠~!

짜짠~!

자 진짜로 갑니다 ~

맘스터치에서 짱 맛있는 딥치즈 버거입니다.

???

왜냐구요 찜질방 자리에 이게 있어서 '아 먹어야 되는 구나'

라고 생각해서 시켰습니다.

 

근대 진짜 짱 맛있습니다.

먹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거라는 것을요.

암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저녁을 해치우고 찜질방을 찾아 갑니다

가는 곳마다 망해 있어서 결국 대구가지 오게 됩니다.ㅎㅎㅎ

오늘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토바이를 원 없이 탔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달리는 것도 오토바이 여행의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도 신나게 달려 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