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전국 일주를 마치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온 남자

수다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과 응원 덕분에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 녀석 무사히 잘 도착했는지 

기다리셨을 텐데

 

30대 청춘의 무모했던 오토바이 전국 

여행기 그 마지막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부릉~

 

어제저녁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아쉬움에 바다 주위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실컷 보다 근처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쓰읍~

어제 새벽의 온도가 어땠을까요?

 

무려 1도 였습니다 ㅎㅎㅎㅎ

역시 마지막 날을 제대로 보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ㅎㅎ

옷이란 옷은 모조리 껴입고

양말을 5개나 신고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        )

여기서 문제

오늘은 과연 어떻게 깼을까요?

 

1. 추워서

2. 시끄러워서

3. 옆에 여자가 있어 놀라서

 

3

2

1

정답은 3번입니다

 

간밤에 들어온

미모의 여성이 옆에서 자고 있더군요

깨지 않게 조용히 그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수가 예취~! 

 

그는 안타깝게도 너무 추워서

꿈에서 깨어납니다

 

이제까지 추웠다는 말은 취소합니다

다리가 얼어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마침 그 주위를 지나는 어르신들의

말이 들립니다

 

아이고 날이 왜 이리 추워졌데

누가 밖에서 자나 본데

이런 날씨에 자는 사람도 있나?

 

네 여기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조용히 자는 척했습니다

 

보통은 따뜻한 텐트 안에서

더 있다가 나오지만

추워서 바로 나갑니다

오늘 따라 햇살이 따뜻합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돌아 가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면 좋겠지만

대신 공원을 산책하며 아직은

비스듬하게 비취는 햇살에

몸을 풀었습니다

 

조각공원인가 봅니다 

여러가지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몸이 조금 풀리자

화장실에 가서 먼저 세면을 합니다

세수를 하며 얼굴을 봅니다

 

얼굴이 헬맷 모양으로 탔습니다

전국일주의 좋은 상징이 되겠습니다 ㅎㅎ

 

텐트로 돌아와 천천히 여유있게

짐을 정리 합니다

텐트와 짐을 정리하고 

오토바이로 가지고 옵니다

 

마지막으로 뭐 놔두고 오는 거

없겠지 하며 한번 쓰윽 보는데

검은색 워커가 덩그러니 혼자

있습니다

보호색에 하마터면 신발을 두고 

갈 뻔했습니다 ㅎㅎ

 

저 집에는 잘 돌아 갈수 있겠죠?

 

짐을 오토바이에 튼튼하게 

쌓고 정리합니다

 

출발 준비가 되었습니다

윈드 스크린에 서울로 화룡정점을 하기위해

출발합니다

 

출발은 ?

따봉~!

 

저의 패턴상 밥을 먹지 않으면

도착할 때 까지 그냥 갈 것 같아

아침식사를 위해 안면읍으로 갑니다

 

왠만한 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맘스터치, 이디아,피자 스쿨, 파리바게트

너무 제 취양대로 봤나요  ㅎㅎ

 

간밤에 너무 추웠던 지라

해장국집에 들어가서

굴 해장국을 주문합니다

조금 기다리자 해장국이

연기를 내며 상위로 내려집니다

잘 먹겠습니다

 

후~ 후~ 불면서

뜨거운 해장국을 먹습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굴이 크고

가득 들어 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굴 해장국으로 발끝까지 

온기를 전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살짝 고민 중입니다

미련 없이 바로

출발해야 할지

바다를 보고 가야 할지

참 아무것도 아닌 건데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사소한 것이 다 의미를 가집니다

 

머리는 돌아가자고 하는데

몸은 바다 쪽으로 향합니다

 

그래 딱 여기만 보고

멈추지 말자

라고 생각하고

잠시 꽃지 해변을 지긋이 봅니다

 

어제와는 다른 푸르고 밝은 바다

안녕 바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겁니다

부릉~~

 

네비의 인도에 따라 

시원하게 앞으로 나갑니다

 

아침이라 조용한 도로를

오토바이의 진동 소리로 가득

채워봅니다

 

처음 안면도로 들어왔던 도로가

보입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참을 계속 달리고 달립니다

 

서산을 거쳐 당진으로 가고 있습니다

쉬기 딱 좋은 타이밍에 당진 휴게소가 

보입니다

 

들어갑니다

 

화장실도 가고 음료도 한 병사서

마시며 잠깐 시간을 보냅니다

 

오토바이도 열심히 달려 얻은

휴식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둘 다 충분한 휴식이 되었습니다

다시 출발해 봅니다

부릉~

 

당진을 거쳐 아산 그리고 화성시로 

쉬지 않고 달려갑니다

 

서울에 가까워 질수록

차가 많아집니다

 

서울에 더 가까워 질수록

풀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서울에 조금 더 가까워 질수록

오토바이도 나도 여유가

없어집니다

 

주위를 볼 여유 없이

서로가 가려는 곳만을

보며 달립니다

 

그렇게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그동안 함께 달려온 바이크는

처음보다 한결 편하게 도시를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구입후 80킬로 정도만

운전해 보고 여행을 떠났는데

그 동안의 쌓은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스며 나옵니다

 

별 무리 없이 선바위까지 도착했습니다

잠시 지는 해를 보며 저 정도면

숙소로 출발할 시간쯤

되었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달려온 몸을 크게 펴서

스트레칭합니다

 

앞으로 1시간 정도만 더 가면 

정말 도착입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부릉~

 

어 양재 쪽으로 익숙한 길이 보입니다

 

여행 중에 쓴 버너와 코펠은 

멍멍상님과 아야님 부부에게서

빌린거라 주고 갈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처음 도로 주행 연습할 겸

버너와 코펠을 빌리러 갔을 때 느꼈던

양재에서의 그 막막함과 두려움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바이크를 돌려 부부의 집으로

갑니다 

 

아파트 앞에서 전화를 겁니다

띵띵 띠링 띵~

 

여보세요 서울 왔어?

 

응~ 서울에 들어왔어

양재 지나는 길이라

버너 돌려주고 가려고

집 앞에 와있어

아야님 집에 있어?

 

응 전화해둘게 

들어가 봐~

 

엉~ 고마워~!

 

띵동~!

 

들어오세요~~

 

잘 갔다 왔습니다~

 

엉 글 잘 보고 있어 

너무 잼 있던데 

 

ㅎㅎㅎ 좋아하시니 좋네요

 

그리고 차를 마시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합니다

경주의 안압지를 보고는 이번 주

주말에 보러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동마을도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본능이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도착해야 한다고 메세지를

날립니다

 

메세지를 접수합니다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뭔가 원시적인 압박에

서둘러 출발합니다

 

가자마자 서울의 퇴근길

러시아워 세례를 받습니다

 

해가 져가는 도로의 풍경은

오른쪽으로는 진하고 선명한 붉은 빛들

왼쪽은 밝고 빛나는 풍경들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기다리다 가고, 기다리다 가고

를 거치고 거쳐 드디어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입니다

 

만세! 만세!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와~ 처음 떠난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 어두워진 골목길에서

길길이 좋아 합니다

 

지나가는 주민들이 뭐지 뭐지

하며 저를 쳐다 봅니다

 

ㅎㅎ 저 전국 일주 완주했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혼자만의

의식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바이크를 세우고 

윈드 스크린에 서울을

적어 넣습니다

동안 아무 탈 없이 안전하게 

절 데리고 다녀 준 오토바이에게 

가장 큰 감사의 인사를 표합니다!!

 

2017. 10. 16 ~ 10. 31

서울~홍천~횡성~인제~속초~

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

경주~거제~순천~목포~군산~

안면~서울

 

이동 거리 총 2,317km

기쁨의 따봉을 해봅니다~!!!

 

이렇게 저의 마지막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함께 떠나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따봉!!!!

 

 

 

 

이 포스트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