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심히 여행도 다니고 글도 적고 있는

수다황입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긴 것 같습니다.

새벽에 깨서 아직 잠을 못 자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의 참맛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ㅎㅎㅎ

 

그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출발합니다~ 부릉~!

 

으으으으~

이 소리는 한 30대 청춘이 추운 날 밖에서 자는 소리입니다.

 

으 추워~~~~

를 외치며 잠에서 깹니다. 

 

잠들기 전에 눈이 오기 시작해서 차라리 춥지는 않게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녔습니다.

 

와~ 이제 봄 시작이라고 가볍게 입고 온 것이 

경기도 오산이었네요.(오산 시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밖에서 덮을 수 있는 것들은 가지고 침낭 위에 덮습니다.

와중에 핸드폰을 댓글들을 확인해 봅니다.

 

그중에 이런 댓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패티 병에 따뜻한 물을 넣고 자면 따뜻하다는" 댓글입니다.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식수대로 가 닿으면 너무너무 차가울 것

같은 물을 가득 담아서 텐트로 들어옵니다.

 

텐트의 빈 곳에 버너를 설치하고 불을 붙입니다.

치~ 탁!

불이 붙었습니다. 

버너 위에 물이 담겨있는 냄비를 올립니다.

버너의 끝에서 나온 시퍼런 불의 온기가 텐트 위로 점점 퍼져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손을 옆으로 대어 조금이라도 더 열기를 느끼기 위해 애씁니다.

시계도 저처럼 추위를 타나 봅니다.

초기화 버튼을 눌렀더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날씨도 좀 초기화해주세요~!

끊은 물을 그대로 넣습니다.

다행히 녹거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수건에 돌돌 말아 품 안으로 데리고 들어옵니다.

넣고 남은 물은 전에 사다 놓은 사골곰탕을 넘어

마저 끊입니다.

 

꽁꽁 언몸에 뜨거운 국물을 넣어 주니 살 것 같습니다. 

품 안에 패티 병과 상호작용하여 열을 올려줍니다.

국물이 마를때까지 마시고 마십니다.

 

딱 하나 남아 있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는 텐트 밑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남아 있는

짐으로 최대한 구멍을 막습니다.

 

따뜻한 것을 먹고 바람도 덜 불어오니 다시 잠이 쏟아집니다.

그렇게 작은 패티에 의존에 스르륵 빠져듭니다.

차가운 알람 진동에 눈을 뜹니다.

사.. 살아남았습니다.

 

저에게 열기를 나누어준 소중한 패티 병입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이 방법은 종종 써먹어야겠습니다.

 

작년에는 찜질 주머니를 가지고 다지며 사용했다는 기억이 나지만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기지개도 필 겸 밖으로 나와 봅니다.

이제야 제가 텐트를 제대로 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 뜬 부분이 적을수록 바람이 덜 들어오는 건데

저렇게 열어 두었으니 

바람에게 '이랏샤이마세' 한 격입니다.

아직 날씨가 다 개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추운 곳을 벗어나고자 빠르게 짐을 정리합니다. 

자 따뜻한 곳으로 출발해 볼까요~!

따봉!

렛츠고~~

 

오늘의 목적지를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을 누릅니다.

중간에 문경시청을 지나갑니다.

밥은 시내에서 먹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이른 아침에 아침 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 미션입니다.

그것도 가능하면 부대찌개로 말입니다.

 

부대찌개 집을 검색합니다.

첫 번째 집 아직 열지 않았습니다. ㅎㅎ 역시

두 번째 집 2인 이상~ ㅎㅎㅎ 역시

잠깐 김밥천국 갈까? 도 생각했습니다.

 

일단 한 바퀴 돌아보자 하며 시내를 돌아보는데

'내가 뭐하는 거지 아까 지나다 본

식당에 가자'라고 번뜩 정신을 차립니다.

 

색이 바랜 샤시 문을 뜨르륵 소리를 내어 열고

들어갑니다. 

 

아침 식사 되나요?

됩니다. 되요~

 

매뉴에 부대찌개는 없습니다.

만만한 한정식을 시킵니다.

짜잔~! 한정식이 나왔습니다.

사라졌습니다. 매직쇼!@@

 

따뜻한 밥에 반찬들이 맛있어서 그릇채로 다 마셔버렸습니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뜨르륵!

오늘은 왠지 날씨가 화창할 것 같습니다. 

벌써 환합니다.

 

날씨는 여전히 쌀쌀합니다.

현재 온도 3도입니다.

선물로 받은 마지막 기프티콘으로 자몽 티를 시킵니다.

음료가 만들어지는 동안 노트북과 전기가 필요한 것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먼저 노트북에 충전시켜줍니다.

잠시 후 그가 깨어났습니다.

오랜만에 배터리가 0%에서 시작하는 걸 봤습니다.

 

징징~ 차를 가지러 오라는 진동벨이 울립니다.

차를 건네받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몸이 풀릴 때까지 어제 적어둔 글을 이어서 적어갑니다.

 

몸에 추위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시리던 무릎이 아무렇지 않은 걸 보니 출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내려와 짐을 오토바이에 넣고는

윈드스크린에 문경을 적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달리는 동안 깨끗하고, 밝고, 자신 있게(?) 맑아진 하늘에 눈이 즐겁습니다.

낙동강 유역을 지날 때 오토바이를 세울 정도로 멋진 하늘과 풍경이 나타납니다.

갈대와 구름, 산과 하늘의 조화에 입에서는 '와~ 와~ 경치 죽인다!'

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달리자 '상주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행선지는 '삼백(후후 스파르타~?)의 고장 상주시'입니다. 

농담이고 삼백은 쌀, 목화 누에고치입니다.

여기 경천대 코스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날씨 좋은 날 오시면 경치가 정말 정말 끝내줍니다.

오 여긴가 하면서 주차합니다.

와 경치 좋은데~

여기는 경천 섬이라고 합니다.

인공섬인데 꽃이 필 때 오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인 것 같습니다.

멀리서 봐도 꽃이 보이지 않네요. 

아까 내린 주차장은 훼이크였고 '낙동강 생물 자원관'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

300미터 정도를 걸어 갔습니다.

꼭 정문 주차장으로 가세요~~

 

역시 저렴합니다. 

2000원 감사합니다.

정문에서 들어가는 길의 모습입니다.

포스가 남다릅니다.

오늘 하늘이 어떤 배경이든 하드캐리 해주는 것 같습니다.

'울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에서의 좋은 기억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이곳으로 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물개가 반겨줍니다.

참 순박하게 생겼습니다.

??? 

선생님 

 

여기 낙동강 생물 지원관'

아닌가요?

그나저나 동물들 퀄리티는 왜 이렇게 높은 거죠?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음성 안내기를 빌립니다.

신분증만 있으면 무료로 가능합니다.

메인은 2층에서 3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기요 낙동강에서 백상아리, 망치 상어, 개복치 살기 있나요?

 

사실 낙동강을 빼고 '생물지원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개별 전시관마다 퀼리타가 완전 굿입니다.

이곳은 동화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구성을 잘 짜서 절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 실제 모형들이 요소요소에 등장합니다.

잘 구성된 짜임에 퀄리티 좋은 동물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이거나 멸종된 동물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동물들의 표정이 전체적으로 순박합니다.

물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2층의 시설입니다.

 

여기까지는 음성 안내기가 필요 없는 곳이고

3층부터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갑니다.

여기도 뭔가 시작부터 포스가 남다릅니다.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배경에 매혹됩니다.

여기는 아무렇게나 찍어도 정말 잘 나옵니다.

 

세균부터 해서 종류별 다양한 생물의 표본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샘플과 그 다양한 모습에 생물을 보는 눈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생물의 종별 설명 후에는 대륙별로 분포하는 생물들을 연결하여 보여줍니다.

저 상자 안에 있는 새들은 이제 지구에는 살고 있지 않은 종들이라고 합니다.

이제 한반도로 지역이 좁아졌습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설명이 주가 되는 곳입니다.

이 연대표에 보면 곳곳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시대에 맞는 그림이 라이브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림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개는 동영상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이곳을 너무 과소평가 한 것 같습니다.

원래 천천히 보기도 하지만 넓고 볼게 많아

흥분해서 사진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했더니

체력이 달립니다.

 

잠시 휴식을 합니다.

드디어 낙동강이 등장합니다.

거의 마지막 전시실입니다.

낙동강 전시실을 마지막으로 안내기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생각보다 오래 관람한 것 같습니다.

 

'규모도 작고 얼마 안 걸리겠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정말 이번 여행 중에 갔던 박물관 중에 가장 알찬 박물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동, 식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은 박물관인 것 같습니다.

밖에 나오자마자 박물관을 잊게 만드는 날씨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놀이터도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오래 있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관람 후

밖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정문을 나가면 바로 강 쪽으로 '상주 오토 캠핑장'이 보입니다.

많이 차량들이 들어와서 캠핑 중입니다.

다들 정말 좋은 날 온 것 같습니다.

춥지만 않으면요.ㅎㅎㅎㅎ

오토바이가 있는 경천섬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걸어오는 대신 하늘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경천섬으로 들어갑니다.

다리에서 보이는 낙동강 모습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날씨가 좋으니 아무 곳을 쳐다봐도, 찍어도 그림이 됩니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다리를 지나는데 그림자가 따봉 모양이라 셔터를 누릅니다.

킹왕 따봉!

바로 옆에 있는 '도남서원'에 왔습니다.

 

가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맑은 날씨와 날아오를 듯한 처마 

캬~ 기가 막힙니다.

 

아무런 설명이 없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도남서원'을 구경하려면 옆문을 들어오시면 됩니다.

정문은 열리 않고 옆으로 돌아가면 쪽문이 열려 있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관광 안내 하시는 분이 알려줬습니다.

서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상주 자전거 박물관'에 왔습니다.

만 입장 시간이 지나서 문이 잠겨 있습니다.

만 또 근처에 볼만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해지기 전에 서둘러 달려 갑니다.

'경천대 관광지'에 왔습니다.

상주의 관광지는 거의 붙어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얼른 주차하고 경천대 방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오른편에 놀이 공원이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끝난 것인지 놀이 기구들은 꺼져 있습니다.

영업하면 정말 조명이 이뻤겠다며 혼자 상상하며

오르막길을 성큼성큼 걸어 올라갑니다.

오르막을 지나면 조각공원이 나옵니다.

 

여기쯤 왔을 때 도대체 경천대가 어딘지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공원 쪽에서 도로 쪽으로 내려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표지판을

찾습니다.

그러다 표지를 찾아 방향을 찾아 올라갑니다.

조그만 언덕을 넘어 내려가 보면 큰 바위가 보입니다.

이곳이 '경천대'인 것 같습니다.

돌 틈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올라가는 와중에 눈길을 끕니다.

자 이곳만 올라가면 눈이 부신 맑은 하늘에 저 멀리 낙동강 정경이 착~!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이고 시원 바람이 몸과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는 상상을 해보며 올라갑니다.

과연 두근두근

 

'금월봉'에서의 반전은 없었습니다.

오늘 봤던 곳 중에서 최고의 풍경입니다.

정말 짧고 굵은 곳입니다.

추워서 넥워머를 했더니 아재아재 합니다.

물론 아재 맞습니다.

같이 올라왔던 가족도 아쉬운지 쉽게 등을 돌리지 못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이 지고 있어 그제서야 발걸음을 돌립니다.

돌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순간 들어왔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하루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해가 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최저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질 예정이라

근처에 있는 찜질방으로 갑니다.

도대체가 그냥 보내주지를 않습니다.

가는 동안 보여지는 환상적인 일몰에 가다 서기를 한동안 계속합니다.

 

그렇게 상주 시내로 들어섭니다.

 

좋은 날씨 덕분인지 시내가 느낌 있게 보입니다.

잠시 후 찜질방에 도착합니다.

 

여기가지가 상주에서의 하루 이야기입니다.

 

여행하면서 몰랐던 좋은 곳 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새벽에 댓글로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잠들 수 있었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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