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 탈출남 수다황입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유독 추운 겨울을 지내서 그런지 봄이

오기를 더욱 간절하게 기다렸습니다.

 

간밤에 글을 올리고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들뜬 마음에 단숨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의 여행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징~~징~~ 알람 진동 소리가 바닥에 울려 귀를 타고 들어옵니다.

진동을 느끼고는 바로 눈을 떠서 일어납니다.

 

바로 화장실로 걸어가 따뜻한 물을 틀어 샤워를 하고

방으로 돌아옵니다.

 

즐겁게 클리앙과 바튜매의 댓글들을 확인해 봅니다.

 

안전하게 잘 갔다 오라는 글들입니다.

댓글을 하나씩 다는데 눈에 띄는 댓글이 있습니다.

 

나무 박스가 위험하다고 떼고 가는 게

 좋겠다는 댓글입니다.

 

한 번도 위험할 거라고는 생각 못 하고 얼마나 편할까만 

생각했었는데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금 앉아서 생각을 해봅니다.

 

허리 뒤쪽이라 혹시나 슬립이나 사고가 나면 파편이 척추

쪽으로 갈 위험이 크다고 생각이 들어 떼어 내고 가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곧바로 차고로 내려가서 오토바이에 나무 상자를 떼어

냅니다.

 

집으로 돌아와 빨간색 큰 더플백에 짐을 가득 넣고

양손에 짐들을 바리바리 들고 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오토바이에 짐을 하나씩 올려 둡니다.

 

!!ㅋㅋㅋㅋㅋ

역시나 생각보다 짐이 많습니다.

 

별로 챙긴 게 없는데 짐이 많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짐이 잘 정리가 안 됩니다.

하~ ㅋㅋㅋ

출발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ㅎㅎ

 

쉽게 하려는 것을 버리고 제대로 오래 걸리는 방법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밑을 끈으로 잡고 위에 짐을 올렸습니다.

왠지 또 여행 내내 사이드백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검게 때가 탄 손가락 끝이 짐 정리의 사투를 증명해 줍니다.

1시간가량 씨름을 해서 인지 당이 떨어져 

달달하고 시원한 커피로 원기를 회복합니다.

드디어 드디어 출발입니다.

 이번 여행도 따봉과 함께합니다.

퍼스트 따봉~! 

서울을 윈드 스크린에 적어 줍니다.

안전하게 서울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부릉~ 기어를 1단에 넣고 시동을 겁니다.

망우동에서 구리 쪽으로, 양평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기어를 변속하며 달려갑니다.

 

후끈달아 올라 땀이 벤 몸을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식혀줍니다.

 

달리는 동안 오토바이 타기 정말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리 시내를 지나 나오는 와부읍 강변길은 정말

볼 때마다 감탄이 납니다.

하늘과 강이 시원해 보이는 첫 구간이라서

그런지 여행을 할 때 마다 봐서 그런지

정말 좋습니다.

 

그렇게 팔당댐을 지나 양수리 두물머리 근처

다리를 지납니다.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세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또 생각합니다.

버스 정류장에 근처에 잠시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몸을 크게 돌리고 뻗어서 스트레칭합니다.

그동안 오토바이도 잠시 눈을 감습니다.

 

다시 달려갑니다.

도로 주변에 꽃들이 새삼 봄이 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어느덧 시간이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양평 만남의 광장'으로 점심도 

먹고 오토바이 기름도 넣고 해야겠습니다.

오토바이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다들 날이 좋아서 나오신 것 같습니다.

휴게소는 역시 우동입니다.

탱글탱글한 면발이 따뜻한 국물과 어우러지는 맛이

너무 맛있습니다.

 

배도 가득 채우고

기름도 가득 채우고 빵빵하게

출발합니다.

 

표지판이 강원도를 알려줍니다.

 

저번 여행에서의 좋은 추억 때문인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저기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버스와 차가 매우 많습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먼가 유원지 같습니다

네비를 보니 여기가 목적지 인 것 같습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출발했습니다.ㅎㅎ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천천히 따라 갑니다.

 주차장 구석에 주차하고 

 

온몸에 보호장구를 떼어냅니다.

 

여기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입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개통 전 청소를 해서

유명해진 장소입니다.

가는 길목에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레일바이크가 지나는 철로인데 시간이 맞으면

한번 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시각이 2시라서 천천히 다녀와도 될 것 같습니다.

나무 계단을 올라갑니다.

500m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고 합니다.

무리 않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올라갑니다.

저기 정상 오른편에 파란색 다리가 보입니다.

상당히 높아 보이는 곳에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유명한지 정말 사람이 가득 차 있습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성큼성큼 지나갑니다.

옆에 지인을 잡으신 분, 소리를 지르시는 분 

다양하게 자신의 방법으로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여기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소금산 정상까지 3.5킬로라고 합니다.

 

갈까? 말까? 하다 그래 첫날부터 몸을 깨우자 싶어

올라갑니다.

핵핵 벌써 1.5 킬로를 걸어 왔습니다.

올라갈 수록 봄이 완연합니다.

땀이 나고 힘이 들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주어서 올라갈 만합니다.

드디어 정산입니다.

와~만세~! 라고 하기에는 주위 경관이 조금 짭니다.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주위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에 올라온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다리가 후들~~ 거립니다.

간만에 산을 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조심히 천천히 한발 한발 내려갑니다.

소금산 정상에 갔다 온 사이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다리에 가득하게 있던 인파가 이제 몇 명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 찍을 찬스 입니다.

간현 유원지가 한눈에 다 보입니다.

좋습니다.

높게 들어서 셀카 한장 찍습니다.

몰라보게 후덕해 졌네요.ㅎㅎㅎ

다리 옆쪽에 또 다른 난간이 보입니다.

왠지 여기가 더 무서워 보입니다.

낭떨어지에 설치되어서 스릴이 있습니다.

옆으로 보는 유원지 풍경도 아주아주~ 멋있습니다.

 

처음 올라갔던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유원지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반대편 위에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높긴 높습니다.

개나리도 이쁘게 피었습니다.

날이 져가고 있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며 구경했더니 시간이 금방 가버렸습니다.

 

다시 돌아 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보는 풍경은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오토바이를 확인합니다.

혼자 씩씩하게 잘 있었습니다.

 

근처에 캠핑장이 없나 찾아봤는데

바로 이곳에 캠핑장이 있습니다.

 

아까 걸어갔던 유원지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다고 나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들어갑니다.

 

여긴가?

여긴가?

끝까지 들어갑니다.

다리를 넘어갑니다.

 

두둥~! '포레스트 캠핑장'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시간을 벌었습니다.

행복합니다.

강변으로 넘어온 다리가 보입니다.

잘 정비 되어 있습니다.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관리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화장실 말고는 다 잠겨 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칩니다.

이번에도 폴러 원맨 텐트인데 오랜만에 쳐서 그런지

단번에 되지 않네요.

뭐 차차 나아지겠죠.ㅎㅎ

 

너무 일찍 텐트까지 치고 나니까 할 것이 없습니다.

배는 고픈데 아무것도 사 오지를 않아서 시내로

먹을 것을 사러 갑니다.

간현역 부근으로 왔습니다. 

옛날 간이역이라 운치가 있습니다.

 

이곳이 레일 바이크가 출발하는 곳인가 봅니다.

해지는 철도길 운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컵밥 몇개하고 음료수, 과자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컵밥은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별로 움직이지 않아서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하며

적었는데 총량은 언제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누워서 적고 있는데 전혀 춥지 않고 괜찮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봐주셔 감사합니다.

다음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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