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귀가

하루 남은 바다 덕후

수다황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한 달에 반을 밖에서 지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도 , 이렇게 글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 하는 것도 온통

믿기지 않는 것들 투성이 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이 있어

달려가 봅니다

 

D-1

 

바다가 전부 인 이야기 시작합니다~!

부릉~

 

으 추워~

 

하~ 저도 지긋 지긋한 패턴이 싫습니다

 

오늘도 찜질방에서 추워서 잠을 깨는

우리의 황보살

 

늘 그렇듯 기기들을 챙겨 남탕으로

들어갑니다

 

캐비넷에 기기들을 넣고 세면도구를

꺼내 탕으로 들어갑니다

 

아~ 이 따뜻한 온기

몸이 춥긴 추웠던 것 같습니다

따뜻한 물에만 계속 있습니다

 

그 와중에 어디로 갈까

고민해 봅니다

 

답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맞습니다 ~ 바다로 갑니다

 

고민하는 건 어디 바다인가 하는 것인데

안면도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들어 봤는데 가보지 않아서

이번에 가자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씻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옵니다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오토바이 커버가 반은 벗겨져 있습니다

반이라도 붙어 있어 다행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날씨도 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짐을 챙겨서 바로 출발합니다

오늘도 출발은

 따봉~!

 

어제 지나왔던 군산의 이쁜 가게들,

박물관 근처의 길들을 지나

금강 하구둑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가던 중

국립 생태원을 발견합니다

공원 덕후가 그냥 지나 칠 수 있나요

들어갑니다 ㅎㅎㅎ

휴관

 

이 맞다 월요일이지 ㅎㅎㅎ

오늘은 바로 바다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잊고 다양한 장소에서

아 월요일을 떠올립니다

 

서천을 지나 보령 가기 전에 기름을

미리 보충해 줍니다

 

몸에도 밥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직원분에게

먹을 때가 있는지 물어 봅니다

 

백반 먹을 거면 바로 앞 식당에서

먹으라고 합니다

 

주유소 앞 식당으로 갑니다

 

저기요 식사 되나요?

 

몇 분이신데?

 

혼잔데요 ㅎㅎ

 

잠시 고민하다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치찌개를 시킵니다

보글보글 끓여 먹는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천천히 먹으려 애쓰지만

그동안 생긴 습관의 관성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는 다시 달립니다

 

보령호가 나옵니다

 

문득 강원도에서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산과 호수가 만났을 때의 멋진 경치가

그동안 산에 단풍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앞에 가는 차들도 경치를 구경하는지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추월 없이 갑니다

보령을 지나 홍성

홍성에서 서산지구 방조제를

통해 태안의 남면 그리고 목적지인

안면도에 도착합니다

 

태안에 들어서는 길목에 관광안내소에

들러 일몰이 좋은 곳을 물으니

꽃지 해수욕장으로 가라고 해서

지금부터는 바다를 보며

꽃지 해수욕장 쪽으로

내려갑니다

해변 길은 비포장이지만 양쪽으로

소나무 숲으로 된 길이 많았습니다

운치가 있고 생각보다 숲이

길게 잘 되어 걷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여기 사진이

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요리조리

다양하게 혼자서 찍고 놀았습니다

음 다리가 어색한데
뒤로 가 볼까?

더 어색합니다

 

앉아봅니다

음 저저 오른 다리 올리고

다시 앉아 봅니다

한결 좋네요

오토바이만 찍어 봅니다 촬칵!

 

와 화보 사진 나옵니다

제가 없으니 한결 잘 나와 보입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장 더 찍습니다

뷰리플 라잎~

 

숲을 지나 해변으로 가봅니다

 

역시는 역시입니다

바다가 최고입니다!

바다를 실껏 보는게

오늘의 전부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충분히

바다를 마음속에 넣고 있습니다

다시 해변길을 따라 갑니다

방포 해수욕장을 지납니다

표지판에 독사체험장으로 오세요

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독살이요?

 

그 대롱을 후 하고 불면

딱~! 윽 하는 그거는 아니겠죠 ㅎㅎㅎ 

드디어 꽃지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얼른 주차를 하고

 

바다를 보러 갑니다

해가 지는 바닷가 해변에

 솟아 있는 두개의 바위들이 운치를

더해 줍니다

 

거의 해가 질때가 되었습니다

 

붉은 빛의 동그란 해가 사방에

그 기운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해변 가까이 가서

가만히 바라 보고 있습니다

그림자로 장난 치는 사이

해는 기다려 주지 않고 점점

바다속으로 들어갑니다

 

넘어 갔습니다

 
해의 붉은 후광이 남아 있는 동안
바다를
보고 또 봅니다

그리고 찾아온 어둠에 발을 돌립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에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안면읍에 있는 공원으로 가서

텐트를 치고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바다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죠?

 

마무리는 꼭 바다를 보며 해변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내일은 조심히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인 하루입니다

 

내일 마지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늘 한결같이 봐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전 조금 더 오늘을 즐기기

위해서 이만 물러갑니다~

 

글을 수정하는 동안 김주혁 씨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1박2일을 보며 마음을 달래던

시절에 구탱이 형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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