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풍랑주의보를 몰고 다니는 남자

수다황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들 정확하게 언제까지 인지 모르

셨을텐데 10월 31일까지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는 것이 여행의 최종

목표 입니다

 

오늘, 내일, 모래

이렇게 3일의 일정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더 쪼개서 쓰려고

한 것 같습니다

 

D-2

 

바람의 쉼터에서 출발하는

오늘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간밤에 환하게 보이는

수 많은 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날도 정말 따뜻해서 가볍게

하고 잠을 잤습니다

 

펄럭!! 펄럭!!

 

엄청난 소리에

텐트가 날아가는 건 아닐까

걱정에 잠에서 깹니다

 

밖에 바람이 엄청납니다

잠시 가만히 소리를 들어 봅니다

텐트가 위로 들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보니 아직 해가 뜰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있다 밖으로 나가 봅니다

끝 없이이 펼쳐진 저 지평선 크아~

이 풍경을 보려고 이 곳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잘 한 선택이였네요

어 해가 뜨려고 합니다

일출은 언제 멋집니다

구름도 없이 맑은 날이라

잘 보입니다

 

근대 여러분 이거 아십니까

 

지금 해가 떠있는

저거 바다 아닙니다

민물입니다

 

바다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아저씨들 대화로

알게 되었습니다

 

해는 얼굴을 보이고는 바로 올라가

버립니다

이제 간단히 밥을 먹어야 겠습니다

순천 여행 때, 와온 슈퍼에서 샀던 라면을

꺼내고 물을 끊입니다

 

텐트로 들어갑니다

툭~

아 안되!!

엉덩이로 쳐서 넘어트립니다

 

다시 끊입니다

 

상큼한 출발입니다 ㅎㅎㅎㅎ

이거 읽으시고는

맛있는 것 좀 먹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처음으로 맛집들을

찾아 갈 예정입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나옵니다

 

라면을 먹고 바로 짐을 꾸립니다

 

그런데 와~

바람이 정리를 방해합니다

정리하는데 이것 저것

날라가고 달려가서 잡고

난리 부르스를 취며

정리를 마칩니다

 

그런

오늘도 출발입니다

따봉~!

 

가는 길 중간에 섬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서 바다를 먼저 보고

시내로 나갈 생각입니다

 

선유도로 갑니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바다는 마음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합니다

 

아침마다 바다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갑니다

도로 끝 이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길은 여기서 끝이라고 합니다

근데 다른 방향으로 가라고 합니다

따라가니 우회도로인 것 같습니다

 

바로 작은 해변과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이 나옵니다

사람이 많은 거로 봐서

먼가가 있는 곳인가 봅니다

그렇구나 하며 마을을 지나갑니다

 

마을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하늘과 바다 작은 섬이 한데 어우러져

바다의 풍경이 장관입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선유도 가는 방향 굴다리에

주민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판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는 그런 것들은 잘

지키게 되어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섬의 입구까지 돌아갑니다

방조제길로 들어섰습니다

 

군산 시내로 갑니다

 

가는 동안 바람이 너무 불어 천천히

갑니다

 

옆에서 할리 형님들이 지나갑니다

왠지 바람에 영향을

안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할리 할린데 예 가 머리속에서

떠오릅니다

 

그러다 옆에 차가 없는 길을 발견하고

다음 쉼터에서 내려가 봅니다

 

제가 있던 쉼터와는 달리 사람이

많습니다

 

다들 캠핑에 낚시에 즐거운 분위기

입니다

 

그곳을 지나 물과 더 가까운

도로로 나왔습니다

 

앞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탁 트힌 도로를 혼자 달립니다

그렇게 10킬로 정도를 계속 달립니다

 

가는 동안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양옆으로 호와 바다를 보며

끝없이 펼쳐진 수십 킬로의

직선 길을 달립니다

 

달리는 동안 마음이 뻥 뚫립니다

 

방조제가 끝나자 원래 가려고 했던

비응공원이 나옵니다

 

어제 그냥 느낌대로 그곳에 멈춘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였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지나갑니다

 

공단으로 보이는 단지를 지나

시내로 들어갑니다

 

먼저 근대 역사박물관으로 갑니다

 

성인 3000원

통합권인데 이것으로

주위에 다른 곳들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음성 가이드를 빌려

들어갑니다

 

구석기시대부터 군산 지역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근대 생활관, 해양 물류 역사관,

독립 영웅관을 통해서 알려 줍니다

마지막에 전시되어 있는 여성

독립 운동가의 말

 

나는 이름을 남기지 못했지만

지금 여러분을 남겼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구 군관 세관 본관 건물로 갑니다

들어 갑니다

 

세관이 무엇인지 부터

지금까지의 세관이 무엇들을

했는지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군산 세관장님의 일하는 모습으로

컨셉 잡아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미즈카페라고 하는 예전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이용하는 카페

옆에 있는 미술관으로 들어갑니다

 

예전 일제 강점기에 은행으로

쓰였던 곳을 미술관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정식 이름은

구 일본18은행

먼가 마음을 울리는 이름 아닙니까

아리랑 페스티벌이라는

주제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음 그렇구나

하며 지나갑니다

2층에 안중근 의사의 감옥을 재현한

곳도 음 그렇구나 하며

돌아 나왔습니다

 

설명없이 그림을 보니

음 그렇구나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옆에 군산 근대 건축관으로 갑니다

군산의 일제강점기 때의 건물들에

대한 건축학적 설명들과 역사적

사건들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12명의 독립운동가

얼굴을 넣어 만든 작품도 좋았습니다

 

저는 윤봉길 의사의 얼굴만 찾았습니다

 

이곳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전시물도 좋았지만, 이 건물 자체

공간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예전 건물을 활용해서 잘 사용

한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없애 지우려고 하기

보다는 제대로 활용해

도리어 역사들을 알리는 쪽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색다르고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목포에서의 근현대 역사와 이어져서

좋은 역사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해양테마공원으로 갑니다

 

가는 중에 뜬다리 부두도 볼 수 있었습니다

테마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해양에 관련된 역사와 배들

현재까지의 전시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쯤 보고 나니 아 배고프다는

생각에 들어서 시간을 봅니다

3시 정도 되었네요

 

주차장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돌아옵니다

 

슝슝 지나가면 금방인 곳을

설명까지 꼼꼼하게 듣다 보니

하루가 다 가버렸네요

 

밥 먹고 오늘의 목적지로

출발할 생각입니다

 

아까 여자분들이 이성당에 꼭 가야

한다는 말이 기억났습니다

 

이성당이 뭐지?

검색해 봅니다

 

아~ 유명한 빵집인가 봅니다

그렇구나 넘어갑니다

 

보통 여기서 아~ 여기 가야 겠구나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빵보다는 밥이라

 

여행 중 처음으로 맛집을 검색해

봅니다

 

일단 전 유명한 곳은 가지 않는

편입니다

 

사시는분들이 많이 가는 곳을 좋아

합니다

 

오~ 정원이라고 군산 사는 사람이 강추한

글을 봅니다

 

여기서 3킬로 떨어진 곳입니다

 

처음으로 밥을 먹기 위해 3킬로를

찾아갑니다

 

자 출발해 볼까?

부?

어?

어?

뭔가 허전 합니다

 

여러분께 잠시 시간을 드립니다

 

과연 무슨일 일까요?

 

 

 

 

출발하려 시동까지 걸고 가려는데

장갑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한 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 합니다

여행 막바지에 일을 내는구나라고

막 생각들이 마구 올라옵니다

 

자켓에 붙여서 달고 다녔는데

그게 움직이면 달랑 달랑 하는 느낌이

있는데 전시관 관람 동안 한 번도

그런 느낌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큰일이다 어디서부터 인지

감도 못 잡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토바이 주변을 살피고

아무것도 없자 돌았던 동선 그대로

처음부터 따라갑니다

 

근현대 역사박물관으로 갑니다

 

저기요 제가 장갑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그런데 분실물 없었나요?

 

없었는데요

 

그럼 들어가서 한번 찾아봐도

될까요 표를 보여주며

아까 왔었거든요

 

들어가 보세요

 

그리고는 처음부터 빠르게 돌아봅니다

 

아~ 없습니다

 

왔던 길로 따라갑니다

미술관입니다

 

아저씨 혹시 장갑 분실물로 들어온 거

있나요

 

아니요 없는데요

 

그럼 한번 찾아보고 와도 될까요?

 

네 그러세요~

 

빠르게 구석구석을 스캔합니다

여기도 없습니다

간만에 느끼는 막막한 느낌입니다

허탈하고 그 전에도 이거 잘 못하면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부터 다르게 가지고 다녔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잠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근현대에 들어갈 때는 있었단 말이지

중간에 기념사진 찍을 때 옷을 벗었는데

그때까지 있었나??

 

세관에서 세관장 놀이 할 때

엉덩이에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그럼 그전에 없어 진건데

어디서 없어 진거지?

 

오토바이로 돌아와 주변을 다시 찾습니다

그래도 없습니다

 

아 건축과에서 앉아서 쉬었는데

그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그래도 모르니까 가볼까?

그래 일단 가보자

 

건축관으로 들어갑니다

 

직원분이 관람객에게 이것 저것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근대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가서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참다 못해

죄송합니다

혹시 여기 장갑 분실물은 없었나요?

 

분실물로 들어온 게 없었는데 한번

찾아 보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빛의 속도로 돌아봅니다

여기 너무 좋다라고 감탄하며 돌았던

그 곳 들을 전혀 다른 감정으로

돌아 보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잠시 앉아 있던 의자를 찾아 갑니다

 

내가 저기에 앉았는데 저기는

장갑이 없겠지??????

 

의자에 있습니다~!!!!!!

찾았다!!!

 

아니 여긴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왜 여기에 있지

와우우앙 다행이다 다행이야

아아아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장갑을 잡아 올립니다

아아아아 정말 다행이다

직원분께 찾았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옵니다

 

얼굴을 보는데 잠깐 동안에

많이 늙었네요

정신과 힘을 너무 썼습니다

사진에 어지러운 동선을 보면

얼마나 치열했는지

느낌이 옵니다

 

오토바이에 앉아 한동안 멍하니

쉽니다

 

아 맞다 밥 먹으로 가는 길이였지

일단 밥 먹자

출발하기 전에

뭐 놓고 가는 거 없나 철저히

다시 확인합니다

 

없습니다 

출발합니다

프릉~

 

시청 근처에 있어 그쪽으로 넘어갑니다

 

근처 도착했습니다

 

잘 안 보여서

여긴가 여긴가

하며 돌다 찾았습니다

Closed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허탈하고 기가막혀서

 

그냥 근처에서 먹을까 했지만

마음속에 여러분들이

님아 편의점은 안됨이라는 아우성이 들려

그래 한 번 더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이성당 근처에 식당을 찾아 갑니다

 

자 힘을 내서

브릉~

또 여긴가 여긴가를 반복하며

익숙하게 몇 바퀴를 돕니다

 

저기 인것 같습니다

 

역시 여기도 문을 닫았습니다

와 대박 설계 지린다라고

생각하는데 마침 문을 열고

들어가는 주인 아주머니

와 마주칩니다

 

왜? 밥 먹으러 왔어?

 

네 !

 

미안해서 어떻게 끝났는데

바로 앞에도 콩나물국밥 하니까

거기 가서라도 먹어~

 

 

여러분 제가 왜 맛집을 안 찾아

다니는지 아시겠죠

 

 

결국 그 앞집에 들어가 콩나물국밥을

시킵니다

어 밥이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깨끗이 비운 그릇을 보신

주인아주머니

 

아니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지!

 

딱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러시더니 요구르트를 하나 건넵니다

 

여행 중이야?

 

네 오토바이 여행 중인데 오늘 군산에

처음 왔어요

잘 구경하다 갈려고 하는데

장갑이 없어져서 찾는다고 혼났어요

그래도 찾아서 다행이에요

 

잠은 어디서 자?

 

오늘은 바람도 너무 불고 기운도 없어서

여기 찜질방에서 잘려구요

 

그래? 좋은데 알려줄까?

 

네네!

 

여보! 여보! 거 쿠폰 점 줘 봐요

 

아저씨 먼다 건넵니다

 

이거 찜질방 할인권인데

나한테 3000원주고 가서

2000원만 더 내고 들어가

 

아 감사합니다~!!

 

근처는 아닌데 가까운 곳보다

외지인이 없어서 조용해

거기가 좋을 것 같애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일대를 더 구경합니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도 들어가 봅니다

사찰 옆으로 돌아 가면 카페가 있는데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히로쓰 가옥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타짜의 촬영장으로도 쓰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평경창의 집으로 나오는 곳 같습니다

 

유명한 8월의 크리스마트 촬영지인

초원 사진관 입니다

실제로 영업하는 곳이 아니라

관광지 였습니다

가게들이 옛 건물을 잘 활용한

곳도 많고 아기 자기하고 특이하고

유쾌한 문구로 무장한 집들이 많습니다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좋았습니다

 

하루 코스로 박물관들을 돌고

이 일대를 돌아 보고 먹고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너무 추워서 찜질방으로 출발합니다

부릉~

가는데 이성당에 줄이 없어서 멈춰

유명한 빵 2가지와 밀크쉐이크를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가 말한

그 찜질방에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별거 없이 무난하구나 하며

바람이 심하긴 한데 조심해서 가자

라고 결심한 그때

장갑이 없어져서 못 가게 된 것인데

안전상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밥 먹으러 가는 동안 정말 위험하다고

느꼈거든요 저번보다 더 강한 거

같습니다

 

오늘은 무난한 것 같다가 폭풍처럼

휘몰아쳤습니다

심지어는 이제까지 글을 적을 때

한 번도 팅긴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팅겨서 다 써가는 글의 일부가 날아가

다시 썼습니다 ㅎㅎㅎㅎ

마지막까지 훈훈합니다 ㅎㅎㅎㅎ

 

오늘의 훈훈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늘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또 내일을 위해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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